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따사로운 봄이다. 그러나 얼마 전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그 리고 원자로 폭발로 우리는 뜻 하지 않게 미증유의 인류의 비극적 상황을 지켜보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교회뿐 아니라 온 국민이 앞장 서 일본 이재민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고 본보에 서도 전국적인 호응으로 구호금을 접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이상기후로 큰 피해를 겪었다.

지난 2월 강원과 울산지역 에 내린 1m가 넘는 폭설은 수천 억 원의 물류패해를 입혔다. 기후변화는 사실 이미 전 지구적인 현안이 되고 있고，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일본，인도，미국은 한파와 폭설로 호주，필리핀，브라질은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예측 불가능하고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지구촌 전반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상이변이 국민의 생명과 사회인권을 위협하고 예기치 못한 형태로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지우고 있다.

그래서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대응방안이 앞으로 한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보도된 비에 의하면 정부도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기후 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했다고 한다. 이 대책은 건강，재난，재해，농업，산림，해양 수산업，물관리，생태계，기후변회감시，예측 에너지，교육홍보，국제협력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석유와 석탄，가스 등 화석 연료의 절약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에너지를 100%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10%만 절약해도 한 해에 10 조 원 이상을 벌게 된다. 또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물을 물 쓰듯 하는 생활습관도 바꿔야 한다. 기후변화는 대응하기에 따라서는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태양이나 바람，공기와 물은 공짜라는 게 그 동안의 통념이었지만 이제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자연자본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 기술과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는 녹색성장 전략은 OECD와 UN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남이 아니라 나부터，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 교회나 연합기관이 앞장서서 시작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녹생성장으로 치산치수가 잘되어 이 강토가 그야말로 금수강산이 될 때 힘차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외치게 될 것이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