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장로신문)

대림절의 의미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말씀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죽음을 통해 대속사역을 완성하셨다. 이 은혜는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비싼 은혜이다. 성도된 우리 모두는 인간의 아무 공로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들이다. 거룩함이 우리에게는 없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맞이하는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한량없는 은혜와 풍성하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늘 감사해야 한다.

둘째,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을 기대하며 소망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될 것이며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 그가 택하신 자들을 하늘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 라고 말씀하셨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은 구원의 주로서 이 땅에 오셨지만 재림 때 예수님은 심판의 주로서 택하신 자들은 구원하시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심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맞이하는 모든 성도는 사랑과 자비뿐 아니라 심판을 통하여 공의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며 기다려야 한다.

셋째,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등불의 기름을 준비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온다. 열 처녀는 모두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등불의 기름을 준비하였고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신랑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영접하지 못하고 혼인잔치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섯 처녀가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진정 신랑이 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현대에도 믿는다고 하지만 믿음이란 실체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세상 근심과 걱정으로 믿음을 빼앗겨 버린다면 가장 큰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맞이하는 성도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자신의 믿음의 상태를 되돌아보며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넷째, 참된 성도는 예수님의 제자로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다. 그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이 예루살렘에 을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여야 할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그럴 수 없다고 항변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라고 책망하시며,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영광을 함께 누리길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맞이하는 성도들은 반드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한다.

대림절 첫 주를 보내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