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만 세계교회협의회(WCC)의장이 지난 7일 부산을 방문했다. 알트만 의장은 이번 방문이 내년 부산 총회준비를 위해 부산지역 준비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만 의장은 지난 8일 오전 6시 부산산성교회 담임목사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부산지역준비위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WCC 총회를 유치해 주신 한국교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회의진행자로서 총회장소를 사전 방문하고 한국준비위원회의 수고에 감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알트만 박사의 방한 목적을 밝혔다.

알트만 박사는 6월 7일(목) 한국을 방문, 곧바로 부산을 찾아 총회장소인 BEXCO 등을 방문하고 부산교계 WCC 관련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WCC 부산준비위원회 위원장 허원구 목사(산성교회 담임) 및 15여 명의 부산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또 11일 오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실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들과 WCC 회원교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나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유치한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NCC 최광섭총무는 알트만 의장이 제9차 브라질총회의 동시에 개최지인 포르토 알레그레의 지역준비위원장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역교계가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을 이야기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트만 의장은 “지역교계가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인데 그 중 첫째는 기도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준비할 소위를 조직해서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중요주제를 성찰하고 심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주제에 따른 소주제도 자체 내에서 발굴하고 준비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트만 의장은 총회의 주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지역교계의 목소리가 나와야 하고 그러려면 주제를 성찰하고 심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중앙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에서 주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알트만 의장의 지역인 포르토 알레그레는 브라질 도시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였지만 WCC총회를 통해서 전 세계에 많이 알려졌다면서 부산도 세계에 홍보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알트만 의장은 루터교목사로 라틴아메리카 교회협의회 의장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WCC 중앙위원회 의장은 WCC를 대표하는 자리로서 중앙위원회와 실행위원회 의장을 겸임한다. 알트만 박사는 브라질루터교회 총회장과 라틴아메리카교회협의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06년에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WCC 제9차 총회 준비위원장으로 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