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오늘 아침에 예결위 회의장을 변경해 내년도 예산안을 기습 통과시켰군.

7시 10분쯤 국회 245호실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기습 통과시켰다. 그런데 이곳은 한나라당 의원 총회장이었다. 의원총회장은 바로 예결위장이 된 것이다.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은 전원 본회의장으로 향했으며 예정된 대로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야당 반발이 극심하겠지? "회의장 변경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향의가 빗발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어제 용산참사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지? 참 다행이다.

다음 달에 장례를 치르고, 장례비용과 세입자 보상금은 재개발조합 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오늘 <경향신문>에 실린 문규현 신부의 인터뷰가 주목된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였던 주인공이지? “돈이라면 사람 목숨,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우리 안의 어둠과 우리 안의 괴물과 용기 있게 맞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 2의 용산참사는 막아야 할 텐데, 1년 새 보완책이 마련됐나?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은 재개발 조합과 세입자간 보상 갈등이 대표적이다. 이건 용산참사도 마찬가지인데. 상대적으로 많은 보상비를 받는 조합원과는 달리 상가 세입자의 경우 '권리금'이라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은 전혀 건질 방법이 없다. 이 구조적인 문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금호아시아나가 사실상 워크 아웃됐는데. ‘무리한 몸집 불리기’의 역효과, 정말 치명적이다 할 수 있겠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기세를 올렸는데.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허탈하게 무너졌지? 그러나 치명타는 따로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일보>는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투자자에게 약속했던 이른바 풋백옵션을 거론한다.

풋백옵션은 매도 선택권이란 말인데. 이런 뜻이다. 금호그룹이 투자자로부터 주식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다. 대신 금호는 주가가 특정 가격 즉 3만2500 원을 밑돌면 되사주기로 했다. 그런데 금융위기가 덮쳤고 주식은 추락했다. 금호는 4조의 추가 현금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텐데, 금호아시아나 가문의 분위기는 침울할 것 같다.

박삼구 명예회장 장남인 박세창 상무가 어제 '할아버지께서 세운 회사가 이렇게 되다니…'하며 연방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할아버지인 박인천 회장은 1946년 4월 7일 17만 원으로 미국산 중고 택시 두 대를 사들여 광주택시를 설립했지? 이게 금호의 시작이라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성폭력범도 약물치료가 가능한 모양이다.

전문의는 약물치료와 집단치료, 미술치료, 명상기법, 스트레스관리 같은 다양한 치료기법이 활용된다고 한다. 해외연구를 보면, 이 치료를 통해 성폭행범의 재범률을 1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신문> 보도.

● 새해 해맞이 행사 때마다 환경오염 논란을 불러온 ‘헬륨풍선’ 날리기 행사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라고 한다.

포항과 강릉이 그렇다. 사실 새해 해맞이 때 관광객이 날려 보낼 풍선은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에 달한다고 하지? 전국적으로는 수십만~10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풍선은 바다, 하천, 야산 등지로 무분별하게 떨어져 쓰레기가 되는 데다 물고기와 새들이 터진 풍선을 삼키고 죽는 등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풍선에는 발암 의심물질인 탈크가 함유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인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세계일보> 보도.

● 오늘 가장 늦게 해 지는 곳, 또 가장 일찍 해 뜨는 곳 소개해 달라.

2009년의 지는 해를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는 곳은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로 오후 5시40분까지 일몰을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경인년 첫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은 독도이고 오전 7시26분이라고 한다. 육지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이 오전 7시31분24초라고 한다.

● 내년부터 주요 도로 교차로에서 차량 진행 순서가 ‘직진 후 좌회전’으로 통일된다고?

전국에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모두 2만6152곳인데, 직진과 좌회전 동시신호가 40%, 좌회전 먼저 29.1%, 직진 먼저 9.7%라고 한다. 전체 교통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직진 차량에 신호를 먼저 주는 것과 동시신호를 직진과 좌회전으로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라고.

● 영국 로이터 통신이 올해 지구촌에서 벌어진 황당 사건을 정리해 보도했다고?

신종플루 공포가 퍼지면서 이집트는 신종플루 균이 돼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유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천마리의 돼지를 도살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황당 사건 몇 가지 더 볼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물과 전기를 절약하자는 뜻에서 국민에게 샤워할 때 노래를 부르지 말자는 제안을 내놨다. 영국의 한 강도는 경찰이 배포한 현상 수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신문사에 직접 찍은 사진을 '제보'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 국내 주목받았던 사회 뉴스도 정리해주시라.

치매에 걸린 노인이 버스 안에서 실수로 갑작스럽게 본 용변을 깔끔하게 치워준 버스 운전사의 선행. 무임승차로 과태료를 물게 된 한 여교수가 서울메트로에다 민원 500차례를 제기해 골탕 먹인 일. 771번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낙방한 할머니 이야기.

공연 해 놓고 마음에 안 든다고 2000만 원이 넘는 콘서트 입장료 전액을 환불한 진정한 프로, 가수 이소라 씨의 일화, 알몸 연기에 흥분해 무대 위에 뛰어올라 여배우를 끌어안은 한 남성의 행동. 같은 로또번호를 다섯 번 적어내 모두 1등에 당첨해 44억을 가져간 사람의 에피소드. 이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