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3:1-12)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상하게도 현실에서는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결정적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교회에서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데, 성도들이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니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만이라도 그런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창세기를 통해 또한 출애굽기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살펴 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출애굽기1장을 통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의 바로왕에게 핍박당할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거기에 대해 출애굽기 2장 3장에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애굽의 바로왕에게 핍박당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출애굽기2장 23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는데, 오늘 본문말씀 출애굽기3장7절에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족속, 아모리족속, 브리스족속, 히위족속, 여부스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일곱 족속이 살고 있는 땅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약 200만 명이나 되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을 출애굽시킨다는 것이 보통 일이겠습니까? 하나님이 그 일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거대한 역사를 위해 하나님이 쓰신 사람이 모세였습니다. 오늘 말씀 9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시키되 모세를 통해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명령에 모세가 대답하기를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내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하나님께 부름받아 고난받는 이스라엘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고 가나안까지 인도했던 사명을 감당해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뜻을 세우시고 그 뜻을 직접 이뤄가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세워서 그 사람을 통해 이뤄가십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백년이고 천년이고 마냥 기다리십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80년 동안이나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모세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모세가 준비되자 드디어 하나님이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쓰실 만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모세가 하루 아침에 쓰임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쓰임받기까지는 기나긴 훈련과정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2장 3장을 보면, 하나님이 모세를 훈련시키고 준비시키기 위해 얼마나 치밀한 계획을 세우시고 실행에 옮기시는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우선, 모세는 40년 동안이나 애굽의 왕자로 세상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난 주에 출애굽기1장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에서 바로왕에게 핍박받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물에 던져 버려야 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들의 고통과 슬픔이 하늘에 사무치는 상황 속에서 어느 레위족속의 가정에서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기 부모가 차마 아기를 강물에 던지지 못하고 숨겨 길렀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가 어찌나 건강한지 한 번 울어 재끼면 천지가 진동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애굽의 군인들에게 들켜 온 집에 화가 미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렇다고 갓난 아기 입을 틀어막을 수도 없고.. 결국 부모는 눈물을 머금고 백일이 다된 아이를 나일강물에 버렸습니다. 갈대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그 안에 아이를 담아서 나일강에 띄워 보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오묘한지 모릅니다. 그 때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추어서 바로의 공주가 목욕하러 왔다가 이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건져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방긋 웃고 있는 것입니다. 그 순간 공주의 마음에 측은지심이 발동했습니다. 공주는 얼른 그 아이를 물에서 건져내서 자기 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모세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물에서 건져냈다.” 는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녀에게 갑자기 갓난아이가 생겼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젖먹일 유모가 필요했습니다. 이 때, 갓난아이의 누이 미리암이 공주에게 접근해서 유모를 소개시켜주었는데, 바로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었습니다. 이제 요게벳은 마음놓고 바로의 궁에서 돈 받아가면서 자기 아들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오묘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애굽의 왕자가 되어서 40년 동안이나 지도자에게 필요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전반에 걸쳐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훗날 모세가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킬 때, 이 모든 지식들과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었던 것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모세는 자기 정체성과 사명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요게벳이 모세를 품에 안고 젖먹일 때마다 아기와 눈을 맞춰가면서 “얘야! 까마득한 옛날에 하나님이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함께 하셨단다. 너는 이스라엘백성이란다. 장차 네가 물에서 건져낸 것처럼, 이 백성을 애굽의 고통에서 건져내야 한다” 늘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어머니로부터 히브리 민족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모세의 나이가 40살이 되었습니다. 이 때 모세의 마음속에는 세상 지식을 통달할 정도였고, 또 자기 민족을 고통에서 구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하나님이 쓰실 만 한 것 같은데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직도 모세에게는 광야의 훈련과정이 40년이나 더 남아 있었습니다. 어느날 모세가 우연히 공사판을 지나다가 이스라엘사람이 애굽의 십장에게 매를 맞는 것을 보면서, 분한 마음에 달려들어서 애굽의 십장을 쳐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그 자리를 지나가다가 이번에는 이스라엘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니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도 힘든 판에 이렇게 싸우면 어떡하느냐?” 하니까 이 사람들 중 하나가 “누가 당신을 우리의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어제 당신이 애굽사람을 쳐 죽인 것처럼 우리도 죽이려드느냐?” 아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면서 모세를 바로왕에게 고발했습니다. 자기를 도와주려는 모세를 궁지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요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더 이상 바로의 궁에서 살 수 없게 된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왕궁에서 비단이불 덥고 호의호식하다가 한 끼 양식도 제대로 먹기 힘든 광야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기간이 무려 40년 동안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모세를 미디안 광야로 보내서 40년 동안이나 죽을 고생을 하게 했습니까? 모세가 애굽의 왕자로 40년간 세상교육을 받았습니다만, 그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충만했습니다만, 세상 교육과 혈기만으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자기를 부인하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신뢰하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고, 온유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시 40살이 된 청년 모세에게는 이런 덕목들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저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겠다는 열정과 혈기만 가득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하나님이 쓰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로 인도해서 거기서 40년 동안이나 혹독하게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이렇게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하나님이 드디어 모세를 불렀습니다. 오늘 말씀 3장2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신기하게도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타지 않았습니다. ‘야 참 신기하다. 아니 도대체 이런 일도 다 있나’ 호기심이 발동한 모세가 떨기나무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데 그 첫마디가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으라” 였습니다. 신을 벗으라니 무슨 말입니까?

