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 1:8-18

지난 주에 하나님의 디자인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시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잘 모릅니다. 아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망할 사람이 없을 것이며, 사고 당할 사람도 없고, 심지어는 죽을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사람들이 자기의 미래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을 치고, 무당을 찾아가고, 철학관에 찾아가서 사주를 넣고 상담을 하는 것도 자기의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미래를 감춰 놓으셨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드러난 계시가 있고, 감춰진 계시가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드러난 계시입니다.
장차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드러나게 보여 주신 것이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보면 이 세상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 예언해 놓았습니다. 그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시고 다시 이 땅에 재림하실 것을 예언해 놓았습니다.
그 이후에 진행될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의 구원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닫아 놓으신 계시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길흉화복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것은 문을 닫아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닫아 놓으신 것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러분도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큰 그림을 그려 놓으셨습니다.
그게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4가지 사항입니다.
다시 요약하자면
1)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은혜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죄를 회개하였으므로 구원받았습니다.
2)구원받은 우리는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여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축복을 받기 원하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우리가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충성과 헌신이 이뤄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함을 통해 심판하시고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 생활이 약했던 분은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우리 교회에서는 어느 기관에서나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잘 모르시겠으면 목회자나 안내 위원 누구에게든지 말씀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교사, 찬양대, 차량 봉사, 주차 안내, 주방 봉사, 음향 기술이 있으신 분은 음향실로, 악기를 잘 다루시는 분은 찬양팀으로, 손재주가 있으신 분은 교회 사무실로 찾아셔서 말씀드리면 됩니다.
지난주에는 성경공부를 하던 중 이 말씀을 드렸더니 한 남자 성도님이 자기는 설거지는 자신있다고 하셔서, 그럼 주일 점심 시간에 주방에 들어가셔서 설거지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남자 집사님들이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소속되어서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하고 헌신할 때 하나님의 축복으로 한걸음 다가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헌신은 하지 않고 축복만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안되는 것입니다.

3)하나님과 교제가 잘 이뤄져야 합니다.
하나님과 교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예배 시간입니다.
주일 날 예배, 오후 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구역예배, 새벽예배 등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 시간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서 참석 가능한 예배 시간에 열심히 참석하십시오.
그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듣고, 기도하는 영적 훈련을 많이 쌓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뤄집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불신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뜬구름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허상을 좇는 것도 아니고, 자기 망상에 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해 보지도 않고 하나님이 계시니, 안계시니 운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않습니까?
여러분에게 질문을 드릴테니 하나님을 체험하신 분, 성령을 체험하고, 기도하고 응답받은 경험이 있으신 분은 손을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과 교제가 이뤄지고 있는 교회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교회가 이단입니까?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에 소속되어 있는 가장 크고 건전한 교단에 속한 교회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통합측 교단안에서 성장해서 광주에 있는 호남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장로회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지금은 미국 코헨 신학대학의 목회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때 기도 응답을 체험하였습니다.
신학교 1학년때 성령을 체험하고 방언의 은사를 받았고, 그 이후 여러 가지 은사를 체험하면서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제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영적인 존재이십니다.
그 분이 우리의 생명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을 낳아주신 부모님에게도 아버지 어머니 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의 생명을 낳아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못되었나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요.
믿지 않는 사람들 보세요. 그들은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합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보배로운 교회에 나오시는 분 가운데서 그런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 나누기를 원하셔서 성막을 짓게 하셨고, 오늘날 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이 교회안에서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과의 교제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 지혜를 따라갈 때 승리의 길, 성공의 길, 축복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과의 교제
이 두 가지가 잘 이뤄지면 하나님의 축복에 이르게 됩니다.
이 두 가지를 빼 놓고 축복을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축복을 바랄 수는 있지만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지킬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오늘 말씀은 교회 공동체안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이뤄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용서와 사랑입니다.
전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계속 교훈으로 주시고 있는 말씀이 용서와 사랑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속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말씀입니다.

