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마이뉴스 권우성

철거민 5명,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됐다. 당시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인 고(故) 이상림 씨 이야기가 화제이다.

CBS TV <블로그 다큐-예수와 사람들> '용산, 아벨의 죽음' 편에 따르면, 이상림 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새벽 기도를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성경의 모든 구절을 노트에 옮겨 쓰며 기도하듯 암송했다. 망루에 오르기 전날까지도 그 일을 계속 했다고 한다.

평범한 가장이자 신앙인이었던 그가 생존권을 외치며 망루에 올랐다가 불에 탄 시신으로 내려왔다.

성경은 이야기한다. 땅을 통한 불로소득은 반 성경적이라는. 그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기독교인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 매도에 앞서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이득을 취하며, 힘없고 서러운 이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 자들의 추태를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성경은 이야기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 CBS 보도자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