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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잊을 수 없는 황광은 목사님(1)
2009년 06월 23일 (화) 17:00:51 김종희 목사 kumjong1115@yahoo.co.kr

목사님은 성프랜시스같으신 분이고 다재다능하신 팔방미인이시다. 황광은 목사님이 새문안교회에 오신 것은내가 1955년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이다. 내가 알기로는 난지도 보이스타운에서 고아들을 위해서 일하시다가 새문안교회 전도사로 오셔서 교육전도사로 유년부 중고등부를 지도하시고 그후 안수받으시고 대광학교 교목실장으로 가실 때까지 새문안교회 부목사로 시무하셨다. 그후 그는 대광학교 교목으로 수고하시다가 영암교회에 당회장으로 목회중에 지병으로 소천하셨다.

대광학교 강당에서 발인예배를 드렸는데 2000명의 조객들이 그의 소천을 슬퍼했다. 내 옆에서 어떤 목사님이 “황목사가 10년만 더 살고 가셨더라면”하며 아쉬워했다. 황광은 목사님은 못하시는 것이 없다 사람들은 목사님을 팔방미인이라고 불렀다. 목사 서울보이스카웃연맹 간사장, 아동문학가, 고아의 아버지, 청소년 지도자 등 피아노를 비롯하여 트럼팻 등 악기다루기는 물론 간단한 마술 리크레이션지도 손가락 땐스 등 다재 다능하신 분이다. 청빈으로 말하면 6.25동난 제주도 피란때 냉수 한그릇 떠놓고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셨고 새문안교회 부목사로 계실 때 교회 앞 길건너편 동네 비들기집같은 연립주택에 사실 때 필자는 같은 연립주택 바로 옆주택에서 살았는데 목사님은 절대로 쌀로만 된 흰밥을 안 잡수신다. 반드시 보리가 섞인밥이라야 식사를하신다.

깡보리밥도 제대로 못얻어 먹는 고아들을 생각하고 함께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다. 사모님이 보리를 섞어 밥을 하시느냐고 무척이나 고생을 하셨다. 새문안교회 부목사로 계시면서 기상대 올라가는 입구 지금 고려병원 자리에 일본식 적산집이 있었는데 그 집 2층을 전세내서 10명의 고아들을 먹이고 기르시면서 취직도 시켜주셨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모자라는 등록금을 내주셨고 졸업 할 때까지 모자라는 등록금을 내 주셨다. 그러면서도 당신은 양복도 무르팍이 바래고 불룩나온 바지를 입고 다니셨다.

한번은 부르셔서 사무실에 갔더니 10권 씨리즈로 나오는 교육에 관한 책을 한 권 주시면서 월부로 파는 책인데 당신이 지불할테니 이 책을 꼭 읽으라고 하셨다. 아마 내가 교육기관인 학원선교에 목회하게 될 것을 미리 예견이라도 하신 것같다. 한번은 사택으로 오라고 부르셔서 갔더니 현관에 바지 하나를 들고 나와 계셨다. 당신이 입고계신 무르팍이 바래고 불쑥 나온 바지를 입고계셨으면서도 무르팍이 바래지도 않고 반듯한 새 바지를 입으라고 내 주셨다. 목사님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누릉지를 긁어주면 곧 밖으로 나가서 거지아이들에게 주곤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형님이 사준 새 오바를 입고 나가자마자 역시 거지에게 벗어주었 다는 애기를 들었다. 마치 성프란시스처럼 사신 분이다.

/경신중.고등학교 전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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