용서와 사랑 - 이 말씀을 들으면 마음에 찔림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을 때 우리 마음속에 찔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찔림이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관심이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 문제는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찔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은 우리가 교회 공동체안에서 생활할 때 반드시 이뤄야 할 덕목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시고 여러분 안에 반드시 용서와 사랑이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에는 자기의 재산을 훔쳐서 도망간 오네시모라는 종을 용서한 빌레몬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레몬은 부자였습니다.
그는 에베소에서 바울을 만나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골로새에 교회를 세울 정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집에는 오네시모라는 노예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오네시모는 주인집에서 돈을 훔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붙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요행스럽게도 바울이 갇혀 있는 감옥에 함께 수감되었습니다.
바울과 오네시모는 감옥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오네시모는 복음을 받아 들이고 나서 자기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였습니다.

로마제국 당시 노예는 인격이 없었습니다.
주인이 돈주고 사고 팔 수 있는 물건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노예의 생명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죽일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예가 주인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으니 그는 죽어 마땅할 것입니다.
당시 노예가 도망하다 붙잡히게 되면 "도망자"를 뜻하는 "Fugitive"의 첫 글자인 "F" 자를 빨갛게 달인 인두로 이마에 낙인을 찍어 어디를 가도 금새 드러나게 해서 두 번 다시 도망치지 못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또는 도망하다 붙잡힌 노예가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십자가에 못박아 온갖 고통을 당하다가 죽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감옥안에서 그를 만나 전도하였고, 오네시모는 참회하였습니다.
이때 바울은 편지를 써서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하라고 보냅니다.
자기 돈을 훔쳐 달아난 사람,
노예,
도망갔다가 붙잡힌 사람,
빌레몬 입장에서는 용서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질적인 손해를 끼쳤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으로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노예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감옥안에 있는 사도 바울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감옥안에서 오네시모를 만났고, 그가 예수님을 만난 이후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으며 자기의 잘못을 참회하였으니 그를 용서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는 이 편지를 받고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노예를 용서하라니?
내 돈을 도적질해 그 인간을 용서하라니?
많은 시간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화가 나서 잠이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밥맛도 사라지고 그 마음속에는 분이 가득 찼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의 결론은 그를 용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빌레몬이 자신의 종 오네시모를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님께서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며 그러므로 자신 또한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용서는 무엇입니까?
주님은 친히 많은 사람들을 용서해주셨고 용서해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아무런 죄도 없는 자기를 창으로 찌르고 채찍으로 때리고 십자가에 못을 박고 있는 그들까지도 용서하시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기 때문에 용서하신 것이 아니고 그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을 용서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그런 사랑이 가능한 것이고,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까?

마18:21-22절서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질문합니다. "예수님, 형제가 죄를 범하면 몇번 용서해야 됩니까?"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이르노니 일곱번 뿐만 아니라 일흔번 씩 일곱번이라고 할찌니라"
마 5:38-39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들은 무엇입니까?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은 너무나도 잘 아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용서가 잘 안되지요? 용서해야 된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되기 때문에 괴로운 것 아닙니까?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 그것을 깨닫고 와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속이 좀 쓰려도 잘못했다고 하니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여러분도 충분히 그럴 것입니다.
지금은 용서가 잘 안되지만 그 사람이 와서 자기 잘못을 깨닫고 용서해 달라고 하면 용서해 줄 마음이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잘못을 깨닫기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큰 소리를 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고 용서가 안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습니다. 물론 사과하지도 않습니다.
내 마음속에서는 용서해 주고 싶은데 그 사람이 용서를 구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서 괴로운 것이지요.

오늘 이 내용을 좀 다른 각도에서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천거하면서 그가 빚진 것이 있다면 자기가 대신 갚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네시모가 탈주할 당시 돈을 훔쳐 나온 것을 바울 자신이 모두 변상해 줄 터이니 그를 처벌하지 말고 형제를 대하듯이 받아달라는 간곡한 청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하면 그 사람이 갚 을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 주십니다.
용서하면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 주십니다. 믿습니까?

