우리는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은 인사말입니다. 그만큼 인사는 대인관계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 배려, 친밀감 등을 나타내는 말과 행동입니다.

 

인사에는 일곱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①첫째, 인사는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인사는 받는 사람도 기쁘게 하지만 인사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밝게 인사를 하게 되면 서로의 마음 문이 쉽게 열립니다.

②둘째, 인사는 각자의 인격과 교양을 나타내는 측도입니다. 인사성 바른 아이를 보면 어른들이 ‘아무개의 아들은 사람이 됐어’ 하면서 그의 부모까지 이웃으로부터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인사를 통해서 그 사람의 인격과 교양을 가늠하게 됩니다.

③셋째, 인사는 상대방이 기대하거나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자발적으로 하면 더 좋습니다. 억지로 하는 인사는 하는 입장에선 인사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받는 입장에선 매우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인사가 중요합니다.

④넷째, 인사는 가능한한 밝고 큰 소리로 해야 합니다. 어정쩡한 말투와 어색한 행동으로 인사를 하면 상대방은 인사를 받으면서도 ‘이 사람은 나에게 인사하기가 싫구나! 나를 싫어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⑤다섯째, 인사는 관계를 회복하는 힘이 있습니다. 평소 관계가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일부러 인사를 밝은 표정으로 먼저 하게 되면 불편했던 마음이 풀어질 수 있습니다. ‘미운 사람에게는 쫓아가 인사한다’라는 우리 속담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미운 사람일수록 인사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⑥여섯째, 인사는 부족한 것보다 지나친 것이 더 좋습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는 “어떠한 경우라도 인사하는 것은 부족하기보다 지나칠 정도로 하는 편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⑦일곱째, 인사를 먼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인사를 했을 때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사를 건넸는데 상대방이 가볍게 반응하거나 무시하면 열의 아홉은 다 불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의 인사를 잘 받아주면 좋은 인사만큼 좋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기가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 우울감,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인사가 중요합니다. 오며 가며 만났을 때, 대면예배에 참석했을 때, 심지어 전화나 문자를 주고 받더라도 인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인사는 관계를 원만하게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꾸어줍니다. 인사는 성도의 교제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7:12)

 

/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