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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밥 같이 한번 먹읍시다.
2020년 10월 14일 (수) 16:51:38 최영걸 목사 www.cry.or.kr
지구촌이라고 하지만 자연환경에 따라 주식이 다르고 식사문화가 다릅니다. 북유럽에는 감자가 주식이며, 남유럽은 밀가루가 주식이라 빵과 파스타를 주로 먹습니다. 중국도 남미북면이라 하여 북쪽은 국수나 만두를 만드는 밀이 주식이며, 남쪽은 쌀이 주식입니다. 북극 근처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고래나 사슴 등의 고기가 주식입니다. 그 지역의 주식에 따라 주식을 이용한 요리 문화가 발달하게 되며, 그 주식과 관련된 사회와 문화도 발달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쌀이 주식이며 쌀과 관련된 요리가 발달하였으며, 쌀과 관련된 사회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한국의 밥(쌀)과 관련된 대화에 귀기울여보면 밥과 관련된 독특한 문화가 보입니다.
“밥 먹었니?”라는 말은 실제로 밥을 먹었느냐 먹지 않았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안부’를 묻는 말입니다. “밥은 먹고 사니?“라는 말은 너무 바쁘게 살거나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에게 ‘여유’를 묻는 말입니다. “밥 먹고 합시다!”라는 말은 한참 일이나 회의를 열심히 하다가 잠시 “휴식, 쉼”을 갖는 말입니다.
 
“언제 밥 한 번 먹자”라는 말은 당신과 더 가깝게 “교제”하고 싶다는 말입니다.
“내가 밥 한 번 쏘겠습니다”라는 말은 내가 한 번 “대접”하겠다는 말입니다.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은 밥의 영양성분을 표현하는 말이 아니라 “규칙적인 식사”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밥이 생각 난다”는 말은 어머니를 대표로 하는 “가정의 따뜻함”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주일마다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 했던 공동식사가 생각납니다. 밥 한 그릇, 김치, 나물 반찬 그리고 된장국... 줄서서 배식을 받아 끼리끼리 마주 보며 식사를 합니다. 깔깔깔, 낄낄낄, 호호호, 하하하... 몸이 힘을 얻고 마음이 쉼을 얻으며 영혼이 위로 받고 치료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공동식사 시간은 매주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공동식사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속히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고 공동식사를 되찾게 되기를 갈망합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홍익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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