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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인도영화 블랙을 통해 본 선교적 삶의 가치 |
| - 우리는 무엇으로 , 그리고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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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감동적인 인도영화 한편이 개봉되어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블랙’입니다. 이 영화는 헨렌 켈러와 앤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를 인도식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의 기대와 달리 실화가 아닙니다.
영화 블랙의 주인공은 두 사람입니다. 2살 때부터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했던 소녀 미셸 맥널리와 그에게 말하는 법과 글쓰는 법을 가르친 선생님 데브라지 사하이입니다.
영화는 두 사람 중에 선생님인 데브라지 사하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영화는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란 관점에서 버려진 인생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희망과 용기와 사랑과 헌신이 얼마나 위대한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를 설명해줍니다. 이것이 영화 블랙입니다.
2.
이 영화는 인도에서 개봉한 후에 수많은 인도인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인도 최대의 영화제 제51회 ‘Filmfare Awards’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의 상들을 휩쓸었습니다. 또 다른 인도 영화제 제7회 International Indian Film Academy에서 5개 부문, 제54회 National Film Awards에서 최우수 작품상, 제12회 Screen Weekly Awards, 제9회 Zee Cine Awards에서 각각 1개 부문씩 수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인도인들이 영화 ‘블랙’을 보면서, 깊은 감동과 공감을 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선교적인 관점에서 아주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앤 설리번 선생님을 모델로 한 선생님 데브라지 사하지의 삶은 기독교 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기독교 세계관 강의를 듣던 중에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헬렌 켈러는 오직 기독교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나라에서만 태어날 수 있습니다. 불교나 힌두교나 이슬람을 배경으로 한 세계관에서는 도저히 헬렌 켈러와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오직 기독교만이 인간의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한 생명을 위해 전부를 희생하고 섬길 수 있는 십자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가 헨렌 켈러이고, 그것을 입증해 보인 인물이 그녀를 가르친 앤 설리번 선생님입니다.”
영화 블랙에 나오는 데브라지 사하지 선생님은 힌두교를 배경으로 한 인도의 문화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삶은 십자가의 복음을 경험한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은 인도인들이 데브라지 사하지 선생님의 삶에 감동을 받고 공감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선교는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니고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초창기 한국 땅에 들어온 선교사들처럼 우리도 이제 작은 그리스도가 되어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이 아닌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할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갖고 있는 시대에서 복음을 전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3.
영화 블랙은 영화 자체로 보면, 연극과 같은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영화와 달리 주인공들은 연극처럼 약간 과장된 듯한 몸짓을 취하곤 합니다. 이 영화가 가지는 굉장한 장점은 너무나 멋진 명대사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명대사는 감독이자 대본을 쓴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얼마나 꼼꼼하게 헨렌켈러의 전기와 앤 설리번 선생님의 전기를 읽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명대사는 분명 헨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전기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특별히 감동을 받은 몇 가지 명대사들은 소개하고 선교적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해보겠습니다.
주인공 사하이 선생님이 미셸에게 언어를 가르칠 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알파벳은 원래 A,B,C,D,E로 시작되지만, 너에겐 B,L,A,C,K로 시작되지.”
블랙이란 말은 미셸의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는 말입니다. 복음은 구원받지 못한 자의 현실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용서받지 못한 자는 멸망을 당하게 되고 지옥에 던져지게 됩니다. 복음은 이 사실을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 정확히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4.
시험에 떨어진 미셸을 위로하며 사하이 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은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맛있게 먹어야해”
복음을 전하는 때도 시기가 있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됩니다. 기회가 있을 때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5.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미셸에 대해 사하이 선생님은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이때 미셸이 이렇게 말합니다.
“ 사람들은 성공을 축하했지만, 우리는 실패를 축하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집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한 거미 이야기를요.. 결국, 실패란 성궁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실패를 반복하는 일입니다. 실패를 할 때마다 우리는 실패를 축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복음은 전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6.
사하이 선생님이 미셸을 대학에 진학시키려 할 때 대학 관계자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사하이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가능은 제가 미셸에게 가르치지 않은 유일한 단어죠”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 사람에게 복음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영혼이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복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7.
미셸은 수업을 듣다가 벌떡 일어나 이렇게 말합니다.
“꿈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에요. 전 눈이 안보이지만 꿈이 있어요. 우리의 꿈은 언젠가는 제가 졸업을 하는 것이지요.“
복음을 전하다가 낙심하는 이유는 눈으로 성과를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꿈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한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8.
미셸은 대학을 20년 만에 졸업합니다. 그녀는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거미는 수차레 떨어진 끝에 집을 지었습니다 개미는 산을 올랐고 거북이는 사막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나 미셸 맥날리가 해냈습니다.”
복음은 수많은 실패를 넘어서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복음은 반드시 결실할 것이고, 마침내 복음을 전한 사람의 입에서 승리의 고백을 듣게 될 것입니다.
9.
미셸은 졸업식장에서 선생님에 대해서 이렇게 추억했습니다.
“어릴 적 저는 항상 뭔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찾은건 어두움 뿐이였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저를 모르는 사람 팔에 넘겼습니다. 그는 세상 누구와도 달랐습니다. 그분은 마술사였습니다. 수년 동안 그분은 나를 어둠에서 빛으로 이끄셨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맹인입니다. 여러분 중 누구도 그분을 보거나 듣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하나님을 만져봤습니다. 난 그분의 존재를 느꼈습니다. 난 그분을 티쳐라고 부릅니다.”
모든 복음을 전하는 자는 마술사입니다. 어둠에 있던 자들을 빛으로 생명으로 은혜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모든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10.
사하이 선생님이 곧 미셸을 떠나야할 것을 깨닫고 미셸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합니다.
“어둠이 필사적으로 널 집어 삼키려 할거야. 하지만 넌 항상 빛을 향해 걸어가야 돼. 희망으로 가득한 네발걸음이 날 살아 있게 할거야."
복음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중단하지 않고 어둠에서 탈출하여 빛 가운데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계속 전진하지 않고 중단하고 어느 곳에서 안주한다면 우리는 다시 어둠에 종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계속 빛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11.
영화 맨 마지막에 사하이 선생님의 죽음을 암시하는 촛불을 든 사람들이 등장하고, 미셸의 마지막 대사가 나옵니다.
“선생님은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것이 수많은 행복을 준다는 걸 알려주셨어요.”
그리스도인의 삶은 남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다른 사람이 복음의 은혜 가운에 들어오도록 초청하기 위해 섬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삶은 스스로에게는 인생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다른 이에게는 행복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12.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께 받은 사명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원리는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영화 블랙은 헨렌 켈러에게 아름다운 삶을 선물한 앤 설리번 선생님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앤 설리번 선생님은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는 것이 곧 선교적 삶입니다. 그 삶은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간에 우리도 이런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누군가를 위한 삶, 누군가를 섬기는 삶,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선교적 삶을 다시 한 번 배우기 위해 헨렌 켈러의 자서전과 앤 설리번 선생님의 전기를 꼼꼼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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