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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전화 한통
2019년 01월 09일 (수) 09:50:43 류철배 목사 webmaster@cry,or.kr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 임광택 집사입니다.”

“아~ 네, 집사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정말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였습니다.   

집사님은 15년 전 우리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제자 훈련까지 받고 중국지사로 발령받아 떠난 후 지금은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몸은 떠나 있지만 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교회 소식을 자주 듣고 있답니다. 

몇 주 전 목회 칼럼을 보았는데 ‘보배로운 교회가’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싱가폴 국립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작곡 전공하고 있는 아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들은 또 아버지 말씀을 듣고 며칠 동안 준비하여 완성했노라고 파일을 보내 주었답니다. 

동시에 아들 채현으로 부터 인사 글과 함께 곡이 파일로 도착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보배로운 교회 성도님들!

 저는 보배로운 교회 개척 초기에 유아기를 보냈던 임채현입니다. 저를 기억하시는 성도님들은 아마 예배시간에 종종 팔을 휘두르며 지휘 흉내를 내던 어린 아이를 기억하실 겁니다. 

십오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보배로운 교회는 제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철없던 저를 예뻐해 주시던 성도님들(지금은 많은 분들이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이 되셨죠)의 얼굴이 아직도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에 교회 다니면서 들었던 찬양들은 제 인생의 뼈가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음악이 좋았던 어린 시절을 넘어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의 길에 들어섰고, 지금은 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자면 제 음악에 대한 흥미와 열정은 보배로운 교회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를 향한 저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이 교가를 통해 전해지길 원하고, 이 교가를 작곡할 때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목회의 기쁨이 여기에 있습니다. 철없어 보이던 아이들이 어느 덧 자라 훌륭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그 감격과 환희는 이루 형언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 교회안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 훗날 어떤 모습으로 나를 놀라게 할까? 기대하는 마음이 많습니다. 

 어렸을 때 경험은 참 소중합니다. 나의 나 됨 역시 어렸을 때 교회 할머니 권사님들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서 ‘우리 철배는 나중에 커서 훌륭한 목사님 되세요’ 그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아이들을 볼 때 지금 장난꾸러기 모습만 보고 야단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채현이는 예배시간에도, 찬양하는 시간에도 늘 복도로 뛰어 나와 지휘하는 흉내를 내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는 예배가 방해될까 조바심나는 마음으로 아이를 붙들려고 했지만 성도들은 장차 정명훈같은 훌륭한 지휘자가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하곤 했습니다. 

 그 아이가 벌써 자라 이렇게 훌륭한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고, <보배로운 교회가>를 작곡하여 보낼 줄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세계적인 음악인, 예술인들을 보면 대부분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란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장차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일군들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교회안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투자는 결코 썩지 않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든 밑거름이 됩니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은 분명 고생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기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씨앗을 뿌린다면 언젠가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입니다. 채현이처럼....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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