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오늘(8월18일)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 하던 미군 장교 2명이 북한군에게 도끼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날입니다. 

 이날 오전 10시 경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국제 연합군 측 제3 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지휘, 경호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북한군 장교 2명과 수십 명의 사병이 나타나 작업 중지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측 경비병이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하자 갑자기 수십 명의 북한군 사병들이 트럭을 타고 달려와서 도끼와 몽둥이 등을 휘두르며 폭행하여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중경상을 입힌 뒤 사라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데프콘 3’(경계상태 돌입)를 발령하고 전투태세를 갖추었습니다. 

 미군은 F-4 전폭기 1개 대대와 F –111 전폭기 1개 대대를 증파하고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한국 해역으로 항진시켰으며 B-52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전쟁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이때 북한의 김일성이 유감의 뜻을 표하는 사과문을 국제 연합군 측에 전달함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인터넷 검색>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 설전이 전쟁직전까지 몰고 간 것입니다. 지나고 생각해 보면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 치는 것 안쳐도 상관없습니다. 

 또 가치지기 한다고 시비 걸 일도 아닙니다. 

 나뭇가지 몇 개 치는 것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전쟁을 일으킬 뻔한 것입니다. 

 어떤 사건을 생각해 보면 시작은 별 것 아닙니다. 아주 사소하고 미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불이 감정으로 옮겨 붙으면 사건의 본질은 사라지고 감정싸움이 되고, 이게 확산되면 주먹 다툼이 되고 급기야는 형사 사건까지 이르게 됩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사람마다 감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감정이 환경에 의해 다른 색깔로 바뀝니다. 

 지금 한일 간에 경제 전쟁이 선포되었습니다. 소리 없는 전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시작은 서로의 견해 차이입니다. 

 1965년 한일협정에서 일본은 이미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끝났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배상금 지급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범기업의 배상을 결정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3권 분립의 원칙상 행정부의 개입은 불가하다며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어상 "배상"은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갚는 것이고, '보상'은 '적법행위'로 발생한 손실을 갚는 것"이라며 "1965년 한일 협정으로 한국은 일본에서 3억 달러를 받았지만 이는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배상'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거사 문제로 시작한 갈등은 경제 보복을 넘어 안보문제로 확대되어 결국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는 법적인 것도, 경제적인 것도 아닙니다. 감정의 문제입니다. 진정성 있는 회개가 없기 때문에 툭하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감정을 앞세우면 싸우게 됩니다. 감정을 이기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천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