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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선교편지
2020년 09월 09일 (수) 09:20:04 윤아름 선교사 www.cry.or.kr

9월에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가 전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귀국한지 어느덧 4개월을 넘었습니다. 매달 한 두 번씩 유목민처럼 옮겨 다녀야 했지만 뜻하지 않게 상봉한 가족들과 같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틀어져버린 안식월과 예상할 수 없던 학교정책에 당황하며 어느덧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라(대2)는 탈 미국후 귀국과 온라인 수업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한 학기를 더 지켜보며 온라인 수업을 택했습니다. 미국은 아직도 자가 격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차에 맞춘 수업으로 밤이면 부엉이처럼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보리(고2)는 가까스로 탈 태국을 하였지만 재입국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언니들과 함께 한국에 머물며 상황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이전에 해보지 못한 통신과정을 하느라 긴장과 고생이 하늘을 찌릅니다. 하늘(대3)이는 한국에 있는 대학이 대면수업 쪽으로 방향을 굳혀 학교근처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침 포항에 오랫동안 가족이 머물 곳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포항으로 다음 거처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시간들을 ㅈ님께 의탁 드립니다.

아름이와 다운이는 아직 비자상황과 벵국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국면에서 깃발을 올리실 ㅎㄴ님을 바라고 있습니다. 답보 중에 있는 엔지오 등록도, 코로나로 인하여 탈 벵국후 각자의 고국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멤버들도, 또 벵국에 들어오기 위하여 준비 중인 새로운 일꾼들도 모두 ㅈ님손 위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5년 프로젝트와 ‘뽀’지역의 계획들 또한 ㅈ님 계획안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가고 또 다른 태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만한 것은 없지만 이 또한 세밀하신 ㅈ님 손 위에 있음을 기억하며 폭풍가운데 지내려 합니다. 얼마만의 맛보는 고국의 가을인지……조석으로 가을을 축하하는 풀벌레 소리에 마음을 담가봅니다.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 
2020년 마이삭과 하이선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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