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 씨의 어머니이며, 20여년 전 소천한 늦봄 문익환 목사의 아내인 박용길 장로가 하늘나라로 갔다. 한편 박용길 장로가 소천 전 각막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문성근 씨는 9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희 어머니 박용길장로가 오늘 9/25(일) 1:30am 세상을 떠나서울대병원 영안실2호에 모셨습니다. 발인은 9/28(수) 9am. 문동환박사 부부는 9/26 5pm 도착합니다. 문성근 배상”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박용길 장로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문성근 씨는 이어 “박용길 장로는 문익환 목사가 그랬듯 ‘각막’을 기증하고 모란공원/마석에 ‘합장’합니다.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며 각막 기증 사실을 전했다.

문익환 목사도 1994년 별세 당시 각막을 기증했다. 이로 인해 2명의 환자가 성공적으로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다. 앞서 고 문익환 목사의 어머니 고 김신묵 여사 역시 1990년 임종 직전 각막기증 의사를 밝히고 각막을 기증했다.

이른 접한 누리꾼들은 “마지막까지 뜻 깊은 하고 간 고 박용길 장로가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음 따뜻한 가족이다”,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분”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