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리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녹색성장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얼마 전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한 전시회 이름도 ‘생활 속에 녹색성장’ 이었다.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절감기술，자원의 순환기술 등 많은 것들이 일반인들에게 전시되고 있었다. 가축분뇨를 농업 생산에 비료로 활용하는 기술은 워크숍까지 열었다.

하지만 사회 전체를 보면 과연 무엇이 먼저 다루어져야 할 것인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 가정에서 전기를 켜고 쓰레기를 버리고 하는 것들은 당연히 아끼
고 분리수거해 버려야 한다. 우리나라의 가로수는 여름철 강한 햇빛을 가려서 주위의 건물이나 도로나 자동차의 온도를 낮추어 에너지 관련 효과를 못보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가로수를 짧게 자르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최근에 초 ․ 중 ․ 고교와 대학교까지 잔디 운동장이 조성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천연 잔디를 심으면 증산작용과 탄소동회작용으로 인해 주변의 온도를 떨어뜨리고 탄산가스를 흡수하며 산소를 배출한다. 그야말로 친환경 녹색성장과 잘 어울리는 것이다. 건물 안을 들여다 보자. 실내에 식물이 심겨져 있으면 각종 유해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사람들의‘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최근 각종 사무실을 보면 전기를 아낀다고 복도를 비롯한 실내가 너무 어두워 식물의 생육이 나빠지고 음지성 식물을 제외하면 바라던 효능도 기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안에서 일하는 사림들은 어두워서 능률이 저하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녹색성장이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더욱이 첨단도 아니다. 그런데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모두 새것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가전제품은 최고급으로 쓰면서 쓰레기 종량 봉투 값이 아까워 쓰레기를 몰래 아무데나 버리거나，자동차는 비싼 것을 타면서 주차비가 아까워서 이상한 데 주차하는 악습관 같은 것은 버려야 한다. 교회도 녹색성장을 위한 신환경운동에 동참할 때가 됐다. 우선 교회 담을 헐자! 그리고 나무도 심고 꽃도 가꾸자. 작은 연못이나 분수대가 있으면 더욱 좋겠다. 21세기 목회는 녹색성장과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