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회사에 부도가 나기도 하고, 죽을 병에 걸리기도 하고, 혼자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환란의 비바람이 몰려 올 때, 많은 사람들이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반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환란의 폭풍이 몰려 올 때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야곱이 그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야곱은 환란의 폭풍이 몰아칠 때, 오히려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주에 살펴본 대로 하나님은 에서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피하던 야곱에게 찾아가셔서 놀라운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에게 ‘너 누워 있는 땅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또 ‘자손의 번창케 해서 동서남북으로 퍼지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족속에게 복을 나눠주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다 이룰 때까지 너의 곁을 결코 떠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야곱을 이끌어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이런 약속을 한 후 20년이 흘렀을 때였습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20년이 흐른 후에 야곱은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 한 아들과 딸들이 생겼고, 또 양과 소와 낙타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야말로 20년 동안 하나님의 약속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종노릇했는데 하는 일마다 잘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20년 만에 야곱을 고향땅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20년 만에 형 에서를 만나 화해한 야곱은 세겜성에 자리잡았습니다. 거기에서 편안한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환란의 폭풍이 몰려왔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말씀 전인 창세기 34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세겜의 추장이 야곱의 딸 디나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뻔뻔스럽게 야곱을 찾아와서 디나를 사랑하니 자기 아내로 달라고 청했습니다. 이것은 사랑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숫컷의 욕정에 불과합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쨌든 그 날 저녁에 들에서 돌아온 야곱의 아들들이 이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습니다. 이 원수를 어떻게 갚을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습니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과는 결혼시킬 수 없으니 디나와 결혼하고 싶으면 먼저 할례를 받으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세겜은 기뻐하면서 자기 뿐 아니라 자기 부족의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받게 했습니다. 할례받으면 어떻게 됩니까? 일주일은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야 합니다. 특히 삼일 째 되는 날은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알고 있었던 야곱의 아들들이 삼일 째 되는 날 쳐들어가서, 끙끙 앓아 누워있는 세겜의 남자들을 모조리 살육하고 집들을 불태우고 노략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끔찍한 살육극을 벌인 것입니다.

이것이 창세기 34장의 내용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은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창세기34장 30절을 보겠습니다.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벌집을 쑤셔놨는데, 그들이 가만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원수 갚으려고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우리를 전멸시키려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야곱이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일가족이 몰살당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데, 당한 쪽에서 가만있겠습니까?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면서 쳐들어 올 것이고 그러면 온 식솔들의 생명이 위험했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야곱이 무엇을 했겠습니까? 평생 어려울 때, 인생의 위기가 닥칠 때 기도한 야곱이 이 때 무엇을 했겠습니까?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낮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하나님이 세겜족속과 주변 족속들의 위협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하지 앉으시고 엉뚱하게도 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폭풍이 몰려오고 있는데, 그 폭풍을 제거해 주실 생각은 안하시고, 엉뚱하게도 20년 전 에서를 피해 도망하던 때 하나님을 만나뵌 루스 땅으로 가서,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세겜에서 벧엘까지의 거리는 약 38 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바로 옆 동네에 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굳이 그 먼거리를 가서 제단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왭니까? 야곱이 20년 전에 루스에서 하나님께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약속대로 복을 주시면 이 땅에 돌아와서 성전을 짓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면서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증거로 돌베개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할 정도로 철썩같이 약속해 놓고는 그 약속을 까맣게 잊고 이행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야곱이 고향땅에 돌아와서 세겜에 정착한 것입니다. 야곱은 세겜에 정착할 것이 아니라, 벧엘에 정착해야 했습니다. 거기에서 하나님께 약속한 대로 성전을 짓고, 십일조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섬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왭니까? 세겜은 가축들을 먹일 수 있는 풀과 물이 풍부했기 때문이요, 거기에 반해 벧엘은 풀과 물이 없는 광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야곱은 세상부귀영화에 얽매여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기가 좋사오니”하면서 세겜에 눌러 앉았습니다. 세상이 주는 단맛에 취해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지금 하나님이 이것을 지적하셨습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거기서 단을 쌓으라” 명령하신 것은 20년 전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입니다.

