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땅에서 복되게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시간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말에는 시간이라는 단어가 하나 밖에 없지만, 헬라어는 2가지가 있습니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그것입니다. ‘크로노스’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요 일련의 연속적인 시간을 뜻하고, ‘카이로스’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어떤 구체적인 싯점, 혹은 순간을 말합니다.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어느 시점에서 하나님이 역사 속에 개입하는 순간을 카이로스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여러분은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할 때, 그 순간을 카이로스라고 합니다. 오늘 살펴볼 누가복음 4장의 말씀은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역사에 무대에 등장하기까지 30년 동안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요셉의 아들로 목수 일을 하면서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역사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쉽게 말해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먼저 치러야 할 과정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지난 주에 살펴 본대로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받으셨고, 그 때 하나님이 예수님을 향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말씀 4장1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마귀에게 3가지 시험을 받으셨는데, 이 세 가지는 마귀가 모든 사람에게 즐겨 사용하는 무기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에 굴복하고 넘어갔습니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하시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이것은 마귀가 시험할 때 그 시험에 지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따라는 우리는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시험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2절 하반절을 보겠습니다.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했습니다. 마귀에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에게 다가와서 돌덩이를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유혹했습니다.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에게 이 유혹은 정말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달콤하고 끈적끈적한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4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마4:4) 사람이 떡으로만 산다면 짐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개 돼지 같은 인생입니다. 사람은 절대 떡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떡으로만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면, 절대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느 사이에 마귀의 밥이 되고 마귀의 종으로 살게 됩니다. 예수님이 이런 대답으로 마귀의 유혹을 이기셨는데,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기록된 바”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입에서 흘러나온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머리로 생각해낸 말씀이 아니라 이미 구약성경 신명기 8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성경에 보니까 이렇게 살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성경말씀으로, 성경의 진리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말씀을 붙잡으면, 성경의 진리로 무장되어 있으면 마귀의 달콤한 유혹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6장에서 ‘성경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마귀가 첫번째 유혹이 실패로 돌아가니까 두번째 유혹을 들이 밀었습니다. 5절을 보겠습니다.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이며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내 것이 되리라” 했습니다. 얼마나 달콤합니까? 또 얼마나 쉽습니까? 그저 눈 딱 감고 마귀에게 절 한 번 하면 천하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떵떵거리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부리면서 여유있게 살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내 말만 잘 들으면 재벌이 되게 해 주겠다. 출세시켜 주겠다. 대통령 되게 해 주겠다.’ 얼마나 달콤합니까? 속사람이 건강치 못하고, 분명한 인생관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는 않은 사람들은 이런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13장을 보면 마귀가 물에서 나오는 짐승에게 권세를 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짐승이 마귀에게 권세를 받아가지고 사람들을 억누르고 핍박한 역사가 인류역사임을 계시록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마귀에게 권세를 받은 짐승’은 타락한 정치권력을 말합니다. 독재자들이 마귀에게 권세을 받아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억압하고 핍박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타락한 정치권력 뒤에 마귀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역사였음을 계시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재자들이 마귀에게 권세를 얻어서 권력을 잡고 세상을 떵떵 거리지만 결국 이 사람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지옥의 뜨거운 불입니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셔서 짐승들과 거짓 선지자들을 타는 유황불에 던져 넣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무분별하게 세상 권력을 추구하고, 세상 부귀영화를 추구하고, 세상과 벗하려는 사람은 마귀에게 자기의 영혼을 파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보면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가 파우스트에게 접근해서 부와 권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그의 영혼을 달라고 합니다. 파우스튼 이 제안을 받고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팔고 대신 부와 권력을 누립니다. 이 땅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도 언제 그런 인생이 될지 모르므로 늘 경계해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마귀에게 절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양심을 속이면서까지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양심도 버리고, 우정도 버리고, 심지어 신앙마저 버리고, 자기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마귀에게 절하는 것이요 굴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심을 속이면서까지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면서까지 하나님의 가르침을 외면하면서까지 자기 유익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나는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겠다.’ 이런 의지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양심의 거리끼는 것, 양심을 속이고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않는 것. 필요 이상으로 많은 대가를 누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대한 분명한 자기 입장이 없으면 순식간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버립니다.
그러나 이 정도 가지고도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마귀의 유혹을 완벽하게 이길 수 있는 비결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마귀를 이기신 비결입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했습니까? 8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하시면서 물리치셨습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예수님은 성경말씀을 들이대시면서 물리치셨습니다. ‘기록된 바!,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어! 자고로 사람은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했어!’ 이렇게 성경말씀으로 물리치신 것입니다. 이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를 가지고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기에는 2%가 부족합니다. 여기에 성경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성경의 진리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진리로 무장하면, 우리의 속사람이 건강해지고 마귀의 달콤한 유혹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도 안통하니까 이제 마귀가 예수님에게 다가와 세번째 유혹을 했습니까? 9절을 보겠습니다.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했습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지금 마귀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인도해서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이 사자를 명해서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도록 보호하신다고 하지 않았느냐? 천사들을 보내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신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 줄 세상사람들이 알아줄 테고, 그러면 네가 명예를 얻고 권세를 얻어서, 네가 하고 싶은 일들, 하나님의 일들을 맘껏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유혹한 것입니다. 얼마나 그럴 듯한 말입니까?
