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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본 북한 |
| [내가 본 우리의 반쪽 ⑤] 평양대부흥운동이 재개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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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나 가깝고도 먼 곳, 누구도 마음대로 갈 수없는 동토의 땅 북한. 특별히 북한 땅 심장부인 평양을 방문한다는 것은 두렵고 가슴 벅찬 일이었다. 필자는 평양 대동강변 봉수산 자락에 남선교회가 봉수교회를 재건축하는 일에 처음부터 참여한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 평양을 여러 차례 방문하였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북한 전체의 실상을 그려볼 수 있다. 우리 청주공항보다 더 작은 공항규모가 초라한 느낌을 주는데다가 외국비행기는 찾아볼 수 없고 북방항공기(고려항공) 7~8대가 고작이다.
입국수속을 마친 후 평양시내로 향했는데 약 30분 정도 4차선 도로를 달리는 동안 사람과 차량통행은 거의 볼 수가 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공항 주변의 낮은 산과 들에는 나무가 없고 강 주변으로 아파트 및 고층건물이 있지만 낡고 오래되어 고도를 연상케 한다. 평양은 고구려의 수도(427년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천도)이자 고려시대 북방진출의 중심도시(西京) 요, 조선시대엔 한양(지금의 서울) 다음의 큰 도시였고 개신교 복음전파의 중심지로 제2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곳이다.
이제는 이 도시가 해방(l945년) 후 60여 년 동안의 긴 잠에서 깨어나 다시금 옛날의 모습을 되찾기를 열망한다. 평양에는 평양고려호텔(최고급), 양각호텔(일급), 보통강호텔(일급) 등 6개 정도의 호텔이 있고 가장 높게(105층 규모) 짓고 있던 류경호텔은 공사가 중단되어 흉물로 변형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우리 일행은 보통강호텔을 이용하며 보통강호텔 근처에 있는 외국인 접대용 식당인 안산관에서 만찬을 했는데, 이곳은 서울의 고급식당을 능가하였고 단고기가 유명하다.
보통강은 사해와 같이 흐름이 정지된 강으로 오염이 심하였는데 새벽에 나이 많은 주민들 이 그물을 던져 실지렁이를 채취하여 가축모이로 이용하고 있었다. 관광코스는 대체로 북측이 자랑하는 곳으로 일방적으로 일정이 정해진다. 그러므로 북한의 한 단면만 볼 수 있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비디오와 카메라 촬영은 가능하지만 낙후된 모습과 군인 막사 등은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다. 대동강의 강북강변도로(평양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동강 기슭 동평양지구 중심부에 자리 잡은 북한의 상징인 주체사상탑과 만난다.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주체사상이라는 것을 보면서 이들의 우상숭배(?)의 실상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승강기를 이용하여 높이 17m(탑신 150m, 봉화 2m)의 주체사상탑 꼭대기에 올라서면 평양 시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곳, 1866년에 복음을 전파하다가 순교한 토마스 목사의 순교지, 명승지인 모란봉과 을밀대를 비롯하여 고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와 만 가 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는 만경봉이 있고 헤아릴 수 없는 각종 전설이 얽힌 곳들과 고적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수도 평양의 중심부에 있는 인민대학습장은 근로자들의 통신 종합대학 전민학습의 대 전당으로 주체 71년(1982년)년 4월에 개관되었는데 연 건축면적이 10만 ㎡이고 10층으로 북한에서 가장 큰 조선식 건물이다. 열람실들과 강의실, 통보실, 문답실, 음악 감상실 등을 비롯하여 6백 개의 방들 있다고 했다. 3천만권의 장서로 매일 1만 3천여 명의 수용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도서 대출은 도서기호 전송장치에 의해 자동적으로 되고 있으며 인민대학습당에는 정규 교육과는 다른 사회교육을 진행한다고 했다. 특히 주체사상의 불멸의 총서들인 김일성의 로작들과 김정일의 문헌들, 광복 후 발행된 출판물들, 외국과학 기술도서들 등, 특수 기술 문헌들이 보관되어 있단다.
평양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곳이 옥류관이다. 평양 제일의 냉면 식당으로 하루 약 1만 2 천명이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가히 짐작이 된다. 식당에서 만나는 접대원 여성동지는 처음 만나는 이는 경계를 하지만 두세 번 만날 때는 농담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다. 길거리에는 가는 곳마다 붙어 있는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아버지 대 원수님은 영원한 우리의 해님”등의 적색 표어가 눈에 띈다. 평양 또 하나의 자랑은 옛 장대현교회와 그 인접지에 자리한 소년궁전이다.
건평 12만평 대지 30만평인데 8층 건물로 북한 어린이들을 예술, 과학, 사회문화 전문인으로 양성하는 곳인데 세계적인 묘기인 예술 공연도 매일 한차례씩 하고 있었다. 모란봉 기슭 김일성 경기장 앞 네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돌집형식의 석조건축물인 개선문은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모방한 것인데 높이 60m, 넓이 53.5m로 조국 광복을 기념하여 1982년 4월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이어서 평양성의 문루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문 건축물 중의 하나인 대동문이 있다.
평양 지하철도는 197 년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하였고 무궤도전차 및 버스정류장과 연계되어 있다. 지하철역은 지상역과 계단승강기로 연결 되어 있었다. 지하철도는(지상에서 100m~150m 아래) 단일노선으로 천장이 높고 통풍장치는 잘 되어 있으며 땅속에 있다는 감을 주지 않을 정도란다. 모든 역들은 형식과 내용이 서로 달리 특색 있게 꾸며져, 영광역, 부총역, 승리역 등의 내부구조와 천정 모양 및 조명형식이 달랐다.
지하철도역의 넓은 벽과 기둥들은 조각과 쪽무늬(?) 그림(모자이크), 대형벽화, 부각 작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색이 변하지 않도록 구은 많은 색조각들로 색상이 풍부하고 선명할 뿐 아니라 규모도 큰 것이 심히 놀라웠다. 반면 평양시엔 3무 3다의 도시라는 말답게 차가 적었고 상점을 찾아보기 힘들고 시민들의 보행이 뜸했다. 반대로 궁전, 구호, 김일성주석의 동상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로 언뜻 보게 되는 뒷골목은 서울 변두리의 판자촌을 연상케 한다.
평양시내엔 개신교 교회가 칠골교회와 봉수교회뿐이며 전국의 가정 교회가 5백여 개 있다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칠골교회는 1899년에 설립되어 약 300여명이 예배드렸던 하리교회가 전쟁으로 폐허가 도;s 것으로 1992년에 재건하였다. 담임목사(한민구 목사)의 말에 의하면 현재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인 교인을 포함하여 약 100여명의 교인이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조직으로는 목사 1인, 장로 2인, 집사 3인, 권사 1인이 있는데,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층이 없어 특별한 기도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올해는 남북으로 나뉜 지가 60주년 이 되는 해이다.
오랫동안 분단의 아픔 속에서 서로가 잊지 못하는 너무나 큰 상처를 이제는 서로가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며 허용함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때이다. 선교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이기에 하루속히 북한 땅에도 평양 봉수교회 재건축을 통하여 평양대부흥운동이 재개되어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할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다시 한 번 북한 땅을 바라본다.
/ 성내동교회 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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