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4:15-26)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50일 만에 성령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오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오심으로 당시의 제자들이 용기를 얻고 힘을 얻어 ‘예수는 주’시라 목이 쉬도록 외쳤고, 그 결과로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결국 성령님의 오심으로 교회가 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돌아볼 때, 성령님의 사역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소위 성령사역 한다는 분들의 폐해가 심각합니다. 이들은 성령님을 방언기도나 시키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또한 아말감 이빨을 금이빨로 바꿔주시는 분 정도로 소개합니다. 그저 성도들을 쓰러뜨리고 넘어뜨리고, 금가루를 예배당에 뿌리고 다니면서 이상한 이적을 행하는 분으로 오도하고 있습니다. 성령사역을 한다는 자들의 행태가 이제 도를 넘어서 한국교회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는 주범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성령님은 원래 태초부터 계시면서 천지창조에 동참하셨습니다. 창세 이후로 인류역사를 이끌어 오시면서 세상을 건강케 하시고 생명들을 풍성케 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각종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 각종 달란트를 주셔서 인류 역사 속에 지워지지 않는 위대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또 예언자들을 감동시키셔서 하나님의 뜻을 외치게 하셨고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양심을 자극해서 선한 일을 하도록 하고, 세상의 유혹과 핍박을 이기게 하십니다. 환난 중에도 평강을 누리게 하시고 함께 일할 동지들을 만나게도 하십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사역이 이렇게 풍성하고 아름다운데, 오늘날 성령사역한다는 사람들은 성령님을 그저 성도들을 넘어뜨리고, 아말감 이빨을 금이빨로 바꾸고 금가루를 예배당 안에 뿌리고 다니는 분으로 오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엉터리들의 추태도 한심하지만, 그런 엉터리들에게 안수받겠다고 줄 서는 성도들을 볼 때 참으로 한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런 신비주의 집회에 얼씬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성령님의 사역을 제대로 알고 믿고 성령님을 따라 참으로 복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말씀에서 성령님의 수많은 사역 중에서 특별히 성도에 대한 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16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보혜사’로 소개했고, 또 ‘진리의 영’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성령님은 보혜사 성령님이시요, 진리의 성령님이십니다. 여기에 성령님 사역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헬라말로 ‘보혜사’는 파라 크레토스‘입니다 .이 말은 ’돕는자, 중재자, 변호사‘라는 말입니다. 한 마디로 헬퍼라는 말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돕는 분입니다. 무엇을 도와주십니까? 첫째는 예수님을 사랑하도록 돕습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예수님을 주목케 하고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도록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15장 26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해 증언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요 우리의 주님이심을 증언해 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주목케 하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믿어지게 하고 그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믿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이것은 성령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성령님이 아니고서는 예수님을 주시라 믿고 사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옛날 어느 재벌회사 회장님이 죽기 전에 예수님을 믿고 싶어서 어느 목사님을 초청해서 ‘예수 믿고 싶으니 예수 믿을 수 있도록 말씀 좀 전해 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다 들은 다음에 ‘못 믿겠다. 안믿어져!’ 하면서 죽었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나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서 우리를 주장하시지 않으면 가능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말씀하기를 “성령으로 아니하고서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고전12:3)

여러분들이 진실로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고백하고 ‘주는 나의 주시오, 나의 하나님이십니다.’고백할진대, 여러분 마음속에 성령님이 이미 내주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나 성령 사역한다는 분들은 ‘예수 믿는 것 따로, 성령받는 것 따로’라고 가르칩니다. 아닙니다. 그리고 성령받은 것의 분명한 증거가 방언받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수많은 성도들이 그렇게 방언받기를 사모하고 방언 받으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입니다. 단 1%도 거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진짜 가짜입니다. 이 가짜는 진짜입니다. 참 가짜입니다. 아닙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그런 엉터리 가르침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 믿는 것 따로 성령받는 것 따로’ 이런 것 없습니다. 예수 믿는 것이 성령받는 것이요, 성령받았기 때문에 예수 믿는 것입니다.

둘째로 성령님은 우리에게 오셔서 예수님을 사랑하게 도와주실 뿐 아니라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도록 도와주십니다. 오늘 말씀 15절에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무엇을 해야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쳐주시고 명하신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21절을 보겠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했습니다.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입니다. 아무리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지 않고, 예수님의 계명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예수님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입니다.

