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아이들이 영상수업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겪게 하는 학교폭력에서 이제는 사이버 학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최근 초중고생 약 27%가 사이버 학폭 경험). 예를들면 ‘떼카’는 단체 대화방에 초대해 집단으로 욕설을 퍼붓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를 피해 대화방에서 나가더라도 끊임없이 초대해 괴롭히면 ‘카톡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외에도 ‘와이파이 셔틀’, ‘게임 대리인 강요’, ‘기프티콘 갈취’....갈수록 교묘하게, 시공간 제약없이 24시간 이뤄집니다. 영상·사진 등이 복제·확산하면서 피해가 지속될 수 있어 신체폭력 못지않은 상흔을 남기게 됩니다.

 

교육당국이나 가정에서 이런 폭력을 빨리 알아채기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최근 학교폭력에서 사이버 학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신종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여러 관련 기관에서는 학생 사이버폭력 예방 및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부모가 점검하는 자녀의 ‘사이버 학폭’ 체크리스트입니다. ①불안한 기색으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자주 확인한다 ②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만지거나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③휴대전화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본 뒤 당황하거나 괴로워한다 ④SNS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 메시지를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바꾼다 ⑤갑자기 SNS 계정을 탈퇴한다 ⑥휴대전화 사용 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 ⑦온라인상에서 이름이 아닌 비하성 별명이나 욕설로 불린다 ⑧온라인상에 자녀에 대한 야유나 험담이 많이 올라온다 ⑨반 친구가 카톡 감옥 때문에 울고 있다. 친구에게 다른 친구들이 야한 영상을 보낸다...와 같은 말은 자신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자녀들이 사이버 학폭에 시달리는 경우에 부모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습니다. ①안 그래도 힘든데 왜 너까지 그런 일로 엄마(아빠)를 더 힘들게 하는 거야 ②요즘 너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어.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건지....③학교를 못 다닐 정도로 힘든 것 아니지? 참고 다녀야지 어쩌겠어 ④왜 그동안 엄마(아빠)에게 이야기 안 했어! ⑤네가 빨리 이야기를 해야 해결을 할 거 아니야,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빨리 말해 봐 ⑥얼마나 애들이 널 만만하게 봤으면 그랬겠어. 평소에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다닌 거니? ⑦걔가 가만히 있는 널 왜 괴롭혔겠어. 네가 뭘 잘못한 거 아니야? ⑧내가 못 살아, 그동안 왜 말을 안 했어? ⑨내일부터 당장 학교 가지 말고 일단 집에 있어...

 

학교폭력은 아이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학교, 부모, 교회학교 교사 및 교역자들이

아이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며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후1: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