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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보수와 진보를 포용해야 한다.
2017년 02월 14일 (화) 15:41:43 김태복 목사 hipc6012@daum.net
김하영 시사평론가는 금년 1월 16일자 ‘동아일보’에서 ‘본질에서 멀어지는 촛불집회와 친박집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쓰기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사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이다. 박근혜 탄핵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와 이에 맞서서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도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 중이다. 양측은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을 갖고서 토요일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해 12월 24일 토요일 성탄절 이후를 넘어서면서 촛불집회의 이슈는 점차 다양화 되고 넓어지고 있다. 즉 박근혜 탄핵만을 주로 주장했는데, 이제는 ‘재벌개혁’ ‘열사추모’ 등 이슈가 넘어가면서, ‘반민주 대 민주’의 이분법적 구도로 몰고 가는 듯하니, 다소 본래의 취지하고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하고 눈여겨보고 있다. 뭔가 이제는 국민의 자발적 순수성이 아닌 작위적인 목적성에 기인하여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그리고 태극기 집회 측의 주장은, ‘박근혜 탄핵반대’를 주장하며, 탄핵상황 자체를 부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까지를 주장하는 둔한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정치인은 이번 탄핵상황은 조작적이어서 국회, 언론, 검찰, 특검 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니, 이 역시 대중선동적인 포퓰리즘이라 여기여 큰 우려를 역시 하게 된다. 따라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는 축의 주장이 이제는 완전히 극단적으로 대비가 되고 있으니, 점차 이들의 상황전개가 우려가 된다.”라 했다.
 
정말 나라가 더욱 양극화로 굳어지는 모습이어서 너무나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측은 보수측을 ‘꼴통 보수’ ‘적폐 대상’이라고 비난하고, 보수측은 진보측은 ‘종북좌파’ 심지어는 ‘빨갱이’로까지 몰아세우니 탄핵이후, 대선이후에도 어떠한 집단적인 대결로 치달을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입장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큰 병폐는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이다. 남북이 양단된 채 67년의 세월을 대치하면서 엄청난 군비로 무기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 사회가 보수측과 진보측 간에 극렬한 다툼을 일삼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만은 보수와 진보를 모두 포용하고 갈등해소에 진력함으로 국민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마땅하다. 하나님은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우면서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1:7)라 명하셨다. 지나치게 우로나 좌로 치우치는 것은 지도자의 바른 자세가 아니란 말씀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안에서조차 보수측과 진보측 간에 서슴없이 공격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다. 아니 된다. 이는 성경적인 자세가 아니다. 극렬한 보수측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이야 말로 탈율법적인 진보자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사회와 종교계를 흔들면서 마음대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진보주의자를 십자가에 못 박을 수밖에 없었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처단이야 말로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결정이 되고만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국가적인 대사(大事)에 대해 보수의 시각이나 진보의 시각이 판이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도 완벽한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보수와 진보는 양 날개(右翼, 左翼), 철도의 두 레일과 같다. 축구팀으로 표현한다면 보수는 지키는 수비측이요, 진보는 활로를 여는 공격측이다. 성숙한 사회로 발전해 가려면 보수와 진보가 조화를 이루고 협력해야 가능하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새라도 한 날개로는 높이 비상할 수 없다. 아무리 우수한 엔진을 가진 열차라도 한 레일 위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다. 국가는 두 측이 협력할 때 비상(飛上)이나 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다행스러운 것은 국민의 지혜로운 선택에 의해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가 교대로 정권을 맡음으로 한국사회가 성숙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성숙하고 발전하는 사회가 되려면 보수와 진보가, 우익과 좌익, 철로의 두 길이 균형을 이루어야 가능하다.
 
'성경적으로 균형 잡힌 기독교(Biblically Balanced Christianity)'는 존 스토트가 평생에 걸쳐 설파한 핵심 가치다. 그가 입안한 로잔언약은, 개인의 구원에만 치우쳤던 복음주의 선교의 균형추를 사회적 참여와 책임 쪽으로 옮기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균형을 잃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전략이라고 확신한다."며,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존 스토트는 균형을 유지하려면 양극단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지성과 감성, 보수와 진보, 형식과 자유, 복음 전도와 사회참여를 동시에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진영은 상대방의 시각을 존중하면서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조건 상대방의 시각을 배타시하는 것은 성숙한 모습이 아니다. 그렇다.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자들이 지도자 그룹이 주도해야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좌로나 우로 치우침으로 극좌, 극우에 깊이 빠진 자들이 한국교회 지도자연할 때는, 한국교회는 물론 한국사회까지 미래를 향해 비상하거나 앞으로 질주는커녕 추락이나 위험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분명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숙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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