당시 애굽에서는 주인은 신을 신고 종은 신을 신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신발은 신분표시제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는 것은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제 네가 내 종으로 살겠느냐?”는 것입니다. “이제 내가 너를 내 종으로 삼아 고난받는 이스라엘백성에게로 보내려고 하는데 각오가 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이스라엘백성들의 고통을 보고 그들을 애굽의 손에서 건져내고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려고 하는데, 이 중차대한 일을 너에게 맡기려고 하는데, 준비가 됬느냐?” 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할 때, “40년 전처럼 네 생각대로 네 방법대로 혈기 부리면서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제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전적으로 나를 믿고 내 방법대로 하는 내 종이 되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결단한다면 “내 앞에서 신을 벗으라!”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요구에 모세가 응답해서 신을 벗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쓰임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는 거대한 역사를 이루기 위해 모세를 80년 동안이나 훈련시키면서 준비시켰습니다. 40년간은 바로의 궁에서 왕자수업을 시켰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세상이치와 세상지식을 닦게 하셨습니다. 또한 어머니 요게벳을 통해 자기가 누군지 자기 정체성과 사명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0년 동안은 미디안 광야에서 인내와 온유함의 소유자가 되도록 혹독하게 훈련시켰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택한 사람을 쓰기 위해 훈련시키고 준비시키는 과정입니다. 모세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의 모델 케이스입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런 훈련의 과정, 준비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첫째, 세상 교육이 필요합니다. 둘째,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자기 사명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셋째, 광야의 훈련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고 자신의 뜻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쓰시지 않습니다. 부흥사들이 ‘막대기만도 못한 나를 들어 쓰셨다’고 하는데 그것은 겸양지덕으로 하는 말입니다. 객관적인 말이 아니라 주관적인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쓰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을 쓰십니다. 요즘 조그만 회사들도 사원을 뽑을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데 하나님나라를 위해 쓸 사람을 아무나 뽑겠습니까? 하나님은 철저히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을 택해 사용하십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도 얼마나 혹독한 훈련기간을 거칩니까? 예과 4년, 본과 2년, 인턴 2년, 레지던트 4년, 총 12년이라는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새내기 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영육의 생명을 다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야 할 하나님의 사람은 얼마나 많은 훈련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굉장한 시간과 정성을 가지고 훈련시키십니다. 우선, 학교에서 배우는 세상적인 지식도 하나님의 훈련의 과정입니다. 우리가 30세 이전에 받는 세상 교육이 전부 앞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필요한 훈련의 과정들입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학생은 학생의 때에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합니다. 나는 운동할 사람인데 수학공부 미분적분 이것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다 필요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나는 음악전공하고 싶은데 과학공부 역사공부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다 필요 있습니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합니다. 또 청년의 때는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아야 합니다. 경험을 많이 할수록 그 인생이 풍성해 집니다. 그런데 직접 경험하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시간도 별로 안들고 돈도 안들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간접 경험으로서 책을 통해 얻는 것입니다. 중.고등학생 때, 청년의 때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언론 종교 계통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또 시와 소설 같은 문학책들, 역사책들, 인문학 책들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훗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자기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 지식을 많이 쌓아도 자기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이 쓰실 수 없습니다. 모세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했고 자기 사명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순간도 자신이 이스라엘사람이요, 이스라엘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내야 할 자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려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신 그 사랑과 은혜와 진리를 만 천하에 전할 사명을 주님께 받은 자들입니다. ‘나는 내 능력과 지식과 재능을 가지고 마귀를 기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다!’ 이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위해 삶을 살리라!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높여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고,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데 헌신하리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리라!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리라! 여기에 내 시간과 재능과 물질과 내 모든 것을 바치리라!’ 자기 정체와 사명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런 분명한 자기 정체성과 사명의 소유자를 하나님이 들어 사용하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사람들은 광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도록, 또 인내하고 온유하도록, 하나님이 광야의 훈련을 시키십니다. 언제까지냐 하면 신발을 벗을 때까지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온유함과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겠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이런 거룩한 결단과 의지가 확고하게 자리잡을 때까지 하나님이 택한 사람들을 광야의 고난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광야는 훈련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 능력의 장소입니다. 크게 쓰시기 위해서는 큰 광야로 인도하시고, 작게 쓰시기 위해서는 작은 광야로 인도하십니다. 크든 작든 하나님나라를 위해 쓰임받기 위해서는 누구나 광야가 필요합니다. 모든 세상부귀영화를 내려놓고 자신마저 부인하게 만드는 광야의 훈련기간이 필요합니다. 거기서 철저히 자기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온유한 모습으로 이웃을 섬기는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혹시 우리 중앙의 성도들 가운데 광야의 시간을 보내는 성도가 있습니까?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낙심할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이 광야의 시간을 통해 나를 연단하시고 훈련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내 모든 지난 날의 삶을 버리게 하십니다. 내 욕심을 버리게 하시고 내 계획을 버리게 하시고, 내 생각을 버리게 하십니다. 내 방법을 버리고, 내 길을 버리게 하십니다. 이렇게 자신을 비우게 하시고, 거기에다 하나님으로 채우십니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우십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훈련시킨 다음에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모세가 그러했고, 여호수아가 그러했고, 다윗이 그러했고, 바울이 그러했고 사도 요한이 그러했고, 심지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모세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신을 벗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자기가 맡은 일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에게 하나님이 하늘의 권세를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쓰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내가 너를 택하여 사탄의 권세 아래 신음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보내서 그들을 구원하는 도구로 쓰고자 한다. 네가 그 사명을 감당하되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겠느냐? 평생 하나님의 종으로 살겠느냐?” 묻고 계십니다. “내가 너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세우고자 하는데 네가 그 일에 헌신하겠느냐?” 물으십니다. ‘예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무엇을 맡기시든 최선을 다하되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응답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하십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