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6:13-20)

요즘 우리는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5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할 때, 만 입이 있어도 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할 뿐 아니라, 이렇게 예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은 괜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해 주신 일을 크게 보면 두 가지라고 지난 중에 말씀드렸습니다. 첫째는 하늘의 진리를 전해 주셨고, 둘째는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셔서 교회라는 공동체를 세워주셨습니다. 지난 주에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 주신 것에 대해 살펴보았고, 오늘은 두 번째로 예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것에 대해 살펴보면서 은혜와 진리를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오늘 본문말씀에서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오늘 말씀 마16장 13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느날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곳에 가셨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가나안 북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기는 수량이 풍부하고 온갖 농산물이 풍부한 곳입니다. 거기에 제자들을 데리고 가신 것입니다. 그 곳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이렇게 물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제자들이 14절에서 “이르되 더러는 세례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했습니다. “예, 사람들이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나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질문에 베드로가 16절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했습니다. 이 대답을 듣고 예수님이 대단히 기뻐하셨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참 잘했다. 이를 네게 알게 하신 분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다.” 하시면서 베드로를 칭찬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칭찬하셨습니까? 베드로의 고백이 100점 짜리 대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동안 하늘의 진리를 전하시고 수많은 이적과 표적을 통해 당시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베드로의 입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듣고 싶은 정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이 짧은 고백 속에는 굉장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부음을 받은 왕, 메시야’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왕은 왕이로되 조그만 지역사회의 왕 정도가 아니라 ’왕 중의 왕’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종말의 때 최종적으로 왕이 되셔서 세세무궁토록 세상을 통치하실 분’으로 믿고 고백하는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또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했습니다. 여기에도 굉장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야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모든 성품과 능력과 권세를 이어받으신 분이십니다.’ 이런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종합하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모든 성품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시다가, 종말의 때에 최종적으로 종국적으로 영원토록 왕노릇 하실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통치를 받고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받겠다는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런 고백을 하니까 예수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베드로를 칭찬하시면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18절을 보겠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서 ‘반석’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말합니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베드로같은 신앙고백을 하는 자들을 모아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계획을 비로소 밝히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예수님의 교회를 세위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는 신앙 공동체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공동체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굉장한 권세를 가진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19절에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했습니다. 교회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고,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했습니다. 이런 굉장한 영권이 교회에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얕보지 마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얕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가 굉장한 힘이 있는 것입니다.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여러분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은 ‘인도’입니다. 그렇게 인도된 분들에게 목회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는 것을 ‘전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성경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게 되면 이제 그렇게 전도된 사람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이렇게 인도하고 전도해서 세례를 베풀고 세례자 명부에 기록될 때,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땅에서 맬 때, 하늘에서도 매게 됩니다. 또 초대교회에는 교회가 “네 영혼을 사탄에게 내어주노라” 선포하고 추방하면 그런 사람은 얼마 못가서 죽었습니다. 교회에 치리권이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는 말입니다. 이런 교회를 세워서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땅에 하늘의 생명을 전하고 하늘의 진리를 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복안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계획을 하나님이 언제 세우셨겠습니까? 놀랍게도 창세전에 세우셨습니다. 이런 놀라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바로 바울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에베소서 1장3절 이하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엡1:3-5) 무슨 말입니까?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예정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겠다는 계획은 언제 세우셨다는 것입니까? ‘창세전에’ 계획하셨다는 것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때가 되면 교회를 세워 교회를 통해 이 세상에 하늘의 생명을 나눠주고 하늘의 진리를 전해야겠다.’이렇게 계획을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은 사람이 바울이었고 그 계획을 이루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일평생 감격하면서 교회를 세우는 데 충성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중요합니다. 교회는 바울의 말대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입니다.(엡1:23) 교회가 건강해야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서 하늘의 생명을 누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충만케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치 못하면 이런 사명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시려하고, 악령과 마귀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교회를 병들게 하고 타락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이처럼 중요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세전에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교회를 어떻게 세우셨습니까? ‘교회야! 세워져라!’ 뚝딱 하면 세워졌습니까? 아닙니다. 수많은 날들 굉장한 수고를 하시고 모진 고난을 감내하심으로 가능했습니다. 교회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교회를 세우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서 하나님을 잘 알고 잘 믿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서 세상 흐름에 따라 살지 않고, 세상 가치관에 따라 살지 않고, 하늘의 진리를 따라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려는 거룩한 공동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헐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바울은 말하기를“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엡2:14) 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헐기 위한 도구가 예수님의 십자가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담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짓는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담을 높이 세워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을 잘 알고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공동체가 되려면 먼저 이 담을 헐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자기 육체로 그 담을 헐었던 것이고, 그것이 십자가였습니다. 베드로전서2장24절에서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말씀 바로 다음에 보면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십자가에서 죽을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말씀 마16장21절을 보겠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했습니다.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시고 곧바로 십자가에서 죽을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죄가 있어서 죽으신 것입니까? 능력이 부족해서 죽으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과 저의 죄를 사해주시기 위해,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회복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사53장6절에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했습니다. 또 로마서3장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우리의 죄로 막힌 담을 헐기 위해,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웬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큰 해 받으셨나 내 지은 죄 다 지시고 못박히셨으니 웬일인가 웬 은혠가 그 사랑 크셔라”(찬143장)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헤롯과 빌라도같은 그 무지하고 교만한 자들 앞에서 온갖 치욕과 조롱을 다 당하셨습니다. 로마군인들의 그 무지막지한 손에 붙잡혀 모진 고통을 당하시고 물과 피를 흘리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 편에서 하실 일들은 다 해 놓으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이 해 주신 일들이 우리의 것이 되려면 우리 편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죄값을 담당케 하셔도 우리들이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허사가 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누가 나에게 아무 조건없이 백만 원을 주겠다고 한다고 칩시다. 그러할 때, 내가 그냥 감사함으로 믿음으로 그것을 받을 때, 비로소 그 백만 원이 내 것이 됩니다. 그런데 자꾸 의심하면서 ‘저 사람이 왜 내게 이유없이 백만 원을 주지?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 것 아냐?’ 이렇게 의심하면서 안 받으면 아무리 호의를 베풀려고 해도 허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롬4장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4:3)