진실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더 이상 세상 것에 휘둘려 살지 않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생각대로 살지도 않습니다. 그런 삶을 수치로 여기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하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예수님이 내 안에,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20절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했습니다. 우리가 언제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 안에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킬 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계명을 따라 살 때, 그 삶의 현장에서 ‘아하!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 안에 거하시는구나!’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 때 비로소 ‘아하! 우리가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구나!’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과거 구약의 율법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예수님은 그 구약의 율법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훨씬 더 업데이트 된 계명을 요구하셨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시면서 훨씬 더 업그레이드시키셔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성하러 왔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17) 예수님이 율법을 완성하셔서 우리에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계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과거 시내산 율법보다 훨씬 더 차원이 높고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그 예수님의 계명 중에 대표적인 것이 마태복음5장에 나오는 산상수훈입니다. 그것 중에서도 특히 8복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했습니다.(마5:3-10) 예수님이 우리에게 심령이 가난한 자로 살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이 우리에게 애통하는 자가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우리에게 ‘온유한 자로 살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로 살고, 긍휼히 여기는 자로 살고, 마음이 청결한 자로 살고, 화평케 하는 자로 살고, 의를 위해 핍박 받는 삶을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자는 반드시 이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되지.. 아니! 어떻게 그것을 지킬 수 있단 말이냐? 그것은 예수님이나 지킬 수 있는 것이지.. 그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만 누리면 된다고 가르칩니다. 이제 이 은혜의 시대에 율법은 폐기되었다고 가르칩니다.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율법은 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율법의 일 점 일 획이라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너무나도 분명하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부정합니다. 이것이 구원파입니다. 그래서 구원파는 이단인 것입니다. 이번에 세월호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구원파는 그야말로 이단 중의 이단입니다. 아주 사악한 자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구원파를 이단으로 정죄해놓고는 실상은 구원파처럼 하고 있습니다. 율법이 폐기됐다고 하는가 하면, 그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만 강조하지 은혜받은 성도들이 지켜야 할 예수님의 계명은 강조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닙니다. 예수님의 계명이 필요없다거나, 강조하지 않는 것이 구원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 믿은 모든 성도들은 여기에 관심을 갖고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힘으로 예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이 오신 것입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그 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따라 살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격려하고 그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것이 성령님의 본질적인 사역입니다. 그러면 그 삶이 아름답습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같은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힙니다.(갈5:22-24)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또한 오늘 예수님은 성령님을 ‘진리의 영’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이 오시면, 우리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도록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이 26절에서는 더 자세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했습니다. 또 요한복음16장13절에서는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했습니다. 성령님이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부분적인 진리, 진리의 일부만 가르쳐 주시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전체를 가르쳐주신다고 했습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게 하고, 그 진리 따라 살도록 우리를 격려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역을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면 진리 따라 사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고, 진리가 우리를 거룩케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 따라 살아갈 때, 그 진리가 우리를 거룩케 합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기를 ‘저희를 진리로 거룩케 하옵소서!‘ 했습니다.(요17장) 진리가 우리를 거룩케 하는 것입니다. 진리로 무장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거룩하게 살 수 없습니다. 진리로 무장하지 않는 교회는 절대 거룩한 교회를 이룰 수 없습니다. 이렇듯 진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중요한 진리를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셔서 진리로 무장하고 진리따라 살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님의 본질적인 사역이요 그러므로 예수님은 성령님을 진리의 영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 사역한다는 사람들은 성령님이 오시면 방언을 주시고 방언으로 기도하게 한다고 소개합니다. 성령세례의 분명한 증거가 방언이라고 가르칩니다. 아닙니다. 단 1%도 맞지 않는 거짓입니다. 이것은 세월호 선장이 학생들에게 ‘선실에 가만 있으라!’고 방송한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잘못된 가르침이 수많은 성도들을 죽음의 길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영적 무질서가 심각하고, 엉터리 방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성도들이 방언으로 기도한다고 하지만, 엉터리 기도에 시간을 빼앗기고 신앙의 열정을 허비하는 것 이상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니 거기서 그치면 좋은데 심지어는 귀신의 방언을 받아서 귀신의 종으로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입니다. 오늘 오후예배 시간에 오늘날 한국교회의 방언기도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모든 성도님들은 반드시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 엉터리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경의 진리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 세례받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령 세례받은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성령 세례받은 사람들의 체험이 다양해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습니다만 공통적인 것이 있습니다. 