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첫 뉴스, 참 감동적이네요.

<국민일보> 1면 머리기사. 크리스마스이브, 서울의 한 주택가에 아기 하나가 벌거벗은 몸으로 빌라 복도에서 작은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 말라붙은 핏자국으로 보아 갓 태어난 게 분명했다. 중국집 아줌마가 발견했고 지나던 대학생 그리고 빌라에 사는 아저씨가 가세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네병원을 거쳐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또 옮겨졌다. 의료진은 “저체온증이 심했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다”라고 했다. 병원비는 세브란스 직원들이 모은 기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 아기, 시립 병원이나 영아 보호시설로 갈 가능성이 크다. 감동적이며 슬픈 소식이다.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사면을 두고 정부와 삼성의 빅딜설이 있네?

홀로 특별 사면된 경우 아닌가. 그래서 재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신규 사업 부문 즉 바이오 복제약 부문이 세종시에 가는 쪽으로 정부와 삼성측 간에 이른바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삼성 측은 '빅딜설'에 대해 펄쩍 뛰고 있긴 하다. <조선일보> 보도.

○ ‘법질서 강조하더니 예외가 있었냐’ 이런 비판이 큰 반면, ‘올림픽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반론도 있던데.

불과 6일 전 “지도층 비리는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라고 밝혔던 이명박 대통령 아닌가. 국내 최대기업의 수장인 이건희 회장의 죄목 중에는 ‘비리 중에 비리인 조세포탈’도 있었다. 청와대는 논란이 커지니까 “이번 딱 한 번뿐이다. 나머지는 예외 없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수그러들까?

반면 이런 시각도 있다. “이건희 전 회장은 기업가로서 세계적으로 검증된 경영능력을 갖췄고, 그간 IOC위원으로서 국제 체육계에서 드물게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이 같은 재능과 역량은 아무나 손쉽게 갖출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사면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본다.” <중앙일보> 사설이었다.

● ‘개천에서 용 난다’ 갈수록 옛말이 돼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국개발연구원 자료를 보니까 아버지가 아들에게 경제력을 대물림하는데 있어서 미치는 비중을 보면, 월 평균 임금은 48.2, 월평균 소득은 43.2%된다는 것이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인생을 좌우하는 정도가 갈수록 커져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중앙대가 학과 절반을 통폐합한다고?

77개에서 40개로 구조 조정한다는 것이다. 단과대도 18개에서 10개로 줄인다고 하고. 박용성 이사장이 교수 워크숍에서 한 말이 주목된다. “내가 서울대 경제학과 59학번으로 입학했을 때 최고 인기 학과는 광산학과였지만 지금은 그런 과가 없다”라고 한. 그러나 너무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는 목소리가 내부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

● ‘빵꾸똥꾸’ 논란에 유인촌 장관이 가세했군.

'빵꾸똥꾸'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권고 조처를 내렸지? 사회적 논란이 크다. 탤런트 출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권고 조처는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격이 낮은 비속어를 쓰지 않고도 유머를 구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고.

● 국내에 살지 않더라도 해외동포 영주권 준다고?

5억 이상 부동산과 예금을 보유하는 조건이다. 영주권을 얻으면 체류자격을 연장하지 않고도 국내에 계속 머물 수 있고 취업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해외 고급인력이나 값싼 노동력이 급속히 유입될 수 있겠지만, 국내 청년층의 취업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동아일보> 보도.

● 북한이 경수로 장비와 자재를 빼돌렸다고?

트럭, 버스, 크레인, 굴착기, 철근, 시멘트, 통신 설비, 의료 장비해서 무려 455억 원 어치라고. 북한이 “에너지가 없어서 핵 만들겠다”고 생떼 써서 결국 우리가 북한에 가서 경수로 사업을 시작한 건데. 하지만 지지부진하다 34%만 하고 사업을 4년 전 종료됐지? <중앙일보> 보도.

● KB금융지주가 내일 긴급 이사회를 연다고?

목적은 이렇다. 강정원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조선일보>와 접촉한 금융계의 한 소식통은 "금융당국의 고위 인사가 강정원 회장을 탐탁지 않아 한다“라고 말했다고. 이렇게 해서 임시주총이 취소되면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겠지?

● 운전자가 빙판길에 남의 차와 부딪히면 운전자 탓일 확률이 높다고?

최근 내린 폭설로 도로 곳곳에 결빙구간이 생겨 빙판길 사고가 속출하고 있지? 운전자 여러분, 반드시 유의하셔야 한다. 법원은 '눈길 미끄럼 사고'에 대해 도로 관리자보다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한다. 평소보다 크게 감속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 막장 10대 이야기가 있네.

<동아일보> 보도. 그제 저녁, 한 10대가 아버지의 차를 운전하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 4대를 들이받았다. 따지고 보니 이 친구는 방배동 편의점 강도사건의 범인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프랑스 국적이다. 프랑스에서도 약물 복용으로 적응하지 못해 데려왔는데 여기서도 이런 행동을 한 것이다.

심지어 방배동의 한 동물병원에 야구방망이와 칼을 들고 잠입해 동물 마취성 물질로써 사람에게는 마약으로 쓰이는 약을 달라고 협박하는 일까지 벌였다고 한다. 175cm의 키지만 13살이다. 그래서 14세 미만은 형사 처분 대상에서 제외되는 법체계 때문에 풀려났지만 결국 병원에 이송됐다고.

● 어떻게 된 건가. 간밤에 큰 눈이 온다더니.

당초 기상청은 밤사이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역에 큰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데 그치고 있다. 밤 12시에 그래서 “새벽 3시부터 큰 눈이 온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불발탄이 됐다. 예상과 달리 밤사이 서울의 적설량은 0.4cm에 그쳤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기압골 세력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폭설 가능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오늘 오전까지 1cm 미만의 눈이 내리다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낮부터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일 아침 서울이 영하 13도가 되는 등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