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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교회에 부임하고
2019년 10월 09일 (수) 10:06:00 양의섭 목사 www.cry.or.kr

1994년 10월에 부임하여 이제 2019년 10월,
어느새 ....
지난 온 시간들을 돌아본 적이 있다.
평범한 목사, 평범한 설교, 평범한 목회, ...
세상 말로 목회 배경도 전혀 없는 흙수저로
하나님의 지팡이 하나 의지하고 덤벼들었던
젊고도 젊은 철부지(?) 목사였다.
왕중 90년사에 보니
고 표재명 장로님께서 이렇게 기록하셨더라.
“양목사는 평이하나 핵심을 찌르는
신선하고도 은혜로운 설교로써
교인들을 먹이는 것으로 사역을 시작하였다.”(90년사 45쪽)
잘 보신 것이다. 평이했다. 지극히 평범했다.
그럼에도 특출한 재주도 없는 이 평범한 목사를
사랑하고 신뢰해 준 교우들,
평이한 설교임에도 ‘우리 목사님 설교 잘한다.’고
무한 신뢰를 보여주며 격려해 준 교우들,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하나 가득 올라온다.
때로는 대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늘 힘이 되어준 어른들,
마음에 상처를 받고 의기소침해져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전적인 힘이 되어 주고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었던 권사님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뭔가 해 보자고 의기투합했던 집사님들,
그리고 전적인 신뢰로 나를 따라 주었던 젊은 친구들, ...
이제는 모두들 세월의 바람을 타고 주름진 삶이 되었다.
그저 빚진 마음이다.
이 빚, 그냥 안고 가면 안 될 텐데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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