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으로 다 죽어가던 청년이 부흥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했는데, 은혜 받은 뒤에 목사님의 뜨거운 기도까지 받고 기적적으로 몸이 좋아졌다. 그후 보통 사람과 같이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3년이 지난 후, 갑자기 병원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몸이 완전히 나았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확인받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검진을 받았는데 검진 결과는 그에게 몹시 충격이었다. “당신은 폐가 없어요. 한 쪽 폐는 아예 없어졌고, 다른 쪽도 거의 기능이 상실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이 몸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군요.” ‘세상에! 나에게 폐가 없다니!’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고 낙망하며 집으로 돌아간 그 청년은 며칠 만에 죽고 말았다.

오원호 목사님의 ‘삶의 로드맵’이란 책에 실린 글이다. 현실,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 현실이 그대로 우리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엔진에는 기아(gear)라는 것이 있다. 전진 기아를 넣으면 액셀을 밟을수록 앞으로 나아가고, 후진 기아를 넣으면 밟을수록 뒤로 간다. 똑같은 상황이고, 똑같은 에너지를 부여하는데 그 힘을 전달하는 기아가 전진이냐 후진이냐에 따라 정 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올해 긍정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만날 때마다 축복하고 있다. ‘긍정의 역사, 긍정의 역사, ...’ 입에 달고 살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과 삶의 자세, 믿음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아예 시스템을 바꾸자는 의도이다. 그래서 늘 긍정의 역사, 아멘의 권세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전환(trans) 시켜 밝은 세상을 만들자는 의도였다. 우리교회의 이 긍정의 역사, 그 기운이 동네에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

얼마나 긍정의 역사가, 긍정의 에너지가 흘러가는가? 여전히 부정적인가? 여전히 뒤로 뒤로 때로는 옆으로 삐져나가지는 않는가? 우리의 의식, 생각구조, 마음 상태를 점검하여 긍정의 기아를 갖자. 그러면 에너지가 주어질수록 나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요,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부정적, 어두움의 세력에 눌리지 말고 예수님을 의지하고 매사에 밝은 마음으로 힘을 내자. 그 마음의 기아를 전진으로 둘 건지 후진으로 둘 건지만큼은 내 책임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