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21:18-46 ::

지금 광양시에서 시장의 현대화를 위해 구시장을 헐고 공사중에 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많은 상인들이 역전에 마련해 놓은 임시 시장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지난 주간에 그 역전에서 열리는 5일 장에 가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 밤 대추 등 한 해 동안 땀흘려 얻은 열매를 펼쳐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참 뭉클하게 감동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시장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삶의 의욕을 잃었을 때, 시장에 가면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과연 올 한 해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 내가 맺은 열매는 과연 어느 정도의 값어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모든 만물은 자연스럽게 나름대로의 열매를 맺습니다. 나무들이 감이나 밤같은 열매를 맺듯이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 중에는 값진 열매도 있지만 전혀 쓸모없는 열매도 있습니다. 만물이 결실을 맺는 이 가을에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인지, 또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생각에 대한 답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조금 어렵습니다. 구약성경 전체를 알고 있어야 오늘 말씀이 이해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합니다. 오늘 말씀 18절을 보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시장하신지라” 했습니다. 지난 주에 살펴 본 대로,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신 후에 성전을 청결케 하고, 밤에는 성을 나와 베다니에 가서 하룻밤을 지내셨습니다. 베다니는 나사로와 마르다와 마리아가 살고 있는 가난한 동네였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은 마리아 집에 가서 하루 밤을 묵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아침이 되니까 서둘러 집을 나와 다시 예루살렘성으로 나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마르다가 ‘예수님 아침 식사하고 가셔야지요. 이른 아침부터 어딜 가십니까?’ 물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성안에 볼일이 있어서.’ 이렇게 말끝을 흐리고 나가십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일찍 볼일이 없었습니다. 마리아 집안의 형편을 뻔히 알고 계신 예수님이셨기에 볼 일도 없으신 예수님이 마리아집을 나온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지금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열성 팬들이 구름같이 따라 다녔습니다. 예수님이 혼자라면 마음 편히 마리아 집에 신세를 지고 싶었지만, 지금 예수님은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적게 잡아서 예수님의 제자만 해도 12명이었습니다. 그러니 입이 몇 개입니까? 이 사람들이 먹어치우기 시작하면 그렇잖아도 어려운 살림살인데, 마리아 집이 거덜 날 것이 뻔했습니다. 아마 틀림없이 베드로가 제일 많이 먹어치웠을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고 계신 예수님이셨기에 아무런 볼 일도 없으시면서도 이른 아침에 집을 나와 예루살렘성으로 가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위시해서 12제자들도 허둥지둥 예수님의 뒤을 따라 나왔겠지요. 아마 베드로는 식사도 안하고 나가시는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아! 예수님이 식사도 안하시고 어딜 가신다고 저러시나’ 입이 이만큼 나와가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옛날 우리가 가난할 때, 어머니들이 자식들이 학교 갔다 돌아오면 식탁을 차려놓고 기다립니다. 자식들은 비록 꽁보리밥이지만 시장한 김에 정신없이 먹다가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엄마를 발견하고는 ‘엄마도 먹어!’ 하면 ‘시장하겠다. 어여 먹어. 나는 많이 먹었다.’ 하시지만 사실 먹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드실 것이 없어서 우물에 나가 물로 배를 채우지 않았습니까?

지금 청년들은 상상도 안되지만 그 때는 그랬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그런 어머니같은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예수님을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전혀 알아주지 못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뱃속에서는 ‘꼬르르’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렇게 주린 배를 안고 길을 가고 있었는데, 마침 예수님이 가시는 길목에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열매를 찾았으나 열매가 없었습니다. 잎사귀는 무성한데 열매가 없었습니다. 잎사귀가 무성하면 마땅히 열매가 있어야 한데, 아무리 찾아 도 없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그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까 곧 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는 것은 단순히 시장기를 채우지 못한 화풀이가 아닙니다. 종교적인 겉치레는 무성한데, 아무런 열매가 없는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를 나타낸 것입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전락시킨 당시의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을 향한 분노였던 것입니다. 종교적인 집회들은 셀수 없이 열리는데 정작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찾으시는 열매가 없었던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한 분노였던 것입니다.

