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의 생활일기[5권]

오늘 만난 이 어린 아기를...(2014. 01. 00)

주님! 오늘 만난 이 어린 아기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배고프고 일에 힘겨워하는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점심 한끼 나눠주며 예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을 오늘도 계속 했습니다. 엄마가 일하러 간 사이에 넘어져서 머리가 깨진 아기가 울며 우리에게로 다가 오길래 밥 나눔 하던 손길을 잠시 멈추고 소독약과 연고를 발라주고는 품에 안고 급하게 하나님께 아룁니다.

"하나님! 이 어린 것을 불쌍히 여겨주셔서 배고픔도 면하게 해주시고 상처도 어루만져 주시고... 그리고 이 아기의 장래도 지켜주셔서 훌륭하게 자라서 하나님나라 일꾼으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곳 많은 배고픈 사람들이 우리가 나눠주는 이 도시락으로 허기를 면할 수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는 사람들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이라고...

옛 동료를 만나다(2014. 01. 00)

오늘 농끄아 국경사무소 앞에서 밥나눔을 끝냈을 때 이곳을 통과하여 방콕으로 향하던 김승구집사와 그 일행을 반갑게 만났습니다.  올해 백석대학교 신대원에 입학한 김집사와 인솔자 이상태교수, 같은 신대원학생 등 38명이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마치고 방콕을 경유하여 귀국하던 중에 서로 연락이 되어 우리가 사역하는 이곳에서 잠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김승구집사는 내가 서울지하철공사 직장선교회 연합회 회장을 역임할 때 임원으로 섬겨주신 귀한 분입니다 이억만리 타국에서 옛동료를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주님나라 위하여 충성 할 것을 다짐하며 함께 기도하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후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선교헌금을 보내주신 지하철선교회 여러분 감사합니다.

주바라기(2014. 01. 00)

캄보디아 시소폰에서 섬기시는 이동명선교사님, 장옥자사모님이 방콕으로 가시던 도중에 우리집에 들리셔서 함께 클롱핫 해바라기 밭에 가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넓게 펼쳐진 밭의 해바라기들을 구경하며 속마음이 시원하고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며, 우리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주바라기들이 되자고 마음 속으로 다시한번 다짐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 .(2014. 02. 00)

오늘도 농끄아 국경사무소 앞에는 더위와 노동에 지친 많은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이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경말씀 카드가 붙어있는 빵 봉투와 시원한 물 한잔씩을 나눠주며 "어꾼 쁘레아 예수! -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이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피부병, 상처 등등 여기저기 아픈 곳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는 배진희집사님이 챙겨 주신 간단한 약품들, 연고, 파스 등을 나눠 줍니다 올해부터는 국경 넘어 포이펫의 현지인 목사 위치카씨의 전화 번호를 적어서 나눠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목사님께 연락하여서 복음을 듣게 하기 위함입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의 말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

장례식을 보다(2014. 02. 00)

크루떼우(떼우선생님)의 동료였던 크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땅의 문화를 알아야 이 사람들을 이해하며 또 친밀 해질 수도 있고 그렇게 함으로서 이후에 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을 듯 싶어서 떼우 부부를 따라서 장례식장에 함께 갔습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막론하고 필히 한번은 죽음에 이르기 마련이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다리를 건너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 나라에 이를 수 없는데 이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허망한 삶이 가슴 아팠습니다 이곳의 장례는 불교 사원에서 치러지고 지위나 부유한 형편에 따라 3일장, 5일장, 7일장, 9일장을 치른다는데 이번 장례는 7일장이라니 이 더운 나라에서 왠일이랍니까?

첫째 날에는 망자의 얼굴은 보이도록 하고가 잠을 자듯 몸은 홑이불로 덮은 채로 문상객들이 줄을 늘어서서 차례대로 망자의 손에 물을 붓는 의식을 하더라구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요 마지막 날에는 각 사원마다 있는 화장 시설에서 화장을 합니다 (매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작은 탑을 구입해서 사원이나 자기집 마당에 놓고 유골을 안치한답니다.

