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본교단 총회에 부총회장 후보 주명수․ 박일성․ 김정서․ 채영남 목사 등 4명이 총회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5개 지역 소견 발표에 들어갔다. 총회 임원선거조례 시행세칙 16조 1항에서 9항까지를 보면 불법선거운동규정을 엄격하게 정해놓았다.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선거 당사자나 관계자로부터 식사비나 교통비를 수수하는 행위, 해지역의 당해연도에 선거당사자나 관계자가 각종 기관이나 선교단체에 기부하는 행위, 선거운동 명목이나 표몰아주기 등의 명목으로 선거당사자나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 출처불명의 흑색선전물은 추적 조"'tal여 언론에 공개, 선관위가 배포하는 유인물 외에는 일체 불허하고 흑색선전에 의한 해명성 유인물은 선관위의 허락을 받아l야 하고 선거와 관련하여 선거당사자나 지지자들의 지역방문을 금하며 각종모임에 화환 및 선물을 제공할 수 없으나 전화방문은 가능하다.

교계신문의 교회절기에 따른 광고 해교회의 특별행사 광고는 가능하나 신문하단 전면광고는 할 수 없으며 개인의 이력이나 경력을 게재할 수 없다. 집단적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결의할 경우에 관계자를 해 당회나 노회에 통보하여 시벌토록하며 동시에 지역적 담합으로 부회장후보 신청의사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피해자는 선관위에 제소할 수 있다. 총회 부회장 후보자 등록 후부터는 시무하는 교회에 강사를 초청하는 일과 강사로 나가는 일을 금지하며 언론사의 기고 또는 연재도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엄격한 선거조례 시행세칙이 있었음에도 1998년 제정된 이후 사행세칙을 위반해 등록이 취소된 후보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아이러니다. 수년 전 부총회장 후보자의 덕목을 묻는 앙게이트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지도력 청렴성 정직성을 들었다. 이렇게 엄격한 선거법에 어느 후보 지도력이나 청렴성이나 정직성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게 안타깝다. 후보자 중 주명수 목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법통이며，박일성 목사는 목회자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김정서 목사는 희생적 목회와 총회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채영남 목사는 준비된 리더십으로 목회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벌써부터 등록이 끝나자마자 핸드폰이 불티 날 정도의 전회공세가 치열한 가운데 2강2약, 1강2중1약, 1강1중약 등의 터무니없는(?) 루머들이 터져 나온다. 누구 할 것 없이 후보자들에게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가를 뼈저리게 실감하게 되는 고난의 계절이 될 것 같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