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교회와 신도를 위해 "기독교 은행을 설립하겠다" 이렇게 교인들을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현직 목사가 검찰에 적발됐다.

강보영 목사는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처럼 소외계층과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는 제 1금융권 은행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은행 설립을 위해 이미 1조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매장량 1조 원 규모의 규석 광산 등을 확보했다고 교인들을 미혹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 모든 것은 전과 26범인 강 목사가 꾸민 사기였다. 강 목사가 이런 식으로 동료 목사와 교인 200여 명을 속여 주식 매매 대금 명목으로 챙긴 돈만 23억80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재정적으로 열악한 미자립 교회 목사나 신도가 주된 범행대상이 됐다.

검찰은 강 목사를 구속 기소하고, 공범인 고 모씨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