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7:15-23)

너무나 무덥던 여름날이 지나가고 이제야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을에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신앙의 자세가 무엇입니까? 열매를 맺으려는 신앙자세입니다. 농부가 가을에 가장 흐뭇한 때가 언제입니까? 자기 논과 밭에 열매들이 탐스럽게 열린 것을 볼 때 농부의 가슴은 벅차오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농부이신지라 우리 성도라는 나무마다 열매를 바라고 계십니다.

요15:1 “내가 참포도 나무요 내 아버지는 포도원 농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한없이 은혜를 주시고 축복을 주시는 목적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은혜를 주셔도 열매를 맺지 못할 때 눅13:7의 말씀대로 “내가 삼년을 와서 이 무화과에 실과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고 책망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까? 본문 17절에 보면 열매에는 아름다운 열매와 나쁜 열매가 있습니다. 심판 때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19절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온 지구상에 기상이변이 강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마지막 때가 심히 가까운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서울과 중부지방에 눈 깜짝할 사이에 최고 3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잠기고, 전철이 멈췄으며, 전기가 끊겼습니다. 심지어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 일대가 침수될 정도였습니다. 화곡동을 수곡동이라고 부를 정도로 물바다가 되어 수만 명의 이재민들이 생겼습니다.

즐거운 추석을 앞두고 이런 변을 당했으니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여하튼 지난 1월 서울에 100년 만의 폭설이 쏟아졌고, 4월엔 100년 만의 봄 한파가 기습했습니다. 금년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더니, 이번 가을 폭우도 100년 만입니다. 마지막이 가까올 수록 이런 엄청난 기상이변은 점점 가중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판 때에 우리가 하나님께 일생동안 몸과 시간과 물질을 바쳐가며 충성하노라 하다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불합격 받으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러므로 이 마지막 때에 우리는 근신하고 깨어 신앙생활을 잘 함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세 가지로 배울 수가 있습니다.

1.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17-18절에서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지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진정한 신자와 아닌 자, 진정한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본문에서 네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를 외모로 보고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15절 말씀을 통해서 거짓 선지자들이 올 때에 양의 옷으로 위장함으로 그 외모만 믿고 따르다가는 위험하다고 하십니다. 마침내 그 속에서 숨겨진 이리 같은 야수성이 나타나서 노략질 당하고야 만다고 하셨습니다.

(2)좋은 나무냐 아니냐는 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 21절 22절에 보면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혹은 ‘주의 이름으로 일을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단들도 얼마든지 주의 이름도 사용하고 십자가나 부활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기를 잘 치는 사람들이나 바람둥이들은 거짓말을 진짜처럼 믿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말을 가지고는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3)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를 능력만 보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본문 22-23절에 보면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많은 능력을 나타냈음에도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사탄도 얼마든지 능력을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7장에 보면 모세가 바로왕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지팡이를 뱀으로 만들자, 바로의 박수들도 지팡이를 던지니 뱀이 되는 기적을 행했던 것입니다. 무당도 얼마든지 능력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가 권능을 행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진실한 일꾼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4)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는 그 열매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실한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 진실한 성도와 아닌 성도를 구분하는 방법을 예수님은 16절에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라 말씀하셨습니다. 감나무의 일종으로 고염나무가 있는데 나무의 모양이나 잎이나 전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여 구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가을이 오면 진짜 감나무에서는 노랗고 큰 감이 주렁주렁 열리나 감나무처럼 생겼지만 고염나무에서는 작은 고염이 열릴뿐입니다.

진실한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 진실한 기독교인과 그렇지 못한 기독교인은 그 열매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도의 아름다운 열매는 무엇입니까? 갈5장 19-23절까지 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와 원치 않으시는 열매가 나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나쁜 열매는 15가지로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시기와 술취함과 방탕과 그와 같은 것들”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성령에 의해서 생겨진 성품의 열매입니다. 요즈음은 진짜와 가짜를 참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지난 추석 때는 식구끼리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화요일 아침 일찍 도착하여 식사하려고 유명한 순두부집을 찾는데 음식점마다 원조라고 써 붙였고 어느 집은 아예 시조라는 간판까지 달아놓았습니다. 참으로 참 신자와 거짓 신자, 참 지도자와 거짓 지도자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음식점을 구분하는 방법을 음식 맛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구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성령의 열매가 있는 자는 좋은 나무에 속하고 없는 자는 나쁜 열매에 속합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여러분 모두는 좋은 열매,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에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좋은 나무가 되는 길을 배워야 합니다.
17-18절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가시나무나 엉겅퀴에서 포도와 무화과를 딸 수 없습니다. 반대로 포도나무나 무화과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으려야 맺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좋은 나무가 되는데 있습니다.

