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 41)

제목 : 의와 진리의 새사람을 입으라
성경 : 에베소서 4장 17-24절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거하노니 이제부터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너희는 행하지 말라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과연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 진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장 17-24절)


1.
예수님을 믿어도 변화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욕심 많고 이기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갖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또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복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만듭니다.

여러분도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상처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변화됐을 것이라고 여겼던 부분에서 변화되지 못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변화되어야 합니다. 변화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복음의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변화되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변화되는 길로 2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옛 사람은 악한 본성과 이전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버리고, 인생의 방향을 바로 정하여 말씀을 온전히 따르고 구습을 따르지 말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는 새 사람을 입는 것입니다. 새 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우리가 선한 본성을 가진 존재임을 사람들에게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삶으로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훈련입니다.

운동을 해보면, 마음 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제게 좋아하는 운동은 탁구입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 다닐 때에는 탁구를 열심히 쳤습니다. 그래서 잘 친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옛날 함께 탁구를 쳤던 분이 교회를 방문해서 함께 탁구를 쳤는데, 제가 형편없는 점수로 졌습니다. 마음은 옛날과 똑같은 데 몸이 그렇게 반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새사람을 입는다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내가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익숙해지려면 실천하려는 의지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새사람을 입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훈련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들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1절 앞부분을 함께 읽겠습니다.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과연 그에게서 듣고..(엡 4:21a)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해도 새로운 삶이 어떤 삶인지 알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무엇이든지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경고의 말씀은 무시하지 말고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을 고쳐야 합니다. 진심으로 듣지 않으면 변화될 수 없습니다. 새사람을 입는 것은 우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태도를 고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노아의 시대를 예로 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진지하게 반응하고 들었던 사람은 노아뿐입니다. 오직 노아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노아는 말씀을 진지하게 들었기 때문에 방주를 짓는 데 그의 인생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진지하게 들으면 반드시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3.
둘째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1절 후반부를 함께 읽겠습니다.

.....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 진대 (엡 4:21b)

우리는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가르침을 받으려면 제일 먼저 내 생각과 내 주장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 생각과 내 주장을 고집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새 사람을 입으려면 말씀 앞에서 내 생각과 내 주장을 내려놓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하시면 내 생각과 기분이 달라도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가르침을 받는 것입니다. 내 생각이 다르다고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하는 것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내 형편과 처지가 순종할 상황이 되지 않아도 내 형편과 상황을 주장하지 않고 순종하는 것이 바로 가르침을 받는 것입니다. 새사람을 입으려면 말씀 앞에서 내 생각과 주장을 버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4.
셋째 예수님의 말씀을 충분히 공급받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3절을 읽겠습니다.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엡 4:23)

심령이란 영어성경 NLT로 보면, 생각과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새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생각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이 새롭게 되고 삶의 태도가 새롭게 되려면 말씀을 충분히 공급받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매일 읽고 규칙적으로 읽고 매일 묵상을 하며 묵상일지를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성경읽기와 묵상의 훈련이 되지 않고서는 생각과 삶의 태도가 변화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성경은 조금도 읽지 않고 주일 예배를 드릴 때에만 성경을 펴보면서 늘 입버릇처럼 스스로 변화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런 분들은 왜 스스로 변화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매일 읽고 그 말씀에서 오늘 순종해야할 내용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매일 성경을 읽고 그 속에서 순종해야할 것들을 찾고 그것에 순종할 때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각과 삶의 태도가 새롭게 될 수 있습니다.

150년 전 미국에 아직 노예제도가 있을 때, 조라는 흑인 노예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주인이 조를 데리고 노예시장에 갔습니다. 주인은 조에게 마음에 드는 노예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조 밑에서 일을 도울 노예를 고르러 왔기 때문입니다. 조는 예상과 달리 아주 힘이 없는 노예를 골랐습니다. 주인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조가 꼭 그 늙은 노예로 하겠다고 고집해서 결국 그 늙은 노예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주인은 그날부터 조가 늙은 노예에게 어떻게 일을 가르치는 지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는 늙은 노예에게 일은 가르치지 않고 열심히 약을 먹여가면서 병을 치료해주고 정성껏 그를 돌봐주었습니다. 주인은 그 모습을 보면서 조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조! 저 노인이 네 아버지시냐?“

그러자 조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주인 어르신! 사실 저 노인은 제 원수입니다. 저 사람은 제가 고향에 있을 때부터 잘 알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저를 노예상인에게 팔았습니다. 제가 저 노인을 노예시장에서 만났을 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날 아침 읽은 성경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로마서 12장 20절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였습니다. 저는 저 노인을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게 다시 아주 큰 소리로 그 말씀을 들려주셨고, 저에게 그것을 순종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 노인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돌봐주게 되었습니다.”

조라는 노예가 행한 삶은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삶입니다. 조가 이런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남들보다 더 착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그날 아침에 성경을 읽었고, 그 말씀이 중요한 때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조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매일 성경을 읽는 습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에게 한 사람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당신처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까?”

이때 조지 뮬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항상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지 뮬러는 기도의 사람이었지만, 그는 능력의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지 뮬러는 일생동안 200번이 넘게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는 3개월에 한 번씩 성경을 통독했습니다. 조지 뮬려의 능력도 매일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데에 기초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조지 뮬러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삶을 살려면 규치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새 사람을 입는데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꼭 필요한 훈련입니다.


5.
넷째 사랑의 하나님을 본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4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 4:24)

새사람은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본받고자 하는 것이 새 사람의 특징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본받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본받게 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처럼 머리 모양을 바꿉니다. 그 사람이 입는 T셔츠를 입습니다. 그 사람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핸드백을 구입하여 들고 다닙니다.

최근 미국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입니다. 이름은 양용호 선수입니다. 제주도 출신인데, 골프 황제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 우승을 했습니다. 타이거 우즈 선수에게 역전 우승을 한 선수도 양용호 선수가 최초라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한국 사람들이 양용호 선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취재했습니다.

양용호 선수가 우승을 한 후에 자신의 골프 가방을 높이 들었습니다. 양용호 선수가 들었던 골프가방은 그날로 품절이 되었습니다. 또 양용호 선수가 입었던 T셔츠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또 양용호 선수가 사용한 골프채도 없어서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닮고 싶어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본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에게서 본받을 점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본받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닮고자 하는 것은 외모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수염을 기를 필요도 없고, 예수님 당시처럼 옷을 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닮아야 할 것은 예수님의 외모가 아닙니다. 우리가 닮아야 할 것은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용납하고 용서하고 희생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매일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의 삶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예수님의 삶 속에서 본받을 점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삶에 적용시켜야 합니다.


6.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새 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생각만 하고 결단만 하는 것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새 사람을 입으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진심으로 듣는 훈련, 말씀 속에서 가르침을 받는 훈련,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는 훈련,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삶을 관찰하여 본받을 점을 찾아 삶에 적용하는 훈련 등이 필요합니다.

새 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이런 훈련을 몸에 익히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제 머리로 아는 것에서 몸으로 익히는 데로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바로 새 사람을 입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