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26:3-13)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하나님의뜻을 다 말씀하신 다음에 결론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서 ‘내 규례와 계명’은 레위기서 전체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레위기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면, 이른비 늦은비를 주셔서 풍년을 맞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배불리 먹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5절에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의 땅에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레위기의 명령을 지켜 행할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6절에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 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너희의 원수들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이스라엘백성들이 레위기 명령을 지킬 때, 그 땅에 평화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평화롭게 평안하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10절에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으로 말미암아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듣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과 함께 거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백성들이 레위기의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복을 주시겠다는 것인데, 그 내용인즉슨 물질의 풍요로움을 주시고 나라를 평화롭게 지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레위기의 명령을 지키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시겠다고 했습니까? 거기에 대한 말씀이 14절부터 26장 끝까지인 46절까지입니다. 14절에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내 법도를 싫어하여 내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 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패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너희가 파종한 것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의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쫒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이 명령하신 레위기 명령에 순종하지 않을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재앙을 내리신다고 했습니다. 저주를 퍼붓겠다는 것입니다. 폐병과 열병으로 치신다고 했습니다. 또 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먹을 수 없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대적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쫒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때라도 제발 정신차리고 돌아와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더 큰 저주를 퍼붓겠다는 것입니다. 18절에 “또 만일 너희가 그렇게까지 되어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일곱 배나 더 징벌하리라”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십니까? 21절에 “너희가 나를 거슬러 내게 청종하지 아니할진대 내가 너희의 죄대로 너희에게 일곱 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차리지 않을 때는 어떡합니까? 23절입니다. “이런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로 말미암아 너희를 칠 배나 더 치리라”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차리지 않을 때는 어떡합니까? 27절입니다. “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칠 배나 너 징벌하리니” 했습니다. 이와같이 ‘칠배나 더 하겠다’는 말씀이 4번이나 나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지 않을 때 점점 재앙의 수위를 높여가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일종의 사랑의 매를 드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을 돌아오게 하는 사랑의 매는 크게 두 종류였습니다. 처음에는 하늘의 비를 내리지 않도록 해서 가뭄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흉년이 듭니다. 그러면 기른이 오고 굶주림이 옵니다. 굶주림에 지치다 못해 29절에서 “너희가 아들의 살을 먹을 것이요 딸의 살을 먹을 것이며” 했습니다. 얼마나 끔찍합니까? 그래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번에는 대적을 보내시겠다는 것입니다. 33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했습니다. 이웃의 군대를 보내 나라를 망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웃군대가 와서 겁탈하고 수탈하고 약탈하고 강탈하고 늑탈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전부 굴비 엮듯이 엮어서 포로로 잡아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 앞에 이렇게 두 가지 길을 놓으셨습니다. 순종하고 복을 누리는 길과 불순종하면서 저주받는 길을 놓으셨습니다.