야곱이 기도 중에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비로소 모든 환란이 자기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내가 하나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구나! 그래서 이런 고난이 닥쳤구나!” 하나님과 약속한 것들을 까맣게 잊고 세상 안락에 취해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결단을 내립니다. 2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야곱이 이에 자기 집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무슨 말입니까? 20년 전에 에서를 피해 도망할 때 응답하신 하나님! 20년 전 약속대로 광야의 길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서 단을 쌓으리라! 결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방 신상을 버리게 하고, 의복을 바꾸고 약속대로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다시 말해 철저하게 회개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 살다보면 때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감당할 수 없는 환란풍파를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나와 엎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것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기도하되 제대로 올바로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제일 먼저 기도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당장 발앞에 떨어진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간구가 먼저가 아니라 회개가 먼저입니다. 우리 앞에 닥치는 환란풍파의 대부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그러지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을 때 찾아옵니다. 그렇지 않는 환란풍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환란풍파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신호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당할 때, 제일 먼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과의 막힌 담이 없는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고 그것을 돌이키는 작업이 우선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앞에 닥치는 어려움이 순식간에 해결되고 해소됩니다. 다시 말해 당장 발 앞에 떨어진 발등의 불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문제입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막고 있는 죄악된 삶!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삶!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삶을 돌이키면, 어려움은 순식간에 해결되고, 또 해결되지 않더라도 능히 우리가 견뎌낼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면서 회개할 생각은 안합니다. 하나님과 막힌 담을 제거할 생각은 안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할 생각은 안합니다. 그저 막무가내로 발 앞에 떨어진 불을 꺼달라고 떼를 씁니다. 그러다가 어려움이 해소되면, 여전히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채 살아갑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아닙니다. 인생의 폭풍은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신호입니다. 회개하라는 신호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만날 때, 그 어려움을 해결해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먼저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과의 막힌 담은 없는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들은 없는지 돌아보고 그 약속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어려움이 오히려 축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성경이 끊임없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훈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이 택한 이스라엘백성들 앞에 끊임없이 재앙과 재난이 닥쳤습니다. 끊임없이 가뭄이 찾아오고, 이방군대가 쳐들어왔습니다. 왭니까? 그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에게 닥친 가뭄과 이방군대의 침공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신호였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고 명령에 순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백성들은 회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엉뚱한 짓을 했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당면한 가뭄이 해소되어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풍년을 맞이하게 하실텐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방군대가 쳐들어왔을 때도, 철저히 회개하고 돌아가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으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이방군대가 감히 쳐들어 올 생각도 못했을텐데,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회개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그들은 주변의 강대국들에게 사신을 보내서 그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애굽에게 앗수르에게 막대한 뇌물을 갖다 바치면서 이방 군대의 힘을 빌어 나라의 안전을 도모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그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엉뚱한 짓을 했던 것입니다.

이런 이스라엘의 어리석은 모습을 호세아는 ‘어리석은 비둘기’로 묘사했습니다. 호세아7장11절에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비둘기는 귀소성이 뛰어납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하게 자기 집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하찮은 미물도 이러한 데, 하물며 사람이 되어가지고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어려움이 닥치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신호인데, 이스라엘은 어려움이 오면 올수록 어리석은 비둘기 같아서, 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을 택하고 엉뚱한 짓만 했습니다.

