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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난지붕(急難之朋)
2017년 06월 20일 (화) 18:05:07 유호귀 장로 webmaster@cry.or.kr

명심보감에 급난지붕(急難之朋)이라는 말이 나온다. 급(急)하고 어려울(難)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朋)라는 뜻이다.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 술 먹고 밥 먹을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천 명이나 있지만,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정말 요즘 현실이 그러하기에 이 말이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을 때는 후하게 선심쓰며,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평소에 내 앞에서 그렇게 잘하던 사람이 내가 막상 큰 시련을 맞았을 때 나를 외면 한다면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들까?

필자가 잘 아는 선배 한 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직장 그만두고 1년 공백기동안 진실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확실히 재정리가 되더라. 정말 값진 1년이었다”고…. 나의 친구들이 주식형제(酒食兄弟)인지,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또한 나는 그들에게 진정한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친구의 잘못은 모래 위에 적는 다고 한다. 밀물에 지워지라고! 친구의 고마움은 바위 위에 새긴다고 한다. 비바람에 견디면서 영원히 기억하라고! 친구의 눈물은 구름에 올려 놓는다고 한다. 힘들면 비가 내릴 때 같이 울어주라고!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섭섭한 일도 생기고, 고마운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마움은 빨리 잊고, 서운한 감정은 오래 남겨 두는것 같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마움은 오래 오래 기억하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빨리 잊고 산다. 내 자신이라도 急難之朋이 되어 大人으로 한번 살아보자!

노년의 삶의 지혜에 대해 생각해보자. 누워있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하루에 하나씩 즐거운 일을 만들어라. 하루가 즐거우면 평생이 즐겁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웃으며 받아 들여라. 이 세상 모두가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 아무리 효자도 간섭하면 싫어한다. 젊은이들과 어울려라. 젊은 기분이 유입되면 활력이 생겨난다. 한번 한 소리는 두 번 이상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따돌림을 받는다. 나이 값하는 어른만이 존경을 받는다. 지혜롭게 처신하라. 섣불리 행동하면 노망으로 오해받는다. 성질을 느긋하게 가져라. 급한 사람이 언제나 망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냄새가 나니까 목욕을 자주 하라. 그래야만 사람들이 피하지 않는다. 돈이 재산이 아니라 사람이 재산이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지 마라. 좋은 책을 읽고 또 읽어라. 마음이 풍요해지고 치매가 예방된다. 대우받으려고 하지 마라.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먼저 모범을 보여라. 그래야 젊은이들이 본을 받는다.

/한국장로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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