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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냐, 행함이냐?
2019년 05월 01일 (수) 07:28:14 김태복 목사 webmaster@cry,or.kr
성서를 연구하다 보면 바울의 주장과 야고보의 주장이 다소 다르다는 점에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바울은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길은 행함보다는 믿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갈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롬3:28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그런데 비해서 야고보는 행함을 더 강조하는 느낌이다. 약2:14-17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그러면 바울과 야고보는 서로 다른 신학적 견해를 가진 것인가? 아니다. 성서를 전체적으로 보면 믿음과 행함은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신앙생활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시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 행함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반 위에서 모든 행함(충성, 봉사, 사랑 등)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 의로워진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들이 책망을 받은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오직 율법만 행하려는데 있었다. 예수님은 그러한 자들을 마7:26에서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와 같다고 하셨다. 모래 위에 아무리 최고급의 자재로 건물을 지어도 쉽게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촌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아파트로, 70-80층 초고층이다. 수십 층의 고층(高層)에서 와인잔을 들고 부산항과 정박한 배들, 멀리 동백섬 등을 내려다 보는 야경(夜景)은 황홀했을 것이다. 
  
아마 지상낙원에 사는 느낌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 경주 지진때와 태풍 ‘치바’ 때는 얼마나 홍역을 치렀는지 엄청난 피해를 당하면서 지금은 빨리 매각하고 이사하고 싶은 아파트가 되었을 것이다. 그 아파트는 매립지에 세웠기에 큰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지진 학자들도 지진에 대단히 약한 기반에 세워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반이 약하면 아무리 화려하게 건립한 아파트도 무너질 때는 속수무책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다가 집을 지으면 아무리 비가 나리고 바람이 불어도 튼튼할 뿐 아니라 비바람이 심할수록 얼마나 안온감을 느끼겠는가?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우선이고 그 다음 율법 행함이어야 바른 신앙생활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리새인들이나 불교, 유교 등 제반 종교가 행함을 우선에 두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믿음은 뿌리와 같고 행함은 열매와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는 뿌리가 있을 때 행함이라는 싹이 자라 가지가 되고 나중에는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결론으로 믿음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행함이다. 아무리 율법을 완벽에 가깝도록 행한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은 것이다.
 
반면에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지라도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할 일은 이제부터 열심히 말씀대로 살려 힘쓰고 열심히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려고 힘써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행할 때마다 성령께서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뿐 아니라, 심는 대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은혜의 복을 주시는 줄 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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