장례도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좋은 점도 있고 개선할 점도 있겠으나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 이시고 결국 모든 사람이 사후에 그분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이 사람들이 모른다는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사람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때를 생각하라'

불이야!! 화이마이!!....(2014. 02. 00)

내일 점심도시락 준비를 하느라고 장을 봐 와서는 갖가지 야채 씻어서 썰고 마늘 찧고..... 10시가 다 되어서야 이층 침실에 올라왔는데 갑자기 옆집에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뭐야 옆집에 싸우는거야'' 하면서 우물쭈물 하는데 밖에서 황급히 ''엄마 아버지....'' 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적으로 '어머나 엑네 집에 무슨 일이 난게야' 싶으면서 문을 열려는데... 엄마 화이마이!... 화이마이!... 불이 났다구?? 하여간 빨리 나오라고 난리다 우리집에??... 불에 뭘 올려놨었나?? 머릿속이 빙빙돌고 밖에서는 떼우와 엑의 다급한 목소리가 숨차게 재촉을 한다

가만있자. . . 여권 귀중품 챙겨야지! 잠옷 바람에 가방하나 들고, 문은 또 왜 그리 안 열리는지 샛문으로 뛰어 나오니 바로 옆집에 불이났다 엑씨는 자동차 키를 달라고 하더니 대문 밖 멀찌기 차를 피신 시켜 놓고....
온 동네 사람들이 뛰어나와 웅성거리고 물을 퍼붓고...경찰 소방소 엠블런스... 달려오고. .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 않고 그 집만 1층 반쪽을 태우고 꺼졌다 놀란 마음이야 말할 수 없지만 새삼 하나님께 감사함은 이렇게 좋은 이웃들이 있게 하셔서 동네 사람들이 내 등을 쓸어 내려주며 엄마가 제일 놀랐겠다고 서로 입을 모아 염려 해준다

어쩌면 바로 옆집인 우리보다 몇집 건너 엑 부부가 먼저 불난 것을 알고 우리 걱정으로 한 달음에 달려와 챙겨주는지 진정한 가족같이 위로가 된다 몇일 전에도 떼우의 동료인 크루또이가 말하기를 엄마 아버지는 미스터엑과 떼우의 가족이고 퍼 매(아버지 엄마)라고 하더니, 정말 든든하고 미더운 가족이 되었다 한밤중에 놀라기는 했지만 새삼 위험에 대처하는 훈련을 해 본것도 같고 새롭게 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시간이 되었다 냄비 태워 먹는 일이 비일 비재 했는데 정말이지 조심해야지~
바로 옆집인데 그만 하기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큰 불로 번졌으면 어쩔번 했나 싶다.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2014. 02. 00)

이 어린이들 참 예쁘죠? 오늘도 농끄아 시장에 나가서 이렇게 해맑고 예쁜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빵과 시원한 물을 나눠주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고기볶음밥 도시락 145개를 만드느라고 어찌나 바쁜지. . .

점심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나서다 보니 물 한잔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채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섭씨 35~36도 되는 무더운 날씨에 땀을 줄줄 흘리고 나니 갑자기 심한 갈증이 나서 가지고가던 물을 한개 꺼내서 우리 부부 둘이서 나눠 마셨습니다. 꿀맛 같은 물 한잔의 고마움이란. . .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나눠 주려고 밤새 냉장고에 넣어 뒀던 시원한 물을 마시며, 뜨거운 햇빛 아래서 짐수레를 끄는 노동자들, 팻트병을 주으러 다니는 배고픈 아이들이 이 물 한잔을 얼마나 반길까 생각하니 저절로 보람을 느낍니다.

문득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고단한 삶속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물질로 나눔에 동참하시는 몇몇 동역자들 집사님과 귄사님을 생각하며 물 한잔의 고마움을 진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평생의 삶을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고 영과 육의 좋은 양식으로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감사하고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물질을 조금 사용하여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것이나마 나눠주고 그들을 섬기는 이 일을 기쁘게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큰 부자라서 이 일을 감당하는 것은 아니고 또 나눔이라는 것이 꼭 돈이 많아야만 할 수있는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가진 자가 더 인색한 때가 많은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해 왔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가야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자녀들의 삶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 주님이 명확하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바 대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우리 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고 또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냥 빈말로 “너는 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고 입어라”고 말만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생각컨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 손을 펴서 내 것을 나눠 주고 베풀어 주고 섬겨 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그 자녀들이 주님께 배운바 대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빌4:9)

사소한 일상들(2014. 02. 00)

설사 인간들이 우주를 정복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영역에서는 사소한 일이겠지요 그럼에도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섬세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간섭하십니다. 우리는 우주의 끝을 모르듯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도 알지 못합니다 보이는 것 만큼 밖에 알지 못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심을 당연 하다거나 우연으로 여기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지 맙시다

살아계시는 하나님믜 말씀의 능력을 믿으며 말씀 카드를 붙여서 이웃과도 빵을 나눕니다 오늘 점심으로 나눌 빵을 포장하다가 태국글로 된 성경말씀 카드를 붙여서 빵을 돌렸습니다 보낫네 집에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엑씨에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따이딴네 집에는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뽀깟 할머니 에게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과 함께 빵 봉지에 한개를 더 넣어 4개의 빵과 계란을 보냈습니다.

