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초, 영국의 유명한 건축가 크리스토퍼 우렌경은 바울대성당을 건축할 때에 한번은 평복으로 갈아입고 건축현장에 나가서 돌을 깎는 수백 명의 석공(石工)들을 돌아보다가 그 중 한 사람에게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 석공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나 여섯자 길이, 석자 폭의 돌을 깎고 있습니다.’라면서 불평 섞인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질문에 어느 석공은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지금 선생님께서 보시는 대로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렌경의 지휘 밑에서 성바울성당을 건축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데 큰 자랑으로 느끼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우렌경은 그 석공을 너무나 귀하게 여기면서 계속 더 많은 맡겼을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