이런 사건이 있은 후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전에 들어가 가르치고 계셨는데,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나아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에게 다짜고자 전날 성전을 청결케 한 일을 두고 따졌습니다.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했느냐? 누가 이런 권위를 주었느냐?” 따졌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대답하시지 않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들이 난처했습니다. ‘하늘로부터’라고 하면, ‘왜 요한을 믿지 아니하였느냐’고 할테고, ‘사람으로부터’라고 하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고 있는’ 백성들의 눈이 무섭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었습니다. 할 수없이 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도 “그럼 나도 무슨 권위로 성전을 청결케 했는지 대답하지 않겠노라.”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대답하면서 씩씩거리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예수님이 친절하게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어느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맏아들에게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좀 해라,” 했더니 “알겠습니다. 아버지” 해 놓고는 안갔습니다. 둘째 아들에게도 똑같이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 좀해라” 했더니 “싫어요” 해놓고 ‘내가 잘못했다.’ 하고 뉘우치고 가서 일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러할 때, 누가 아비의 뜻대로 했느냐?” 물었습니다. “아 그거야 둘째아들이지요.” 이 말을 받아서 바로 예수님이 31절 하반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장로들을 향해 ‘바로 너희들이 큰아들’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니 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종교적인 열심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열심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열심히 아니라, 자기들 기분내키는 대로의 열심이었습니다. 자기들 소견에 옳은대로 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므로 겉은 번지르르 한데 속알맹이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지적하십니다.

32절을 보겠습니다.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대제사장, 서기관, 백성의 장로들을 맏아들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이 사람같이도 여기지 않던 세리나 창녀들을 둘째 아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조금 넓히면, 맏아들은 이스라엘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옛날 출애굽시절에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겠습니다.” 철썩같이 약속했습니다. 출애굽기19장 8절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이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약속했습니다.