레위기를 다시 한 번 반복한 신명기에서도 똑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명기11장26절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으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복과 저주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삼가 지키면 복이 임하고, 삼가 지키지 않고 방자히 행하면 저주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요구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여러분들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똑같이 요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의 진리를 다 전하신 다음에 뭐라고 하셨습니까?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했습니다.(마7:24-27) 예수님의 말씀도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왭니까? 성경에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온전하시고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요구는 시간이 흐른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시고 변함없습니다. 오천년 전이나 오늘이나 오천년 후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3, 4천 년 전에 말씀하신 구약성경이 오늘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시대는 은혜의 시대이기 때문에 율법이 필요없다는 잘못된 가르침이 한국교회 안에 난무하고 있고, 성도들은 아무 생각없이 이런 잘못된 가르침을 쉽게 수용해 버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류의 역사를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로 나눕니다. 구약시대는 율법시대요, 신약시대는 은혜의 시대라고 규정해 버립니다. ‘구약시대는 율법을 지켜 구원받고, 신약시대는 은혜로 구원받는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이런 세대주의적인 생각들이 한국교회 안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들은 성부 하나님의 시대가 있고, 성자 예수님의 시대가 있고, 성령 하나님의 시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시대는 성부의 시대도 아니요, 성자의 시대도 아니요, 성령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시대는 은혜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의 시대는 더 이상 율법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이런 엉터리 주장을 진리로 철썩 같이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앙생활 10년하고 20년을 해도 이런 엉터리 주장 하나 구별하지 못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도 구별하지 못하고 앉아 있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진리가 무엇입니까?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받습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백성들이 율법을 지켰기 때문에 하나님이 출애굽시킨 것이 아니잖아요.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시킨 다음에 시내산에 불어 모아 놓고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구약의 이스라엘백성들도 은혜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구원은 공로가 아니요 은혜입니다. 율법이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그러면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받는다고 해서 율법이 필요 없습니까? 율법은 이제 폐기된 것입니까? 아닙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율법이 필요했던 것처럼,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여러분과 제게도 율법이 필요합니다. 구약성경 뿐 아니라 신약성경에서도 결코 구원받은 자들에게 율법이 필요없다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구원받았기 때문에 더더욱 율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온전케 하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또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중요한 말씀을 간과해 버립니다. 그리고 잘못된 세대주의자들이나 율법폐기론자들의 생각을 아무런 생각없이 수용해 버립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구원받은 성도에게 율법이 필요합니다. 왭니까? 율법은 구원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된 길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더욱 율법을 주목하고 율법대로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쉽게 말해 믿음으로 구원받고 율법을 행함으로 복을 받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결코 감정적인 자기도취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성도들은 이제 철저히 하나님 말씀에 자신의 생각과 삶을 통제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이요,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와 여러분에게 구약성경이 중요하고, 구약성경의 핵심인 모세요경이 중요하고, 모세오경의 핵심인 레위기가 중요합니다. 이 레위기의 모든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시대나 문화에 따라 대체된 율법이 있고, 또 사회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지킬 수 없는 율법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달라도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영원하고 보편적인 율법이 있습니다. 먼저 대체되는 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위기에 나오는 5대 제사법은 이제 오늘 우리에게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소나 양을 잡아 각을 떠서 태우는 번제를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또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지키라고 요구했던 7대 절기들은 오늘날 교회력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일주일씩 초막절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법들을 제정한 법정신은 예배를 통해, 교회력을 통해 계승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법정신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되 대충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5대제사나 7대 절기는 예배로 또는 교회력으로 대체되었고, 그 법정신은 예배나 교회력을 통해 계승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날 지킬 수 없는 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희년법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살펴 본대로 희년이 되면 토지를 원주인에게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이런 법은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천할 수 없습니다. 폐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도 법을 제정한 법정신은 결코 폐지되지 않습니다. 이 법을 제정한 법정신은 더불어 살라는 것입니다. 분배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부가 대물림되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를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희년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법정신입니다. 그러므로 시대와 문화가 달라서 폐지되었다 할지라도 그 법정신 만큼은 오늘날 반드시 계승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 모든 성도들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율법에는 시대와 문화를 따라 대체되거나 폐지된 율법도 있습니다만 그런 법들도 그 법을 제정한 법정신은 폐지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법정신은 영원합니다.