오네시모는 예수의 십자가 사랑과 용서로 새로운 존재가 되었지만 그는 과거의 죄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주인인 빌레몬에게로 돌아갑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가서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하지만 모든게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잘못했을 때는 분명하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물질적인 손해를 입혔다면 반드시 변상을 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지금 어려우면 사정 얘기를 하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생활을 절제하면서 갚아 나가야 합니다.

어느 집사님 얘기입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은행 관계자가 나와서 채무를 갚으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사정을 보니 도저히 갚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담당자는 있는 내용 그대로 상부에 보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집사님은 아주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근검 절약하면서 조금씩 은행 채무를 갚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갚으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는 몇 년동안 꼬박 꼬박 갚아나가는 그 집사님의 성실함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은 채무를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어려운 환경속에서 빚을 갚으려고 노력한 모습에 은행에서 감동이 되어 남은 금액을 상관하지 않고 모두 변제 처리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오네시모도 예수님을 영접한 다음 주인에게 돌아가서 자기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한 것입니다. 그때 빌레몬은 그를 용서해 주었고, 이전에는 노예로 대하였지만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형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고 보니 이전보다 더 사랑스런 관계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젊은 암사슴이 불행히도 자신의 귀여운 새끼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아직 젖이 불어서 유방이 탱탱할 때 숲 속에서 호랑이 새끼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암사슴은 자기 새끼들에게 쏟지 못한 사랑을 그 호랑이 새끼들에게 마음껏 베풀어주었습니다. 어미를 잃은 새끼 호랑이들에게 젖을 먹여 주는 것입니다.
그런 암사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노루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자네는 지금 무모한 짓을 하고 있는 걸세. 사랑과 정을 쏟는 데도 상대를 가려야 하네. 어쩌면 그 호랑이 새끼들이 나중에 자네를 잡아먹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그러니 괜히 자신의 젖을 낭비하지 말게나."
이 말을 듣고 암사슴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나는 그런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지금 나에게는 단지 엄마로서의 감정만이 있을 뿐입니다. 만일 내가 이 호랑이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지 않는다면 내 젖이 나를 괴롭힐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할 수 있었던 것은 빌레몬의 사랑과 믿음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빌레몬은 사랑과 믿음에 있어서 인정받고 칭찬받는 신앙인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가 여러분을 알고 있는 한, 여러분은 모두 사랑스럽고 귀한 분들입니다.
하지만 속 얘기를 듣고 보면 참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질적인 손해를 입으신 분도 있고, 인격적인 상처를 입으신 분도 있고, 또 누구 때문에 시험에 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여러분 모두는 하나님의 귀한 일군이요, 제가 볼때도 모두가 귀한 성도들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목사로서, 또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권면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서운한 마음, 섭섭한 마음, 상처난 마음이 있었다면 지금 이 시간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마음으로부터 풀어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은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귀한 일군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려고 죄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은사와 달란트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만 열어 놓고 풀어낸다면 하나님은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더 귀하게 쓰실 것입니다.

빌레몬과 오네시모 사건이 있은 후 약 50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기독교의 위대한 순교자 중 하나인 이그나티우스가 처형당하기 위해 안디옥 교회로부터 로마로 연행되었습니다. 그 도중에 소아시아의 여러 교회 앞으로 편지를 띄웠었는데 그 편지가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의 첫장에는 초대 교회 감독에 대한 높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그나티우스가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훌륭한 감독의 이름은 다름 아닌 바로 에베소 감독인 오네시모였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노예였고, 도적이었고, 도망자였고, 감옥에 갇혔던 사람이었지만 바울을 만나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에는 에베소교회의 훌륭한 감독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입니다.
11절 말씀을 보면
이전에는 무익한 자였지만 이제는 유익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교회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쓸모없는 무익한 노예였지만, 이제는 없어서 안될 아주 유익한 형제로 변화되었습니다.
전에는 주인의 물건에 불과했던 노예였지만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도망자 노예였지만 이제는 사랑받는 형제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을 때 이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빌레몬도 사람이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바울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오네시모를 용서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여러분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아픔을 준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그 사람과 더 친한 형제사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 올 것입니다.