또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24장 15절 이하에서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렇게 촉구하니까 그들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인도해서 애굽 땅 종되었던 집에서 올라오게 하시고 그동안 놀라운 이적과 기적으로 우리를 지켜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셨는데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겠습니다.“(수24:16-18) 이렇게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안지켰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이런 이스라엘백성들의 역사를 통렬하게 지적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또 다른 비유말씀을 하십니다. 33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다시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흘려 열매거둘 때가 되어서 열매를 받으려고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더니 이 농부들이 열매를 내놓기는 커녕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쳐 죽여 버렸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다른 종들을 보냈더니 역시 그들도 때리고 죽이고 돌로 쳐 죽였습니다. 생각다 못한 주인이 이번에는 자기 아들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놈들이라도 내 아들만큼은 공경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보냈더니 웬걸, 농부들이 아들을 보고 ‘야 잘 됐다! 이 놈은 주인의 상속자니까 이 놈을 죽이면 이 포도원이 우리 것이 될 것 아니냐’ 그러면서 아들마저 죽였다는 것입니다. 자, 그랬을 때, “주인이 와서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기를 ‘뭐라구요. 아 그런 놈들은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열매를 바칠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줘야지.”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이 말을 받아서 예수님이 “너 말 잘했다.” 했습니다. 너희들이 바로 그런 자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의 말씀은 이천년 동안의 이스라엘백성들의 신앙생활을 요약한 것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섬길께요,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살겠습니다.’ 이렇게 철썩같이 약속해 놓고 안지켰습니다. 제 멋대로 살았습니다. 세상 욕심에 끌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팽개쳐 버렸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너희들 돌아오라! 돌아와 나와 맺은 언약을 지켜라!’ 하나님이 쉬지 않고 외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왜 그렇게 언약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습니까? 하나님 좋자고 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백성들 좋으라고 한 것입니다. 언약을 지켜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그토록 목이 쉬도록 언약을 지키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말라기 2장의 말씀처럼 레위와 맺은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입니다.(말2:5) 언약을 지킬 때,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강을 누리고, 참 자유를 누리고 참 기쁨과 복락을 누리면서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복된 삶을 살아야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고 돌아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돌아와서 언약을 지키라고 그토록 요구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을 열방을 향한 제사장으로 쓰시기를 원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복을 주어서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열방을 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쓰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몰라주고,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귀를 막고 이를 갈고 덤벼들어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들을 잡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쉬지 않고 선지자들을 보내고 또 보냈습니다. 엘리야를 보내고, 엘리사를 보내고, 아모스를 보내고, 미가를 보내고,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등등 하나님은 쉬지 않고 선지자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선지자들을 핍박하고 능욕하고 잡아 죽이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그러자 ‘잘 됐다. 주인집 아들을 죽이고 이 포도원을 차지하자’라고 하는 농부들처럼, 이번에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덤벼들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이천년의 이스라엘백성들의 행태를 압축해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42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너희들이 마치 건축자들의 버린 돌처럼 나를 십자가에 못박을 것이지만, 그 버린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이제 새로운 성전을 세울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강도의 소굴로 전락한 성전을 무너뜨리고 다시금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회복할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성전에 나와도 거룩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고 세상사람들보다 더 탐욕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타락한 성전을 헐어버리고, 누구라도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성전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성전에 나오기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애를 쓰도록 인도하는 성전, 그러므로 자연히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찾으시는 열매를 주렁주렁 맺게 하는 성전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전의 모퉁이 돌이 되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이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43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했습니다. 타락한 종교지도자와 그들을 따랐던 이스라엘백성들은 천국을 뺏기고 천국의 열매를 맺는 백성들이 천국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 뺏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들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44절 말씀입니다.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했습니다. 지금 모퉁이 돌은 예수님을 말합니다. 이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하나님이 이천년 동안 외치고 외쳐도 안되어서 마지막으로 보내신 독생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모릅니다. 아무리 외쳐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이 최후로 독생자까지 희생하시기로 결단하고 예수님을 보낸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하시겠습니까?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커녕, ‘잘됬다. 이제 독생자까지도 잡아 죽이고 천국을 차지하자.’ 이렇게 혈안이 되어 있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을 돌 위에 떨어지는 자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돌 위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돌이 그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 그들은 하나님 앞에 무서운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지옥의 무서운 형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거짓 지도자, 타락한 지도자, 그리고 그런 거짓 지도자를 따랐던 백성들도 천국을 차지 하기는 커녕, 하나님의 저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 45절을 보겠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줄 알고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그들이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당시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면 빨리 회개하고 돌아왔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덤벼들었습니다. 진리를 전하면 전할수록 더욱 마음이 완악해졌던 것입니다. 참으로 불쌍한 자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은 종교적인 행위들은 무성한데, 하나님이 찾으시는 열매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찾으러 오는 선지자들을 잡아 죽였습니다. 심지어 아들까지 죽이려고 덤벼들었습니다. 저들의 삶의 목적, 신앙생활의 목적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세상 탐욕을 이루는데 가 있었습니다. 신앙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하나의 방편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자들은 예수님이 모퉁이 돌이 되시는 참 성전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아니 그들은 모퉁이 돌 위에 떨어져 산산조각 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인생들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기록된 것은 그런 삶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세우시는 성전에 들어갈 자가 누구입니까?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내놓을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과연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열방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입니까? 열방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사람들에게 알게 해서 그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열매 맺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믿지 않는 자들보다 더 잘 살아야 합니다. 물질적으로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거룩하고 경건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가치있게 살아야 합니다. 이런 우리들을 보고 저들이 부러워해야 합니다. 이러할 때, 비로소 우리는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늘 물어야 합니다. ‘나는 이웃에게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나는 나의 삶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했는가?’ 물어야 합니다. ‘내 삶을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있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관심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 성도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알고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언약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거룩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했습니다.(갈5:22-23) 이런 열매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인지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서 그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런 열매를 맺는 자가 천국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모두가 천국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