하나님이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고 죄값을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호의와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 하나님의 호의가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믿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다시 말해 십자가사건을 보면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구나!’ 이렇게 믿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이제 나의 모든 죄가 하나님 앞에서 사함받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평안이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고, 예배드리고 싶고, 찬양하고 싶고, 헌신하고 싶고 기도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나를 위한 사건으로 믿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신앙생활이 시작되는 것이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성도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런 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 돕고 의지하고, 그 분의 가르침을 가르치고 배워서 하늘의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 따라 살려고 하는 공동체가 교회인 것입니다. 그리고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을 대신해서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서 지키게 하는, 그래서 하늘의 생명을 누리게 하는 공동체가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세워진 것이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핏값으로 세워진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기 위해 얼마나 값진 댓가를 치뤘습니까? 과거 이스라엘공동체는 소나 양 같은 짐승의 피로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소나 양 같은 짐승의 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운 것입니다. 히브리서9장12절에“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했습니다. 그래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종말의 때까지 교회를 통해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을 나누고, 예수님을 대신해서 하늘의 진리를 선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사랑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은 은혜와 사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이 큰 은혜를 잊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갚아드려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려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이 무엇입니까? 그 분의 뜻을 받드는 것이요,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교회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진리로 무장해서 그 진리 따라 사는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하고 시급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전서3장 15절에서 ‘교회는 진리의 터요 진리의 기둥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진리로 무장하는 공동체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진리로 무장하지 않으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없고 세상에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 지키게 할 수 없습니다. 하늘의 생명을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반드시 진리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만이 교회가 건강하고 교회가 거룩해서 하늘의 생명을 전하는 사명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우리 주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추었던 하나님의 비밀인데, 이것을 예수님이 이루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교회가 하나님에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왭니까? 교회가 하나님의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반드시 건강해야 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통탄스럽게도 오늘 이 시대의 교회가 건강치 못합니다. 하늘의 진리로 무장하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온갖 병폐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근심이 크십니다. 하나님이 분노하고 계십니다. 소나 양의 피로 세워진 이스라엘공동체가 타락했을 때도 하나님이 상심하시고 분노하셨는데, 하물며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타락했을 때 하나님이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으며 얼마나 분노하시겠습니까?

지금 마귀가 교회를 총공격하고 있고 교회는 마귀의 온갖 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회 내부적으로는 기복신앙에 빠져 있고, 신비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수많은 이단들이 속출하고 교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리 떼처럼 달려 들어 이리 뜯고 저리 뜯으면서 할 수만 있으면 택한 백성들을 미혹하려고 합니다. 또한 세상사람들에게는 권위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안팎으로 유혹을 당하고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할지언정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팎에서 주님의 교회를 병들게 하고 시들게 하는 유혹와 위협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성경으로 돌아가서 성경의 진리를 붙잡는 것입니다.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터요 진리의 기둥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마귀 들끌어 우리를 삼키려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친천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를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찬585장)

이 사순절에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할 일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러므로 주님이 가르쳐 주신 하늘의 진리로 무장해서 그 진리에 입각해서 사는 삶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사람들을 교회 공동체로 초청해서 그들에게 우리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그들에게 예수님이 전해 주신 하늘의 진리를 가르쳐서 지키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희들도 우리들처럼 하늘의 생명을 누리고, 진리 안에서 자유한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전해서 우리와 같은 하늘의 생명을 누리도록 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감당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교회도 다 같은 교회가 아닙니다. 병든 교회가 있는가 하면 건강한 교회가 있고, 책망받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칭찬받는 교회가 있습니다. 성도라고 다같은 성도가 아닙니다. 목회자라고 다 같은 목회자가 아닙니다. 교회를 건강케 하는데 헌신하는 자가 하나님의 종들이요, 교회를 병들게 하고 타락하게 하는 자들이 마귀의 종들입니다. 오늘날도 이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이야 말로 본질적인 싸움이요, 결정적인 싸움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 시간 모든 성도들은 건강한 교회, 칭찬받는 교회를 함께 세워나가는 싸움에 헌신하리라 결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건강한 교회를 함께 이뤄가리라! 우리 힘을 합해 주님이 전하신 진리로 무장해서 하늘의 생명을 풍성히 누리고, 그 하늘의 생명과 진리를 땅끝까지 전하는 교회가 되리라!’ 이런 결단을 공유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교회로 우뚝 서는 교회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