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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스] 절망, 그것은 끝이 아니다 |
| WBC 멕시코전 승리 주역 정현욱, 칠전팔기의 표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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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27이닝을 던지며 10승 4패의 기록. 중간 계투 성적이다. 이번 WBC대회에서 멕시코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 등판해 호투했다. 무실점 기록. 승리투수는 덤이었다. 그에게 별명이 있다. '정노예'이다. 노예처럼 경기에 많이 출전한다는 이유에서다.
WBC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사실 정현욱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2004년 발생했던 병역파동으로 홍역을 치뤄야 했다. 한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병역파동으로 8개월간 실형도 살았고, 이후 군복무까지 마치면서 그의 야구 인생도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서울구치소에서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0개씩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안에서 사형수도 봤고, 조폭 출신 수감자도 봤는데 모두들 운동을 하는 걸 보고선 운동선수인 내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절망에 빠진 선수가 감옥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을 꾸준히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정현욱은 "사실 그 안에 있으면 딱히 할 게 없었기 때문"이라며 웃었지만, 4년 전 그때 체험은 위기 상황에서도 그에게 넉넉함과 투지를 잃지 않게 한 힘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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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2 일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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