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1:1-8

[시] 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시] 121:2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3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시] 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시] 121: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시] 121:6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시] 121: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 121: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1. 어린 아들이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하나님은 달 안에도 계시는 거야?” 아들의 기특한 질문에 엄마는,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내 뱃속에도 계시겠네?”

평소 이 녀석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엄마는 질문이 어디로 튈지 몰라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글쎄,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구나.” 그러자 이 녀석이 심각하게 말합니다. “있잖아, 엄마. 하나님이 아이스크림 드시고 싶으시데!”

오늘 예배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오늘 함께 예배드린 아이들의 뱃속에 계신 하나님께서 “있잖아, 엄마, 하나님이 피자 잡숫고 싶으시데!하면 그대로 순종하십시오. <목회 잘 하려면 아이들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2. 오래 전에 이런 대중가요가 있었습니다. “즐거웠던 그 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이 노래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찌르르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실연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는 메시지 때문입니다.

이제 2011년은 좋았든 나빴든 과거의 일이 되었고, 흘러가 버렸습니다. 아무리 뉘우쳐도 그것은 이제 우리 손을 떠난 시간들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흘러가 버린 시간들입니다. 그럼에도 ‘왕년에 왕년에’하면서 세월 보내는 이들이 있는데, 쓸모없는 추억입니다.

노인과 젊은이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아십니까? 과거를 자꾸 회상하고, 그 때가 좋았어, 내 때는 정말 잘 되었었어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이는 노인이고, 앞으로 잘 될 거야 괜찮을 거야, ... 미래를 지향하는 이는 젊은이입니다. 나이를 얼마 먹었든지 상관없습니다. 마음가짐이, 그 의식 상태가 과거 회상형이면 노인입니다. 그러나 미래 지향적이면 꿈이 있는 젊은이입니다.

성경은 어떨까요? 물론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옛일을 돌아보란 말씀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토리를 보면 성경은 미래 지향적입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의 안정된 환경,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앞으로 지시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하여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래를 내다보며 길을 떠났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고통스럽기는 했지만 안정된 애굽, 누리던 모든 부귀영화를 다 내려놓고 미래를 향해, 결국 약속의 땅을 향해 빈털터리로 떠났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하며 자신이 행한 업적들은 다 잊어버리고 끊임없이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사명들의 완수를 향해 몸 사리지 않고 달려 나갔습니다.

한번은 예수님과 제자 3명,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함께 산에 올라갔다가 그곳에서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영적 체험을 제자들이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신비한 체험이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이렇게 좋은 곳을 버리고 어디를 가겠습니까, 이곳에 눌러 앉아 삽시다 할 때 예수님은 아무리 체험이 좋고, 그곳이 기가 막히게 좋아도, 과거는 과거일 뿐, 삶의 현장, 산 밑으로 내려가자 하시며 제자들을 끌고 내려오셨습니다. 주님은 주저앉는 형이 아니셨습니다.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시는 형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영광스러웠던 옛 과거를 더 추억하십니까, 앞날의 영광을 더 사모하십니까? 좋았던 과거를 더 이야기하십니까, 더 좋을 미래를 이야기하십니까? 미래를, 앞을 향하여 나아갑시다.


3. 그러면 미래, 우리가 나아갈 2012년은 어떨까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습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 에너지의 위기, 환율, 금융 정세의 불안, 세계 각지에서 들려오는 테러, 조심스레 예상되는 새로운 국지전 발발,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분위기들, 북한의 위험스러운 변화, 실로 우리에게는 부정적이고 위험한 현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환경오염으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 폭설, 폭우, 한파, 가뭄, 홍수, 늘어만 가는 가계 빚, 카드 빚, 그리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좌우 갈등, 보수 진보의 갈등, 세대 갈등, ... 이에 근거한 첨예한 정치적 대립과 선거 과열, 총선, ....

