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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신들의 시간)
2018년 06월 09일 (토) 11:30:40 크리스천웹진소리 webmaster@cry.or.kr
   
 

역사의 물적 증거를 찾는 탐정, 고고학자

한국의 여성 인디아나 존스의 거침없는 발굴기


중부아메리카 문명을 연구하는 국내 여성 고고학자의 손에서 고대 문명의 시간이 되살아났다. 『신들의 시간』은 현재 라틴아메리카로 불리는 지역의 고대 문명 중 마야, 떼오띠우아깐, 아스떼까 문명을 다룬 책이다. 고고학자가 저술한 책은 보통 번역서이거나 유적과 유물 설명에 그친 책에 불과했으나 그 틀을 깨고, 이 책은 국내 저자가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을 서사적으로 재현하여 마치 당시 원주민들의 시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정혜주 교수는 범인이 남기고 간 흔적과 단서를 거침없이 파헤쳐 사건 현장을 재구성하듯 고대 문명이 남긴 고고학적 물증을 통해 메소아메리카 3천여 년의 시간을 재구성한다. 이 책의 무대가 된 곳, 현재의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일대는 아직까지도 그 양을 한정짓지 못할 만큼 무궁무진한 유물을 보유하고 있어 그녀는 수사를 멈추지 않는다.

마야, 떼오띠우아깐, 아스떼까

원주민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라틴아메리카라는 용어가 아닌 지리적으로 ‘가운데, 중앙’이라는 뜻을 지닌 메소라는 표현을 택함으로써 언어에 담긴 편협함을 깨고자 했다. 그리고 그간 메소아메리카의 문명을 지나치게 신비롭게 묘사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풍습으로 과장했던 서구의 시각 때문에 가려진 이 지역 원주민들의 역사를 바로 보기를 시도한다. 의례를 위해 전쟁 포로를 산 채로 희생했던 꽃 전쟁 등 자극적인 것에 초점을 두고 원주민들의 고유한 문화를 모두 날것, 야만적인 것으로 대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고개를 틀면, 고대 문명의 흔적에 질서와 규칙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닌 고대 문명의 잃어버린 상징과 의미를 드러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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