그러면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합니까? 안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기독교인들 중에는 불교식이나 유교식으로 성도가 되려고 합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수양으로 좋은 나무, 좋은 성도가 되려고 합니다. ‘기도해야지’ ‘충성해야지’ ‘감사해야지’ ‘나누어 주어야지’ ‘용서해야지’라면서 애를 쓰지만 결국 율법적으로 바르게 되려 애쓰다 실패하고 탄식하던 바울의 고백에 이르게 됩니다.

롬7:22-24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했습니다. 고염나무에게 아무리 좋은 거름을 주고 일류 전정사가 와서 수고한다 할지라도 감을 열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나무가 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자아를 접목하여야 합니다. 롬11:24 “네가 원 돌 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라 했습니다. 우리는 돌 감람나무 가지처럼 아무리 애써도 좋지 못한 열매만 맺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러한 우리가 십자가 안에서 자아를 잘라 냅니다. 나는 죽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줄기에 나의 자아를 접목합니다.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 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십자가 안에서 자아가 잘라 부활하신 주님에 접붙이는 순간 이상하지요. 자아라는 가지가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과 능력, 평안과 기쁨이 내 삶 속으로 흘러들기 시작합니다. 나의 성품이 변화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사랑이 없던 자가 사랑을 하기 시작하고 우울하던 얼굴이 기쁨의 얼굴로 차츰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화평해지고 오래 참아집니다.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 절제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실, 어느 때는 불신자들 중에 우리 기독교인들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깊은 산중에서 도를 닦는 스님들 중에는 우리 목사들 보다 인격 면에서나 덕행 면에서 몇 배 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때로 교인들 중에는 우리 목회자들에게서 그런 고매한 인격을 찾다가 실망하고 떠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교회를 떠나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서 교회는 위선자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합니다. 기독공보에서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순교자로 존경받고 있는 범브란트 목사님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일행들과 함께 어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옆자리에 외국인이 앉은 것을 보고 범브란트 목사님이 인사를 겸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예，나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지에 살고 있는데，지금은 부산에서 에스컬레이터 기사로 와 있습니다.” “오호，크라이스트 처치에 사신다구요? 그럼 교인이십니까?”

그러자 이 사람이 답하기를 “나는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났고，아내는 영국 성공회 교인으로 태어났지만，우리는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아니 왜요?”하고 묻자 “교회에는 위선자들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전 그런 사람들이 싫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범브란트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래요? 나는 교회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좋던데…. 사실, 나도 위선자 중 한 사람인데，교회에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내가 불편해서 어디 좋겠습니까?”

“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교회에 가면 마음이 편하고 좋습디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의인의 집합소가 아닙니다. 교회 안에는 성질이 강하고 허물투성이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자칭 의인들은 교회 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자기의 허물과 죄를 깨달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십자가 보혈로 용서받는 죄인들이요, 탕자들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님의 은혜 없이는 결코 의로울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이나 덕행 면에서 90점짜리 공자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던 십자가 우편에 있던 강도를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십자가의 은혜 없이도 의롭게 살 수 있다는 바리새인들보다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결코 의로울 수 없다고 고백하는 세리를 환대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 의의 열매가 있지만 세리 같은 우리에게는 성령의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은 교회 나오기 전에도 모든 분들이 칭찬할 정도로 성품이 훌륭합니다. 점수로 친다면 +70점짜리였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나온 지 5년이 되었어도 여전히 +70점짜리로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 분에 비하면 어느 분은 과거에는 주정뱅이요, 동네 사람들의 비난 거리였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믿고 은혜를 받더니 변화를 받았습니다. -20점짜리 인생이 +40점짜리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육신이 약해서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에 입장에서 보면, 가끔 넘어지기 잘하는 교인보다는 +70점짜리 교인이 훨씬 존경스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하나님은 변화 받지 못한 +70점짜리 교인보다는 다소 실수가 있을지라도 +40점짜리 교인을 더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70점짜리 교인은 성령의 열매가 없고 +40점짜리 교인은 성령의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의를 내세우는 탕자의 형보다는 아버지의 사랑을 사모하는 탕자를 더 귀히 여기십니다. 문제는 나의 못된 성격이나 인격에 있지 않습니다. 나라는 못된 가지를 십자가에서 잘라버리고 예수님이라는 포도나무에 접목함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율법 나무 가지에 붙어 있으면서 기쁨보다는 죄의식과 무거운 의무감, 그리고 사망에 대한 공포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의 복음 나무 가지에 강권적으로 접 붙여짐으로 생명과 평안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롬8: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었습니다.