오늘 광복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 주변을 돌아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일본이 사는 길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난국이요 위기입니다. 지난 8월 2일 아침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국대 김익중교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일본 땅의 70%가 2년 전에 폭발한 후쿠시만 원자력에서 나오는 방사능에 오염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잡히는 수산물, 다시 말해 명태 고등어 대구 방어 등에서 세슘 방사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에서는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절대 안전치 않다고 합니다.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금지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산 수산물, 일본산 가공식품을 먹으면 안됩니다. 여러분! 오늘 돌아가셔서 유튜브에서 김현정의 뉴스쇼(2013.08.02.)를 반드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지난 주에 중요한 뉴스가 무엇입니까? 일본정부의 말과는 다르게, 지난 2년 동안이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가 날마다 300톤씩 그대로 태평양 바다로 흘러들어갔다는 뉴스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지금 후쿠시마 발전소를 일본 정부도 통제할 수 없을 통제불능의 상황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참으로 두렵고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 일본에서는 방사능에 관련해서 엄청난 질병이 창궐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일본이 저렇게 어려움을 당할 때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빨리 하나님께 돌아가서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죄악을 철저하게 회개하는 일, 이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것을 할 생각조차 못합니다. 과거에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나아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습니까? 약탈하고 수탈하고 겁탈하고 늑탈하고 강탈했습니다. 그래놓고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죄악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자신들의 죄악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는 등 엉뚱한 짓만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이스라엘백성들처럼 어리석은 비둘기 같습니다. 이렇게 될 때, 저들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사는 길! 이것이 다시는 외세에 정복당하지 않고 나라의 안전과 평화와 부강을 보장하는 지름길입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야곱은 즉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떠났다”고 했습니다. 지금 야곱은 온 식솔들을 이끌고 벧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벧엘로 올라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벧엘로 올라가려면 그동안 세겜에서 누리던 안락한 생활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이방신상을 버리고 애지중지하던 귀금속들을 다 땅에 묻어버렸습니다. 또 가축들도 다 죽일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벧엘에 가면 그 많은 가축들을 먹일 물도, 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지금 야곱 일행이 벧엘로 올라가려면 생명을 걸어야 했습니다. 주변의 족속들이 복수의 칼날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 아닙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데, 그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를 갈면서 복수의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벧엘로 올라가는 길은 일족이 몰살을 당할 수도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 벧엘로 올라갑니다. 그 길을 가는 동안 닥칠 어려움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생명의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5절입니다.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놀랍게도 주변 족속들이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그렇게도 복수의 칼날을 갈던 사람들이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면의 적들을 막아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두렵게 해서 감히 추격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야곱 일행은 털끝 하나 상하지 않고 무사히 벧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또 한 번 하나님으로부터 큰 복을 약속받습니다.

오늘 본문말씀 10절 이하를 보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임하셔서 굉장한 복을 약속하십니다. 10절에서는 야곱의 이름을 바꿔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야곱을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겠다고 하십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야곱이라는 뜻은 “발꿈치를 잡다”이런 뜻입니다. 다시 말해 뒤쳐진 사람이라이요, 2등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말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다”이런 뜻입니다. 하나님이 테스트한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승리한 일등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인생이었지만, 날마다 어려움이 엄습했지만, 거기서 야곱은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철저하게 지킨 자라는 말입니다. 또 11절에서는 수많은 자손을 보게 할 것이고, 그 자손 중에서 왕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그 후손들이 거할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야곱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은 한 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 한 약속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고 지키기를 요구하시고 기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약속을 지킬 때, 어려움을 해결하시고 굉장한 복을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실망하시고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왭니까? 하나님은 인격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주는 기계가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격이십니다. 인격이라는 말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약속을 지키는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 이것이 인격이라는 말의 핵심입니다.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자를 인격자라고 합니다.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를 비인격자라고 합니다. 인격자는 약속을 중시합니다.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기대합니다. 이것이 인격자입니다. 그러나 비인격자는 약속해놓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개나 소같은 짐승은 비인격자입니다. 왭니까? 짐승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 사람 물면 안된다. 알았지” 하면 알았다고 꼬리를 칩니다. 그래 놓고는 물어 버립니다. 약속을 안지킵니다. “너 이웃집 채소밭에 들어가면 안된다, 알았지” 하면 “음매” 알았다고 약속합니다. 그래놓고는 언제 그랬느냐고 이웃집 채소밭을 짓밟아 버립니다. 약속을 안지킵니다. 비인격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격이십니다. 그러므로 약속하신 것을 철저히 지시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것을 지키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러면 이제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래야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도대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너무나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내가 약속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내가 약속을 한 사이이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함을 깨닫는 자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자입니다. 이런 면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할 때,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약속이 성립됩니다. 예수믿는다는 것은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시는 그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이제 사는 동안 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것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단하는 순간 하나님과 나 사이에 약속이 성립됩니다.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 인생을 책임지시고, 그 대신 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자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자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차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에게 시급히 회복해야 할 모습이 무엇입니까?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취했던 이방 신상들을 제거하고,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벧엘에서 하나님 섬기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살 길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거기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우리 중앙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