쉽게 말하면 마귀가 ‘너 뛰어 내려! 그러면 하나님의 일을 더 잘 할 수 있어. 하나님나라를 위해 더 헌신할 수 있어!’ 이러면서 예수님을 유혹하고 미혹했던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유혹할 때, 성경말씀을 들이대면서 유혹했다는 점입니다. 시편 91편11절 12절 말씀을 들이대면서 ‘자 봐라. 성경이 이런 말씀이 있지 않느냐! 그러니 틀림없지 않느냐? 뛰어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러면서 유혹했던 것입니다. 이런 유혹에 분별력 없는 사람들은 그냥 넘어가 버립니다. 마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얕잡아 봐서도 안됩니다. 마귀는 머리가 7입니다. 뿔이 10개입니다. 머리가 비상합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가면서 유혹합니다.
그 때 예수님이 어떻게 응답했습니까? 12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만 마태복음에 보면 이 말씀도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셨느니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시편91편 말씀으로 유혹하는 마귀에게 신명기6장16절이라는 성경말씀을 가지고 대적했던 것입니다. ‘또 기록되었으되’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마귀도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우리에게 영적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속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분명한 삶의 목적과 가치관과 자기 정체성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있지 않으면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살펴본대로, 예수님의 세 번의 마귀의 유혹을 전부 하나님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돌덩이를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유혹은 신명기8:3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 라는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또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는 시험은 신6:16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셨느니라”라는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또 내게 절하면 천하 영광을 주겠다는 시험은 신6:13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셨느니라” 라는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말씀입니다. 이것 외에 우리가 마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마귀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말씀을 올바로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올바로 해석하고 올바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우리 주변의 이단들이 극성입니다.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구원파 등등 이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신앙에 대한 열심히 부족해서 이단이 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대한 열심히 부족해서 이단이 된 것도 아닙니다. 진리에 대한 열심히 부족해서 이단이 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과 성경과 진리에 대한 열심히 특심입니다. 그런데 왜 이단이 되었습니까?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마귀의 말이 얼마나 그럴듯합니까? 예수님에게 ‘너 하나님의 아들 아니냐! 그리고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아들을 지키신다고 하시지 않았느냐?’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은 그냥 넘어가는 것입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아는 사람들이 마귀에 넘어가서 이단에 빠지고 사탄의 종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이단들이 득세하고 교회 안에서조차 잘못된 가르침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더욱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과 배움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나서 드디어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이 3가지를 이겨내야 합니다. 그런 자들만이 하나님의 도구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씀의 진리로 무장하는 것이 참으로 필요합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가 마귀의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마귀의 유혹을 이기신 다음 드디어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역사적인 카이로스의 장면을 누가는 14절 이하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그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친히 그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매 뭇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더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로 돌아가셔서 여러 회당을 다니시면서 하늘의 진리를 외치셨습니다. 그러다가 안식일이 되자 어린 시절부터 자라나신 동네 나사렛에서 설교하셨습니다. 16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나사렛 고향동네에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이사야서61:1-2의 본문을 가지고 설교하셨습니다. 이것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에게 일종의 출사표였습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이 무엇을 하시려고 하는가를 이 설교를 통해 밝히신 것입니다.
첫째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고자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눈 먼 자들을 다시 보게 하고자 한다는 것이었고, 넷째는 눌린 자들을 자유케 하고자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고자 한다는 말로 요약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 은혜의 해’는 ‘희년’을 말합니다. 희년은 레위기25:10에 ‘안식년이 7번 지난 다음해, 즉 50년째 되는 해’를 말합니다. 희년이 되면 ① 빚을 면제해주고, ② 노예를 해방시키고, ③ 땅까지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들어 가는 생명을 회복케 하고, 건강케 하고, 풍성케 하고, 사회를 건강하게 참 평화의 나라를 세우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희년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빈부격차를 줄이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내가 온 것은 이런 희년을 전파하기 위함이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이 그 희년의 정신을 지향하는 아름다운 나라, 사랑과 평화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난 회중들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22절에 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이는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가난뱅이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이러면서 배척했습니다.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24절 “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 했습니다. 엘리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엘리야가 삼년 6개월 동안 하늘에서 비를 내리지 않게 했는데, 그 때 오히려 사람들이 엘리야를 배척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은 오직 사렙다 과부 뿐이었습니다. 엘리사 때도 갑절의 능력으로 그 많은 이적과 능력을 행했지만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은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장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는 그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분노하면서 예수님을 끌어다가 낭떠러지로 끌고 가서 떨어뜨려 죽이려고 했습니다.
28을 보겠습니다.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크게 화가 나서 일어나 동네 밖으로 쫓아내어 그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까지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고자 하되 예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니라”했습니다. 예수님이 설교 한 번하고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첫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낭떠러지로 끌고 가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왭니까? 당시의 기득권층들이 예수님의 설교에 분노했던 것입니다. 그 정도로 당시의 기득권층들이 타락하고 회당이 부패해 있었습니다. 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포로된 자들이 자유를 누리게 되는 세상을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눈 먼 자들이 다시 눈을 뜨고, 눌린 자들이 억압에서 자유케 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설교를 듣자마자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들이 왜 예수님의 그 귀한 설교를 듣고도 이렇게 화가 났습니까? 자기들의 입장, 자기들의 이익에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기 이익에 매몰된 사람들은 들을 귀가 사라집니다. 아무리 예수님이 알기 쉽게 하늘의 진리를 전해 줘도 들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자기 생각, 자기 경험, 자기 주장에 매달려 있으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기득권에 연연할 때, 더 이상 진리의 말씀이 들려오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언제든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리를 찾으려고 하고, 진리를 추구하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자세를 죽을 때까지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당시의 회당사람들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귀한 교훈을 얻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언제나 진리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진리로 무장해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께 쓰임받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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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0 토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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