그런가 하면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달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고 지킬 수 있는 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에는 우상을 만들지도 말고, 절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내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 안식일을 지키고, 부모를 공경하고, 생명있는 것들을 함부로 죽이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 하지 말고, 거짓증거하지 말고,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서 영원하고 보편적인 것입니다. 이것들을 반드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 중에 음식법도 있습니다. 이 음식법도 오늘날 우리들은 반드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니 이 음식법은 오히려 이 시대에는 더 엄격히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식법이 주어진 시대보다 오늘날 먹거리가 훨씬 더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기름진 것을 피하고, 담백하게 먹고 소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같이 레위기에는 다양한 율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율법을 가르치고 배워서 마음에 새기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 율법을 요약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 복을 예비하시고, 무시하는 자에게는 저주를 예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자는 복을 선택하는 자들이고, 그렇지 않는 자들은 저주를 선택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백성들은 복과 저주의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했습니다. 복된 길을 선택하고 저주의 길을 버릴 것을 하나님이 기대하셨고 또 그들은 그래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이 이렇게 자상하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는데, 과연 그들은 복과 저주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했습니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복을 받았습니까? 아니면 불순종하다가 저주를 받았습니까? 여호수아서부터 시작해서 사사기 룻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안타깝게도 이스라엘백성들은 복을 선택하기 보다는 저주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복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또 대부분의 이스라엘역사는 스스로 저주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역사였습니다. 그들은 택한 백성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우상을 사랑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예사로 무시했습니다. 아무 것이나 먹지 말고, 구별해서 먹으라는 말씀을 팽개치고 게걸스럽게 먹어 댔습니다. 더불어 살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부자는 가난한 자들의 머리에 있는 핀까지 탐냈습니다. 가진 자들은 더욱 많은 것을 가지고, 가난한 자들은 살아갈 소망조차 발견할 수 없는 사회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예언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서 그런 삶을 돌이키라고 외치고 목이 쉬도록 외쳤지만 저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목이 곧고 어그러져서 더불어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했습니다. 그랬을 때, 반드시 개인도 저주를 받았고 나라도 저주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는 예수님의 시대에도 반복되었고, 이 역사의 종말의 때까지 계속될 것임을 요한계시록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복과 저주 사이에서 어느 편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복된 길을 선택하고 복된 길로 나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저주의 길을 선택하고 저주의 길로 나가고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많은 성도들이 복된 길로 나가지 않고 저주의 길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사랑하고 삼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데 열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저주받은 구약의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면 ‘아멘 할렐루야!’ 하면서 그가 누구인지 가리지 않고 따라갑니다. 개도 먹을 것을 던져주는 자가 누구인지 가립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을 던져 주어도 주인이 주는 것이 아니면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 되어가지고, 그것도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하면서 그저 잘 먹고 잘 살게 해 준다면 사족을 쓰지 못하고 따라 가버립니다. 그러니 이 땅에 바알 선지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되었으면 하루속히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명령을 마음 판에 새겨서 그 명령대로 살려고 애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았으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에 따라 지금까지 살아오던 가치관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말을 바꾸어서 살 생각을 해야 하는데, 전혀 관심 없습니다. 여전히 기복신앙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신비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틈을 노리고 바알 선지자들이 그들의 욕구를 자극합니다. 그러면 이런 거짓 선지자들의 주위에 수많은 성도들이 구름처럼 몰려듭니다. 현재 한국의 대형교회 중에 이런 교회들이 많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이 판을 치고 있고, 바알 선지자들을 따라 가는 우상숭배자들로 차고 넘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앉아계시는 것이 아니라 황금송아지가 떡 버티고 앉아 있고, 성도들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황금송아지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랄 것이 없습니다. 이미 성경에서는 역사가 이렇게 진행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무시하고 조롱하면서 저주를 택하는 자들이 종말 때까지 반복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많아져서 이제 더 이상 복을 선택하는 자가 없을 때, 그 때가 예수님이 재림의 때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때 우리 주님이 오셔서 거짓 선지자들과 그들을 따랐던 우상숭배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가장 먼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못에 던져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을 따라갔던 우상숭배자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에게 참고 참았던 저주를 쏟아 부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은 두렵고 떨림으로 여러분의 구원을 이뤄가십시오, 여러분 앞에 복과 저주의 갈림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복된 길을 선택할 것인지, 저주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썩어질 세상 것을 추구하거나, 신앙을 색욕거리로 전락시키다가 영원한 지옥 불에 떨어질 저주의 길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삼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사는 복된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기쁘게 달려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자기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어리석은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들의 죄악을 놓고, 하나님의 명령을 예사로 무시하고 배역하고 패역하고 있는 저들을 위해 우리가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2013년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면서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살았습니까? 아니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습니까? 과연 복된 길을 택했습니까? 저주길을 택했습니까? 이 질문은 우리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에게 언젠가 물으실 것입니다. 이 질문을 피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고,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으시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올 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복된 길을 택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