한바퀴 휘 돌아온 울 장로님이 하는 말 ''뽀깟 할머니네 집에 아이들이 4명이 있더라구. 어떻게 숫자를 딱 맞춰서 빵을 4개를 넣었어?'' ''그러게요 세밀하신 하나님께서 내 손을 사용하신 거지요''

평소에 외손자 뽀깟을 돌봐주고 있는 뽀깟할머니집에 다른 손자와 아이들이 놀러와서 있었나봅니다 평소처럼 3개만 가지고 갔었다면 한 아이가 얼마나 서운 했을까요 오늘도 일거수일투족 간섭하시고 내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사소한 일도 하나님께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바람대로, 생각대로 안되는 일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lydia kim의 생각)

다시 사순절을 맞으며 (2014. 03. 05)

오늘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하나님의 인간 사랑하심을 마음속 깊이 묵상합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구원하시고 하나님 자녀 삼아 주시니 그 은혜 그 사랑 무한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 모진 십자가의 고난을 다 감당하셨습니다 손과 발에 못 박히심과 가시면류관과 창에 허리를 찔리심의 고통을  당하시고 돌아가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이 나 대신 십자가를 지심으로 나의 죄가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었습니다

오늘 아침 KBS world 방송에서 뇌졸증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어느 자녀의 이야기를 시청하다가 문득 4년전에 나도 뇌졸증으로 쓰러졌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소생하게 되었었던 일이 생각나며 최근의 나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감사한 일뿐입니다 이렇게 살아 숨쉬고, 걸어 다닐 수있고, 말할 수있고, 봉사의 삶을 계속할 수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아침에 아내와 둘이서 오늘도 농끄아 시장에 나가서 배고픈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에게 나눠줄 빵과 음료를 포장하며 이제껏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다시 사순절을 맞이하며, 나의 남은 생에는 주님이 거져 베풀어 주신 보너스 세월이니 더욱 주님께 충성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생일 (2014. 03. 07)

할렐루야~♡ 오늘 아침 생일축하 메세지를 전해주신  여러분! 그리고 할렐 루야 찬양대의 귀하고 반가운 모든 대원님들! 고맙고 고맙습니다. 사실은 제생일은 음력이라서 여러분들이 잘 모르실 것같기에 조용히 자나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예기치 않게 많은 축하의 말씀을 들으니 조금은 어리둥절하고 너무너무 기쁩니다

오늘 아침에도 떼우선생님과 미스터 엑 부부의 도움으로 볶음밥 도시락126개 만드는 일을 지금막 마쳤습니다. 인천의 딸 은영이는 보이스톡으로 아빠의 생신을 축하하면서 " 아빠 생일 아침밥을 캄보디아 사람들과 나누고 계시니 기쁘고 보람있는 생신이시군요."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정말이지 우리 주님은 이렇게 보너스로 사는 나의 삶을 이웃들,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며   살게 하시니 참 감사하지요

하나님 은혜로 내가 세상에 태어난 생일날! 이날을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조국의 모든 그리운 얼굴들과 그리고 홍익교회 할렐루야 찬양대 모든 대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모두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태국 아란에서 이석범장로 김영숙권사 드림)

 한국에 가서 3개월 동안 일하다 (2014. 06. 00)

 아내와 나는 지난 3월17일에 한국으로 귀국하여 약 3개월 동안 평택의 한길교회(당회장 이송희목사님) 리모델링 공사를 했습니다 (아내가 공사에 대한 총 지휘를 하고 나는 부지런히 따라다니면서 옆에서 조언의 잔소리만 했습니다. 하 하 하)  한길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모두 끝내고 지난6월 6일 감사예배까지 드렸으니 우리는 다시 태국 아란으로 돌아가서 (6월28일) 밥나눔 사역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집사람 김영숙권사가 카스에 올린 글입니다

한길교회로부터 너무나 귀한 말씀(대하 6;2)이 새겨진 감사패를 받고 보니 이게 왠 복일까? 하고 눈물이 납니다. 교회를 단장하고 증축하는 일에 쓰임 받음에 감사하며,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그곳,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일을 하는 동안 진정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귀한 말씀의 감사패를 받고 보니 주체하지 못할 큰 감동이 몰려옵니다.

한길교회 교우님들과 두분 장로님, 그리고 이송희목사님께서 이토록 귀한 일에 저희를 불러주시고 사용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낮은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우리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하6:2)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한국에서 손자들과 재미있었던 시간들( 2014. 06. 00)

 기도를 하려고 눈을 감고서 습관적으로 중얼거리다가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중언부언 하지 말라고 하신 성경말씀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합니다. 에휴....

