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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좋노? |
| [양의섭 목사 목회칼럼] 천국 가서 총알택시기사보다도 대접 못 받는다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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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머가 있다.
설교 시간에 늘 조는 교인이 있었다.
멀쩡하게 있다가도
목사님이 설교단에 서는 순간부터
‘땡!’ 하듯이 졸기 시작한다.
그리곤 설교가 끝나면 정확하게 깨어난다.
한번은 목사님이 참다 참다 못해
옆에 있는 할머니에게 말했다.
‘거 조는 사람 좀 깨우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그러셨단다.
‘재운 분이 깨우시지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설교 시간에 조는 것은
설교하는 목사님이 지루하게 하여
조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교인들이 설교 시간에 조는
첫째 이유는 설교자에게 있다고.
그러기에 나는 설교 시간에
잠깨는(?) 얘기들을 우스개 같이 종종 한다.
그런데 언젠가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맘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런 열정으로 말씀을 사모하란다.
그렇다면 설교 시간에도
이런 자세, 이런 사모하는 열정,
맘과 뜻과 정성을 다해 들으려는 자세를
갖고 임한다면
졸음 정도는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
“주님, 오늘은 무슨 말씀을 저에게 하시렵니까?”하는
자세로 설교 시간에 임한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어찌 졸음이 올까.
그래서 강단에 서서 교우들을 바라보면
눈동자에 빛이 나는 분들이 있다.
그야말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성도들이 있다.
그 바라보고 기대하는 성도들,
그들의 영혼에 만족함으로 우리 주님께서
채워주시기를 순간순간 간구한다.
그런데 슬프게도 내 설교에
조는 이들이 생겼단다.
그것도 만인이 보는 찬양대 석에서
존단다.
더 슬픈 것은 그 분들이
내가 부임했을 때
‘목사님, 그동안 찬양대석에서 보면
교인들 중에, 그것도 중직자중에
조는 분들이 많았는데 목사님 오시고 나서
그런 조는 분들이 없어졌어요.’
라고 좋아하던 그 분들이란다.
애구, 이게 웬일인가
내 설교가 진부해졌는가.
그분들의 날 향한 사랑이 식었는가.
행여 주님을 향한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니겠지.
그나저나 설교시간에 교인들을
졸게 만드는 목사는
천국 가서 총알택시기사보다도
대접 못 받는다던데.
어쩜 좋노.
아, 눈 감고 들으신다고요?
그걸 몰랐군요.
그런데 이왕이면 눈 뜨고
듣는다면 모두가 행복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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