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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종교계에 국민통합 역할 당부
2019년 02월 19일 (화) 10:36:39 김철영 기자 webmaster@cry,or.kr
(출처:뉴스파워)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청와대 오찬...이홍정 교회협 총무 참석...전광훈 목사 불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11시55분부터 1시간35분 간 청와대 본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종교계가 국민통합에 좀 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의 국민통합과 남남 갈등 해소에 대한 발언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좌측 두번째가 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 청와대 홈페이지
 
 
이날 간담회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 참여하는 종단 수장을 초청해 이뤄졌으며, 종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3.1운동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불교, 개신교(NCCK),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등 6대 종단 지도자들이 종교간 대화운동으로 1965년 발족한 종교인 모임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초청을 받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불참했다. 전 목사는 이날 한기총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주관라는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을 단호히 거부했다.”며 “그 이유는 정부가 자신들이 주최하는 3.1절집회를 통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8월15일 건국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3.1절 역사를 왜곡하는 행사를 시도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은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념과 종파를 넘어 민족이 하나가 되었던 3.1운동 정신을 계승·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로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국 교회를 대표해 참석한 이홍정 교회협 총무는 “이제는 남북 평화경제와 평화공존 시대로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국민통합과 남남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평양 유일의 성당인 장충성당이 벽에 금이 가는 등 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주교들이 평양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2019년 새해맞이 행사로 금강산을 방문해서 북측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소개했으며,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은 “원불교 법인성사(法認聖事)의 기도정신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라며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그 결실이 잘 맺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더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1910년 일제병탄 후 손병희 선생이 10년 후 나라 되찾겠다고 했다. 3.1운동은 그 준비부터 보면 109주년이다. 천도교인들이 3.1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뒤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3.1운동 애국선열 위패를 모실 곳이 없다. 3.1운동 기념관 건립을 기대한다.”고 건의했으며, 김영근 성균관장은 “북한 개성 성균관을 민족적 차원에서 복원하고, 이후 남쪽 성균관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3·1절 맞아 종교계에서 3·1절 기념하는 법회, 미사, 예배 일제히 올리시기로 했고, 또 독립선언이 낭독된 3월1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타종하기로 한 것 아주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계가 남북 교류에도 앞장서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정부 간의 공식적인 관계가 막혀있을 때 가장 먼저 교류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데가 저는 종교계를 비롯한 민간 교류 쪽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종교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에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게 주는 상징적인 효과도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체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예를 들면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 같으면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나중에 언젠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게 될 때도 일정, 프로그램 속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면에서도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계사 템플스테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우리가 남북 간에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인데, 공식적으로 금강산 관광이 과거처럼 방식으로 그런 규모로 시작되기 이전에도 만약에 신계사 템플스테이 이런 것이 이루어진다면, 말하자면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리가 조계종에 대한 뒷받침은 물론이고 북쪽하고도 협의하는 것까지도 지원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천도교 남북 간의 협력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각 종교, 아까 천도교라든지 각 종교계에서나 민간 차원에서 여러 가지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사업들이 마련된다면 그게 남북 간의 교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 아직 1년도 안 지났다. 그 사이에 엄청난 진도를 이루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그 진도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거기에 대해서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홍정 총무의 ‘국민통합’ 발언을 언급하면서 “사실은 제일 큰 걸림돌은 우리 내부가 그에 대해서 한마음이 된다면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돌파해 나가면서 같이 감당하면 되는 건데 이게 남쪽 내부에 남남갈등이 있으니까 쉽지 않은 거죠. 국민통합이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가장 기본적인 책무 같은 것인데 현실적으로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 종교계가 조금 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다음에 또 뵙게 될 때는 훨씬 더 많은 진도가 나간 가운데 다시 또 의논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하나하나 하신 말씀들은 나중에 그에 대해서 별도로 진행사항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7대 종단 지도자들은 3.1운동으로 희생된 선열을 기리기 위해 오는 3월1일 정오에 교회와 성당, 사찰, 교당, 향교 등 각 종단별 종교시설에서 3분 간 타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들은 청와대 본관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919년 인쇄된 ‘3·1독립선언서’를 고해상도로 촬영한 파일을 사용해 12배가량 확대한 크기의 백드롭이 설치됐고, 문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들은 이 앞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한편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기총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주관라는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을 단호히 거부했다.”며 “그 이유는 정부가 자신들이 주최하는 3.1절집회를 통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8월15일 건국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3.1절 역사를 왜곡하는 행사를 시도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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