성령 세례받은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제일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듣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고 합니다. 또 성경을 듣고 배울 때 그 말씀이 믿어지고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되고 예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무뎌진 양심이 살아나서 자신이 죄인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진리에 예민해 집니다. 그러면서 죄를 미워하게 되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과 평안이 솟구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형제자매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나아가 성경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지난 날 잘못 살아왔던 삶이 후회가 됩니다. 사람들을 미워하던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선을 행하고 싶어지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됩니다. 예배드리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됩니다. 또 그 마음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샘솟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애가 타고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성경 말씀이 믿어지고 깨달아지고 또 진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의심의 안개가 사라지고 범사에 감사면서 담대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착하고, 충성되고,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세상적이고 정욕적인 욕심들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세상의 것들에 휘둘려 살아왔던 삶을 회개하게 되고 이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불쌍하게 보입니다. 세상 부귀영화가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고, 감사하고 싶고, 찬양하고 싶어집니다.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있고 참 자유함이 넘치게 됩니다. 진리 안에서 기뻐하고 믿음의 역사를 일으키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고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영적 분별력이 생기면서 다른 종교나 미신에 빠져 있는 사람을 보면 애가 탑니다. 가치관과 인생관 역사관 세계관이 달라져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사람이 되어갑니다. 죄에 대하여 민감해지고 조금만 잘못해도 양심이 괴로워서 견딜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 혹시 실족한다 하더라도 금방 회개하고 자복하여 회복됩니다.

이것이 성령으로 세례받은 자의 참 모습입니다. 성령 사역하는 사람들의 가르침처럼, 방언받고 방언으로 기도해야 성령 세례받은 증거요 구원받은 증거가 아니라, 이렇게 내 삶이 진리로 무장해서 점점 그 삶이 성화되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성령 세례받은 증거요, 구원받은 증거입니다. 지금 성령 사역하는 사람들 중에서 예언하고, 방언하고 하는 사람들은 성령 세례받은 것이 아니라 악령 세례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요즘 성령집회에 가서 아무에게나 함부로 안수받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지극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성령으로 세례받게 되면 진리를 사모하게 됩니다.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로 무장하려 하고, 진리 따라 살려고 합니다. 성령세례 받아서 성령 충만한 사람일수록 성경을 통해 진리를 깨달으려고 하고 그래서 그 진리 따라 살려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성령받은 사람의 모습이요, 이런 사람이 진실로 신령한 사람입니다. 어떤 성도들은 신비주의적인 모습이 신령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언하고 사람들을 넘어뜨리고 하는 것을 신령한 것으로 거룩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 아니라 거북한 것이요, 신령한 것이 아니라 추한 것입니다. 진실로 신령하고 거룩한 것은 예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진리로 무장하고 진리 따라 사는 것입니다. 왭니까? 성령님이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하다 하더라도, 참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거룩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진심으로 건강한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8장30절에서 말하기를 성령께서는“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또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후서1장5절에서 말하기를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했습니다. 성령님이 오시면 우리들이 이렇게 성화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세우고자 하신 그 교회를 세워 가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신령한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세우고자 하신 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였습니다. 예수님이 가이샤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었을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기뻐하시면서 ‘바요나 시몬아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마음속에 고인 간직하고 계셨던 포부를 털어놓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속에 ‘교회’가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에게 하늘의 생명을 나눠주고, 그들을 통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세상에 하늘의 생명을 나눠주는 도구로 삼으시려는 것이 예수님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오셔서 바로 이 예수님의 계획을 이뤄드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약속대로 성령님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오셨을 때, 예루살렘 교회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강림 주일에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볼 때, 너무나 거짓 진리가 깊숙이 들어와서 몸된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성령 사역한다는 사람들은 성령 받은 증거를 예언하고 방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전혀 성경의 진리를 모르는 거짓 주장에 불과합니다. 성령님이 오시면 예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진리로 살려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세우고 교회에 덕을 끼치고 세상이 예수님의 생명으로 풍성하도록 헌신하는 것입니다. 성령사역한다고 하면서 교회를 욕먹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첫째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데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성경을 바르고 빠르게 배우는 일을 서둘러야 합니다.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는 삶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여기에 신앙의 열정을 쏟아 붓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성령세례받은 자의 모습이요 성령충만한 신령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러할 때, 우리에게 참으로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거룩하고 행복한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모든 성도들이 이런 복된 인생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