죤 뉴톤은 젊어서부터 의롭게 살려고 애썼으나 그럴수록 점점 잘못된 길로 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점점 죄악된 생활에 깊이 빠짐으로 나중에는 깡패 두목이 되어 200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더 나가서는 노예장사까지는 하여 많은 돈을 버는 악독한 짓까지 저질렀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그 무슨 부나 향락이나 권세로도 마음의 기쁨을 전혀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점점 술과 향락에 빠지다 보니 나중에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영국 런던에서 정박 중 시내 한 적은 감리교회를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려는 것보다 술 취한 김에 장난삼아 들어간 것입니다. 한 구석에 앉아서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 그리고 설교를 들으면서 차차 그의 얼굴이 변하고 마침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개는 깊숙이 숙여지고 드디어는 돈으로 세상을 휘졌으며 온갖 죄를 저지르던 완악한 교만이 깨어지고 교회당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설교는 다만 탕자의 단순한 이야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철저히 회개하였고 후에는 깡패 사회와 단절하고 유명한 찬송가 작가가 되었는데 그가 지은 대표적인 찬송이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입니다. 그는 갈보리 언덕에서 탕자의 아버지처럼 두 손 벌리고 계신 예수님 품에 안기었을 때 말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자신의 나쁜 성격이나 나쁜 습관으로 낙심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혹은 자기는 다른 사람들보다 인격이나 덕행이 훌륭하다고 교만하지 마십시오. 좋은 나무가 되려면 우리가 의지하고 있던 지식과 재주, 돈과 권력, 가문과 학벌의 줄기에서 자아를 잘라 내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철저하게 접목되어야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자들이 되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좋은 열매로 계속 익어가는 길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요15:4에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돌 감람나무 가지가 참 감람나무 가지에 접목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으로만 좋은 열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열매가 자라서 탐스럽게 익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지가 줄기에 계속 붙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내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할 때’만이 주님으로부터 보호를 받음으로, 시험의 바람이 올 때라도 강하게 붙들어 주십니다. 또한 가지가 줄기에 붙어 있기만 해도 절로 말씀의 영양분과 성령의 능력을 받음으로 점점 탐스러운 열매로 익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까지는 아무리 좋은 열매를 맺고 능력이 있는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교만에 빠지면 결국 넘어져 실족하는 날을 만나고 맙니다.

교만으로 자기 의에 빠져 예수 그리스도라는 줄기를 떠나면 가지는 점점 말라 버리고 열매는 시들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교회 청년들이 몹시 낙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크리스천 청년들만 만 명 이상 모이는 어느 교회 목사님이 최근에 여자 교인과 불륜관계를 맺은 것이 발각이 되어 사임 위기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 목사님의 설교나 저서를 보면 큰 감동을 받을 정도이고 그가 받은 성령의 체험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십 몇 년 만에 만 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가 되자, 다윗처럼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교만하다가 실족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따르던 많은 기독 청년들이 실망한 나머지 하나님의 신앙을 버리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한국교회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닙니다. 주님 안에 계속 철저히 붙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 드리고 주시는 능력에 따라 순종의 삶을 살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잎을 피우라면 잎을 피우고 꽃을 피우라면 꽃을 피웁니다. 주님은 자기 안에 거하는 자에게 무조건 명령만 하지 않으시고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기쁨과 평안의 능력이 주어집니다.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핍박이 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문제는 언제나 주님에게 철저히 붙어 있고 그만 의지하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미국에는 유명한 두 가수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엘비스 프레슬리로 미시시피 강변에 가난한 집 외아들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19세부터 운전수가 되어 주급 14달러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노래를 잘 불러서 점점 인기를 누리어 나중에 미국 역사상 최고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한 분은 엘비스의 친구가 되는 벳이라는 가수였습니다. 한번은 엘비스가 쇼에 출연하기 위해 가다가 우연히 벳을 만났습니다.

엘비스가 “어디를 가느냐?”고 묻자, 벳은 “선교대회에 찬송을 부르러 간다.”고 답했습니다. 엘비스는 비웃듯이 말하기를 “쇼에 나가야 돈을 버는 것이지. 그까짓 선교대회나 따라 다니면 누가 돈을 주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엘비스는 나중에는 미국인들 중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나를 일주일만 평안하게 살게 해준다면 1주에 백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할 정도로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결국 저는 마음의 고통을 잊기 위해 약물을 너무 사용하다가 42세에 사망했는데, 그가 멤피스에서 죽었을 때 그 관 옆에 있는 꽃다발만 무려 5백만 톤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나 벳은 비록 부유하고 화려한 삶은 살지 못했으나 찬송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는 복음가수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삶을 살았으니 누가 복된 사람입니까?

한 사람은 세상에 붙어 있으면서 불행의 열매를 맺었으나, 한 사람은 예수님께 붙어 있음으로 행복의 열매를 맺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철저히 포도나무 되시는 주님께 철저히 붙어 있을 때 점점 성품의 열매가 자라가고 마침내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까지 닮아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여, 여러분은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서 철저히 자아를 못 박아 버리고 부활의 주님에게 접목됨으로 좋은 열매인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 가시는 좋은 나무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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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