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음식을 구분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육지동물은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 하는 것만 먹을 수 있으며, 물고기는 지느러미와 비늘 모두가 있는 것만 먹어야 하며, 조류도 먹을 수 있는 정한 새를 따로 구별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음식물을 구별한 기준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약시대에 이르러서 하나님은 음식에 관해 새로운 원칙을 세워 주셨습니다. 첫째는 이제는 자유하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음식에 관해서 부정한 음식과 정한 음식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음식만으로 볼 때, 더 이상 부정한 동물, 정한 동물, 부정한 어류, 정한 어류, 부정한 조류, 정한 조류 구별할 필요가 없이 마음대로 먹으라는 뜻입니다.

둘째는 여러 가지 이유로 특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과 먹을 수 없는 사람 사이에서 자기 원칙만 주장하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자유롭게 먹을 수 있지만 믿음이 약한 상대방을 위해서는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즉 하나님이 이것을 기뻐하시는가를 헤아리면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음식에 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말과 행동에 있어서 성령님 안에서 자유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결혼식 할 날, 이사할 날을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불필요한 관습이나 금기로부터 자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은 다른 사람들에게 덕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당연한 자유의 권리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고통과 상처가 된다면 기꺼이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서 자신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말과 행동에 앞서 하나님이 이 말(행동)을 기뻐하실까 늘 생각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먹고 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자유로워야 하며, 타인의 덕을 세워야 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중요한 원칙입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