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PSI 가입 발표가 미뤄졌다고?

다 확정해놓고 발표만 남겨놨었는데 왜 미뤘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동아일보>가 전하고 있다. 어제 외교부장관이 주재한 관계부처장관회의에 들러서는 “지금이 PSI 참여 선언을 할 만한 때냐, 적절한 시점이냐” 이렇게 지적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가 오락가락한 것이다.

○ ‘명분도 효과도 다 잃을 가능성’ 때문에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고?

PSI 가입하나 안 하나 정부의 뜻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 눈치 보느라 미뤘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는데) 결국 PSI 가입이 북한을 겨냥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 된다. 북한이 반격하기 딱 좋은 구조가 됐다. 정부의 운신의 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였다.

● 장자연 씨 수사에 유력인사 한 명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근거를 갖고 오면 조사에 받겠다’며 버티는 유력인사가 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분인데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MBC PD처럼 체포해 와야 하지 않을까? 경찰은 손 놓고 있다고 한다.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 경찰이 수사압박을 많이 받는 모양이군.

그렇다. 역시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언론사 전직 고위간부가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대상에 오른 인물이 수사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지침을 내린 꼴이다.

● ‘청와대 행정관 성로비’ 파문, 새로운 소식이 나온 모양이지?

“로비가 아니다” 수사당국은 이렇게 판단했지? 그런데 접대했던 직원이 몸담고 있는 케이블TV업체에게 숙원 사업이 있었다고 한다. 이 케이블TV업체가 또 다른 경쟁사를 우회적으로 소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성로비까지 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온다. <한겨레>가 보도했다.

● 박연차 씨의 외국 사람을 상대로 한 로비 수법, 정말 대단하다.

한번은 포섭하려던 베트남 공직자가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부부를 식사 자리에 초대하고는 실수를 가장해 부인 옷에 음식물을 묻게 했다. 박연차 씨는 바로 비싼 새 옷을 사줬다. 로비에 성공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이런 일화가 실렸다.

○ 100만 달러를 뒤지고 또 뒤져도 단서를 못 잡고 있다고?

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아서 알 길이 없다"라고 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이 사건은 컨트롤할 수 없는 시점, 즉 법원으로 공이 넘어갔을 때 사용처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왜 이때 밝히느냐. 검찰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함 때문 아닐까?

● 외국계 기업이 더 많이 사람을 내보낸다고?

<서울신문>의 의뢰로 노동부가 공개한 ‘정리해고신고 관련 자료’가 있다. 경기침체를 맞아 외국계 기업의 정리해고 인원이 국내 기업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고용을, 우리처럼 인연을 맺는 개념이 아니라, 쿨하게 노동력을 사고파는 걸로 인식해서 그렇다고 한다.

●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대표가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했군.

얼마 전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인터넷 실명제를 거부했지? 그래서 지금 한국 국적으로는 글 동영상 못 올린다. 이원진 대표이사는 “힘없는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공간을 실명제로 빼앗으면 인터넷의 순기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 MBC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엄기영 사장이 어제 “앵커 교체에 계속 반발하면 내가 MBC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내가 만약 앵커 교체에 관여했다면 그렇게 어설프게 안 한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을 제작했던 김보슬 PD가 결혼 4일 앞두고 어제 체포됐다. 어설프기보다 서슬 푸르다.

● 요즘 민방위 훈련이 많이 달라졌다고?

강서구의 예가 <한국일보>에 실렸다. 돌발 퀴즈 시간이 있어서 맞추면 선물을 준다. 강서구의 구립극단이 준비한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을 담은 연극이 상연됐다. 참가자들 중에 졸거나, MP3를 듣거나, 신문을 펴보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 <한겨레>를 보면 익산 수돗물 정말 큰 걱정이 든다.

지난해 익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로 폐사한 닭과 오리를 묻은 뒤,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상수도 공사를 했다. 그런데 날림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문제는 익산시가 이걸 알고도 공사 업체에다가 대금을 지급했다는 점이다. 도로는 가라앉았고, 마을주민들, 식수원 오염을 걱정한다고 한다.

● ‘실업률 제로’인 마을이 있다고?

나일 삼각주 관문에 위치한 다미에타가 그렇다. 이곳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가구 제작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배경은 이렇다. "이곳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아 왔다"고 한다. 물론 항구 도시인데다 수에즈 운하와도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여건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 오늘 날씨는?

목요일인 오늘은 예년보다 기온이 1~2도 가량 내려가며 어제보다 쌀쌀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21도로 어제보다 1~2도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천천히 올라가 주말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mm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