실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2012년은 밝은 편이 아닙니다.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합시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시 121편도 안전하고 밝고 편안한 가운데 지어진 시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오히려 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기록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증거 하듯이 전쟁, 파괴, 불안, 폭력, 학살, 포로의 공포, 수탈, 뼈를 찌르는 듯한 현실적 고통 속에서 지어진 시입니다. 이 짧은 시에서 ‘지키신다’는 말이 6회나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아도, 그 상황이 얼마나 무서운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는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 121편은 산을 향하여 눈을 듭니다. 온갖 부정적 어둠의 조건이 성난 파도같이 밀려오는 그 삶의 현장에서 시인은 산을 향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듭니다. 이 세상의 바람과 파도에서 눈을 떼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 하나님이 나를 지키실 것을 바라며, 또한 믿으며 하나님을 꽈악 붙잡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어요!”

언젠가 본 영화의 한 장면. 단란한 가정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누군가 놀랄 소식을 전해줍니다. “댁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갔습니다. 급해서 어느 병원인지 모릅니다. 연락이 갈 겁니다.” 전화를 받던 엄마가 안절부절 합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어린 딸이 불안해하는 엄마에게 그럽니다. “너무 걱정 말어, 엄마. 난 하나님을 믿어요. 하나님이 아빠를 무사히 돌려보내주실 거예요.” ‘난 하나님을 믿어요.’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


4.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돈 많은 친구도 아닙니다. 권력 있는 세도가도 아닙니다. 시인은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힘이라고!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46: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144:15)

불안한 삶 속에서 여러분을 도우실 분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 분만이 여러분의 삶의 안식처요, 요새요, 피난처요, 산성이요 반석이십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괴로울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곤 알았다는 듯이, 믿는다는 듯이 하늘을 향하여 외치십시오. ‘하나님~~~! 아시지요!!!’

그리곤 그 발걸음을 어디로 향하십니까? 오늘 본문은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며 부르는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현실을 벗어나서 주의 성전 교회로 향하며 고백하십시오! “나는 하나님을 믿어요!” 그 때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시고, ‘그래 너에게는 나 밖에 누가 더 있겠니? 내가 너를 도와줄게, 내가 너를 붙잡아 줄게, 내가 너를 건져줄게, ...’ 은총을 듬뿍 베푸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시기에?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자기 사람들을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어찌 주무시고, 졸고 하겠는가 마는, 인간적으로 표현하여 그렇게 한 눈 팔지 않으시고 나를 지키신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이렇게까지 하나님께서 지키신다고, 졸지도 주무시지도 한눈도 팔지 않으신다고 강조 강조하는데, 우리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늘 근심 걱정,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신가? 나를 지키시는가? 내 형편을 아시는가? 정말 도와주실까? .... 끝없는 근심, 걱정, 불안, 초조, ...

마지막 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하십니다. 출입이란 나의 모든 삶을 칭하는 말입니다. 내 생을 온통 지키시고 살피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 이렇게까지 나를 지키신다는 데 왜 두려워하십니까? 왜 불안해하십니까? 우리 이런 하나님을 굳게 믿고, 경배하며, 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강을 누려봅시다.


5. 미래를 예측하는 경영인은 망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미래는 예측 자체를 불허하므로, 예측한 것에 사로잡혀 있다가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2012년 알 수 없는 미래의 시간을 달려가는 여러분, 우리는 이 하나님을 믿는 이들입니다. 우리를 지키시기 위해 졸지도 주무시지도, 한 눈 팔지도 않으시는, 눈동자 같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그런 하나님을 믿는 이들입니다. 나는 이 하나님을 굳게 믿습니다!

그러기에 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2012년 한 해 동안, 이 왕십리중앙교회 성전을 드나들 때마다 이 고백을 하십시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어째서? 어째서 내게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까? 이유는 단 하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되셔서 내게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 비결은 내일 새벽부터 한 주간 펼쳐집니다. 헌신과 축복의 새벽기도회에 나와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십시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십시오. 진정 여러분에게 부족함이 없는 한 해가 펼쳐질 것입니다.

새해 벽두에 우리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한 번 해 봅시다. 내가 선창을 하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러면 여러분이 그 다음을 대답 하십시오. 굳세게, 분명하게, 크게 자기 입으로 시인하며 대답하는 이들에게 그대로 역사될 줄 믿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