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재료와 조리방법이 섞여서 이른바 ‘퓨전 음식’이라는 것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한국인’만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미’로 꼽히는 음식이지만 외국에서는 전혀 먹지 않는 음식들입니다.

 

① 콩나물 - 콩으로 나물을 키워 콩보다 훨씬 영양이 풍부한 콩나물 또한 한국인들에게만 사랑받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외국인들은 숙주나물까지는 먹지만 콩나물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물, 탕, 국, 볶음 등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감기를 예방하고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가 큰 건강 음식이라고 합니다.

② 미더덕 - 해물찜이나 해물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더덕은 해물 요리를 맛나게 할 때는 빠지지 않는 재료 중 하나입니다. 어촌에서는 커다란 미더덕을 골라 생으로 회처럼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혈압상승을 막고 혈관 확장을 유발해 고혈압에 매우 좋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항암, 간 보호 등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③ 번데기 - 과거에 양잠 산업의 부산물로 생긴 번데기를 처리할 방도를 찾다가 조리해 먹기 시작한 것이 번데기 요리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개고기와 함께 혐오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④ 과일 - 과일은 참외가 꼽힙니다. 참외의 영어 이름은 발음을 그대로 옮겨 쓴 ‘Chamwae'(참외)입니다. 참외가 건너 온 일본에서조차도 멜론은 즐겨 먹지만 참외는 사각거리는 식감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⑤ 골뱅이 - 골뱅이는 전 세계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프랑스만 먹는다고 합니다. 그 중 80%는 한국에서 소비된다고 합니다. 골뱅이탕, 골뱅이무침, 골뱅이 국수 등 한국인들의 골뱅이 사랑은 국내 생산량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영국과 아일랜드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입을 해오는 해산물입니다.

⑥ 간장게장 - 음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염장을 하는 경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를 간장에 절이는 문화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간장게장은 17세기 말에 쓰여진 ‘산림경제’에서도 나올 정도이며, 오랫동안 ‘밥도둑’이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은 음식입니다.

⑦ 깻잎 - 깻잎은 알싸한 특유의 향으로 각종 음식, 특히 고기를 먹을 때 쌈으로 자주 사용하는 채소입니다. 향신료 고수를 좋아하는 중국인들도 깻잎은 못 먹는다고 합니다. 일본인들도 깻잎 장조림을 보고 “왜 낙엽을 간장에 재워 먹느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합니다.

⑧ 도토리묵 - 묵은 흔하지만 도토리를 이용한 묵은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게 소비하는 음식입니다. 도토리를 먹는 국가가 없기 때문에 중국 등에서 ‘사료용 식물성 물질’로 수입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남들이 입는 옷을 입으려 하고, 남들이 먹는 음식을 먹으려 하고, 남들이 여행하는 곳을 가보려 하고, 남들이 사는 방식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든 사람 각자 각자에게 남들이 갖지 않은 독특한 개성과 재능과 은사를 주셨습니다. 남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게만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소중히 여기며 가꿀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선물이며 책임입니다.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고전12:18)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