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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도시 인심 속 복음의 메아리 |
| [최재희 사모의 전도행전] 시각장애우교회 전도에 나선 첫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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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시에 도착해서 곧 바로 기도회를 한 후 G 전도사님 내외분과 청운 초등학교로 마을로 노인들이 쉬고 계시는 정자로……. 경복 고등학교 앞 맞은편에는 공원처럼 숲을 조성하고 아무나 주차하도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각장애우도 두 명이나 만났는데 한 아이는 중1, 한 분은 고졸한 20세인데 엄마가 그리도 애원하건만 완강히 우리를 거부했고, 부동산의 여 사장 모녀, 한신대를 졸업하고 비판안만 높으신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는 부동산 아저씨. 이름 있는 종암동 S교회를 다니시는 권사님이 도와주시겠다고 했고 다 중딩 꼬마들인데 본인들이 전화번호도 적어 주어서 12명을 확보했다.
다음 토요일에는 12시경 다 전화해서 명동 피자헛으로 몰려가 분위기를 잡으려 한다. 이렇게 몇 번 섬기다 보면 남 섬기는 재미가 무엇인지 그네들도 체험하여 동일한 방법의 미래의 판박이가 나온다. 청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대부분의 청소년을 만났는데 시각장애우를 도우며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게 어떠냐는 말에 공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동네 노인들을 위한 정자에서 요쿠르트를 돌리며 전도를 하는데, 다들 교회를 나가신다 했고 한 어른만 안 나가셨다.
한 아가씨가(좀 상태가 안 좋은데 몸도 남 두 배나 뚱뚱하고) 어찌나 방해를 하는지 저의 연설이 다 끝나고 대표로 큰 소리의 기도를 해 드렸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찬송도 부르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난감할 수가! 임기응변으로 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악단을 동원하여 와서 공연을 하겠다”고. 실은 M 찬양단을 염두에 둔 말이었고 식혜의 전문가인 K 집사님의 솜씨도 떠 올렸고. 가는 허리의 S 선생의 장부타령 춤도 떠 올렸다. 이미 없어진 나의 자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고장 난 메커니즘은 언제 바뀔까? 상태가 좋지 않은 그 자매는 악단이 온다는 말에 갑자기 돌변하여 어찌나 사근 거리며 좋아하는지.
통인 시장은 재래시장이다. 고추 튀김도 다시마 부각도 각종 봄나물도 물 좋은 생선도. 풍성이다.
“우리 좀 쉬러 가자…….”
삼청동,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단 팥죽 집으로 우리는 진군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역 반응이다. 말씀을 전하는 자의 허기는 단팥죽으로 채워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교회에 돌아와 우리는 오늘의 평가를 마쳤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내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날에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곤잠에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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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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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123.XXX.XXX.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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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09 09:2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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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보고 싶어요 |
사모님의 행적은 항상 감동이예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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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의견(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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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5.12 일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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