교육학에서 유명한 '하아로우의 실험'은 온유한 마음이 이끌어내는 밝은 인간상을 제시해 줍니다. 이 실험은 심리학자인 하아로우 교수가 원숭이들을 상대로 한 것입니다.

젖을 먹는 두 마리 아기 원숭이들 앞에 철사로 만든 엄마 원숭이와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를 세워놓고 그 모조 원숭이들의 가슴에 젖꼭지가 달린 우유병을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아기 원숭이들이 빨아먹을 수 있도록 젖꼭지를 내놓았습니다.
첫날에는 두 마리의 아기 원숭이들이 두 인형 속에 있는 우유병을 모두 빨아 마셨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철사로 만든 원숭이 인형에게는 다가가지도 않고 부드러운 헝겊으로 만든 인형에게만 가서 우유를 마셨고,
셋째 날에는 두 마리의 아기 원숭이들이 앞을 다퉈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에게 달려들어 우유를 빨고, 엄마 원숭이의 몸을 만지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동물들도 부드럽고 온유한 것을 좋아하고 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은 온유합니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자신만의 개성이 있으면서도 유독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부드러운 헝겊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처럼 부드러움과 온유함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기 기준에만 맞춰서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날카롭고 매정한 사람에게서 누가 사랑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종종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가까이에서 말을 붙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차갑고 딱딱한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딱딱하고 매정한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우리의 하나님은 온유의 하나님이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것을 사랑의 부드러움으로 감쌀 수 있는 온유함이 있어야 합니다. 빌레몬은 그 사랑과 믿음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따뜻한 사랑과 믿음이 도망자 오네시모를 감싸안음으로 오네시모로 하여금 복음의 빛이 되게 한 것이었습니다.

햇볕이 따스한 창가에 인형 세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하나는 진흙으로,
또 하나는 유리로,
나머지는 다이아몬드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한곳에 있었지만 햇빛을 받아들이는 모양은 서로 달랐습니다.
진흙 인형은 햇살을 받아 그대로 간직했습니다.
유리 인형은 햇살을 받은 만큼 반사하였습니다.
다이아몬드 인형은 받은 빛을 수천, 수만으로 확산하여 주위를 온통 반짝거리게 했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믿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받은 만큼은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다이아몬드 인형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더 크고 아름답게 반사해야 할 것입니다.
진흙 인형처럼 받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깡패였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는 다이아 몬드와 같은 사랑의 빛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빛이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게 비춰졌을 때 그들도 똑같이 찬란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만 전하고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어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입사시험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필기시험 문제 중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길에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는데, 그곳에는 세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죽어가고 있는 듯한 할머니,
당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당신이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
그러나 지금 당신 차에는 단 한 명만을 태울 좌석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을 태우겠습니까? 선택하시고, 그 이유를 설명하십시오."
이것은 아마도 성격 테스트의 일종일 것입니다.
어떠한 답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당신은 죽어 가는 할머니를 태워 그 목숨을 우선 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의사를 태워 그의 은혜를 갚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사에게 보답하는 것은 나중에 해도 가능한데 반해, 이 기회가 지나고 나면 이상형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응시자 중 2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적으로 채용된 사람이 써낸 답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했겠습니까?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차 열쇠를 드리죠. 할머니를 태우고 병원으로 모시고 가도록 간절히 부탁드릴 겁니다. 그리고 난 내 이상형과 함께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릴 겁니다."

우리 모두가 이전에는 무익한 자였지만 이제는 그리스도안에서 유익한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내 자신을 포기할 때 더 귀한 것을 얻게 되는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