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당당뉴스)

10년동안 자녀나 배우자가 동일한 교회에서 목회할 수 없도록 하는 소위 징검다리세습방지법안이 현장에서 발의되어 재석회원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가결됐다.

지난 2012년 세습방지법을 채택했음에도 “자녀나 배우자를 ‘연속해서’ 동일교회의 담임자로 파송할 수 없다”는 법안의 맹점인 ‘연속해서’를 피하기 위해 타 목회자를 잠간 담임자로 세웠다가 이임시키고 자녀나 배우자에게 담임자를 물려줘 감리회가 제정한 세습방지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당초 장개위는 징검다리세습방지법안을 심의하면서 ‘자녀나 배우자가 역차별을 당해선 안되고 징검다리세습을 시도하는 교회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개정안으로 채택조차 하지 않았다. 이 법안의 채택 여부를 놓고 벌인 찬반토론에서도 격렬한 반대발언이 있었으나 투표결과 찬성212표, 반대 189표, 기권 10표를 얻어 가결됐다.

심지어 한 감독은 이 법안의 제정을 반대하면서 “세습하고 목회 잘하고 있더라”거나, 자신도 얼마전 징검다리세습을 허락하고 “행복하기 까지 했다”고 징검다리세습 파송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반면 발의자인 황광민 회원은 “감리회가 세습방지법을 제정하면서 교단의 귀감이 됐다. 그래서 타교단도 우릴 따라서 세습방지법을 제정했다”고 소개하고 “그런데 세습방지법을 비웃듯 잠깐동안 서류상으로 담임자를 만들어 자녀를 담임자로 세우는 교회가 생겨나 세습방지법을 우롱했다”고 변칙적 세습인 징검다리세습의 금지 필요성을 역설해 결실을 맺었다.

이 외 담임자 파송과 관련, 개체교회가 담임자를 6개월 동안 세우지 못할 때, 감독이 직권으로 파송할 수 있게하던 기존의 법을 바꾸어 구역인사위에서 추천한 2인중에 1인을 감독이 정하여 직권파송하도록 해 사실상 교회에 담임자 청빙권한을 주었다. 다만 구역회에서 정하지 못할 경우에 한하여 감독이 직권파송하되 한달 이내에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