그런데 아이들도 매 한가지인가 봅니다 한국에서 딸네 집에 있는 동안 잠자기 전에 7살 9살 손자넘들이랑 손잡고 기도를 하는데 은우가 기도 할 차례에 이 녀석 서슴없이 시작 하는 기도~ “하나님 이렇게 맛있는 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헐....ㅋㅋ...기도 하다말고 한바탕 웃음. 하 하 하

날마다 양쪽 팔에 한넘씩 안고 잠을 자는데, 자다보면 욘석들 발길로 차고...요란한 잠버릇에 눈에 불이 번쩍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이녀석들과의 동침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함미가 괴로울거라 생각한 큰놈 은결이가 하는 말 ''하삐! 50%는 하삐가 맡으세요'' 작은 놈 은우가 50%라는 말. ㅋㅋ....  많이 컷구나 50%도 가늠할 줄도 알고....

몇일전 컬투쇼에 제 어미가 보낸 은결이 얘기가 나왔네요. 동네 장터에서 어린이놀이기구 바이킹을 탄후 내려와서는 ''우와! 함미 똥꼬가펄럭거려요!'' ㅋㅋ...우하하....방송국에서 외식권 보낸다 그랬는데 함미도 같이 먹고 갈 수 있을려나~^^

태국에 가져가려고 작은 빔프로젝트를 하나 구입했다  테스트를 할겸 하얀벽에다가 만화를 틀어놓고 앞짚 아이들이랑 잼나게 보다가 앞집 은우  친구가 은우에게 부럽다는 듯이''이거 산거야?“''은우 대답 ''아니 배달 온거야'' ㅋㅋ...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서 TV보다가 일어서면서 ''함미 발이 빤짝 빤짝해...'' ㅋㅋ....  발이 저린가 보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연 넘들을 떼놓고 이 함미는 또 태국으로 간다네요. 하나님 심부름으로.........^^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2014. 07. 00)

한 소년이 길을 가다가 예수님을 만났어요 십자가를 붙들고 계시던 주님께서 소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야! 내가 다녀올 때까지 이 십자가를 네가 좀 맡아주겠니?''               

''네 예수님 그렇게 할게요'' 소년은 십자가를 붙들고는 자랑스런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박수를 쳐 주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멋지게 포즈를 취해 주면서... 그러나 무섭고 어두운 밤이 되어도 예수님은 오시지 않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에도 십자가를 버려둘 수 없어서 울며 불며 십자가를 붙들고 날이 지나가고 해가 지나가며....

 때때로 지쳐서 십자가와 함께 쓰러지고 엎어지며 세월이 흘러 갔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예수님이 보이지 않은 채 소년은 노인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고 있기에는 노인은 힘이 모자라 버거워 보였습니다 머리가 허옇게 세고 허리 마져 구부정한 남루한 노인 앞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손을 내미시며 ''아가야 고생 많았구나. 그동안 힘들었지?!''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만화 그림으로 봤던 내용인데 그때가 IMF를 지나던내 삶이 곤고 하던 때라서 더 그랬는지 생생한 이야기처럼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만화 속으로 들어가서 내가 그 아이가 되어 울었더랬습니다.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이 힘드십니까? 그대에게도 주님의 위로와 동행함을 믿고 새 힘을 얻으시기를 빕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2014. 07. 08)

한국의 평택한길교회 리모델링 업무차 약 4개월 동안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에도 미스터 엑과 크루 떼우가 청소며 풀깎기 등 우리집을 잘 돌보아 주어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 기간 동안 중단했던 베품과 나눔 활동을 오늘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목마른 자에게 시원한 물 한잔을, 배고픈 자에게 밥 한 그릇을, 귀한 하나님의 말씀카드와 함께 나눠주고자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준비합니다. 오늘은, 어제 사케오 도청소재지에 가서 구입해온 꾸웨이 컵 크놈빵을 나눠 주려고 그 빵을봉투에 나눠 담은 후 언제나처럼 일일이 성경 말씀 카드를 붙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14:1)고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큰 힘을 얻습니다.  비록 날은 무척 덥고 허리도 아프고 힘도 많이 들지만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릅니다.

 나눔의 현장인 국경사무실 앞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힘들고 배고프고 더위에 지친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노동자들이 우리를 무척 반갑게 맞아줍니다. 그동안 왜 오지 못했느냐?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서 안부를 묻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준비한 빵과 물을 나눕니다. 여전히 할 수 있는 말은 “어꾼 뿌레아 예수! - 예수님!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도 귀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주시고 능력 주시고 마음의   평강을 내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저희가 행하는 이 작은 섬김들이 하나의 불씨가 되어서 캄보디아를   복음화시키는 큰 불씨가 되고, 주님나라를 이루어 가는 계기가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