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1:3~14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에베소서 1장 3절)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의 특징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에베소서 1장 3-14절은 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바울의 찬양입니다. 바울은 한 문장으로 찬양하면서 반복해서 ‘그리스도 안에’란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바울이 거의 매절 빼놓지 않고 이 말을 사용한 것일까요? 우선 에베소서 1장 3-14절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3절에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게 됩니다.
4절에 보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았습니다.
5절에 보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6절에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스러운 은혜를 거저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는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7절에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죄 용서함을 받았습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들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계획(mysterious plan)을 의미합니다.
10절에 보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통일 되는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11절에 보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유산을 받을 자격을 주십니다.
12절에 보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13절에 보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치심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성경에 나오는 모든 복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복의 열쇠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모든 복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을 아무 모호한 의미로 이해합니다. 또 일부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오해하여 쿤 문제를 일으키거나 곤경에 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무엇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 이 부분에 대해 예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자세히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우선 요한복음 15장을 펴십시오. 그리고 요한복음 15장 1-8절을 먼저 읽겠습니다.

1 나는 참포도 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요 15:1-8)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이고 결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도록 택하셨습니다. 내가 구원받은 것도 나의 결정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택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나의 노력과 무관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지속적인 나의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는 말입니다. 거한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귐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안에 있으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의 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복 체험하고 누리며 살지 못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이고 결정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그러나 그 복을 우리가 체험하고 누리려면 우리 스스로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합니다. 즉 그리스도와 영적 교제를 나누기 위해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이고 결정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은혜와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구원에 담긴 복을 체험하고 누리려면 그리스도 안에 속하게 된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우리 스스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도록 수고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과 수고를 해야 할까요?

요한복음 15장 전체를 통해서 총 4가지의 수고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 예수님의 말씀으로 삶의 우선순위가 정리되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2절에 보면, 예수님에게 붙어 있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가 나옵니다. 이런 가지는 예수님에게 붙어있지만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가지입니다. 요한복음 15장 6절에 보면, 이런 가지는 줄기로부터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말라버립니다. 그리고 밖에 버려지게 되고, 결국 불에 던져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영양분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예수님은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될 때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기억하십시오.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가지는 열매를 매달고 있을 뿐이지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뿌리와 줄기의 역할입니다. 가지는 줄기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서 그 영양분으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매를 맺는 삶을 사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안에 있는 말씀 때문입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사는 이유는 오직 우리 안에 있는 말씀 때문입니다. 그럼 말씀이 우리 안에서 무슨 역할을 합니까?

요한복음 15장 2-3절에 보면,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깨끗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때 깨끗하게 하는 것은 가지치기를 의미합니다. 쓸데없는 가지들을 전부 베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으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깨끗하게 되는 것도 가지치기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즉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서 무가치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끊게 만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의 관심을 집중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있는 사람은 쓸데없는 데에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관심들을 전부 끊어버리고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예수님의 말씀이 안에 있는 사람은 우선순위가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소원이 없습니다. 모든 소원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모아집니다. 이것이 예수 안에 거하는 사람은 첫 번째 특징입니다. 예수 안에 거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삶에서 무가치한 것들을 전부 가지치기를 해버린 사람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9-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요 15:9-11)

예수님은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 안에 거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은 다른 말로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임스 무어(James W. Moore)가 쓴 책 ‘다 실패했을 때’에 보면, 로버트란 사업가가 나옵니다. 이 분은 보스턴 근처에서 주택단지 개발 사업을 했습니다. 아주 큰 자본금을 가지고 야심차게 사업을 시작했는데, 상황이 악화되어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로버트는 답답한 가슴으로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살려주십시오. 살길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로버트는 기도를 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처음 눈물을 흘린 것이었습니다. 그 주에 교회에 가서 정성껏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날 목사님의 설교는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을 의지하여 죽은 딸이 살아났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날 설교 말씀이 로버트의 가슴을 방망이로 치는 것처럼 한 말씀 한 말씀 또렷이 깨달아졌습니다.

“이제 왜 내 사업체가 망했는지 알았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야이로는 예수님과 동행하여 죽은 딸도 살려냈는데, 왜 내 사업체는 죽었는가? 내가 예수님을 떠나 형식적으로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죽은 것이구나!”

로버트는 그 날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업이 망한 이유는 돈 때문도 아니고 사람 때문도 아니고 은행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날부터 로버트는 앞으로 영원히 예수님에게 붙어서 예수님과 동행하기로 결단합니다. 그 후 로버트는 사업이 잘 풀려서 직원 50명 이상 고용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녀도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 행하는 삶을 살지 않으면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구원의 은혜 안에 담긴 놀라운 복을 누리며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려면 삶 속에서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입니다.

셋째,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2-25절을 읽겠습니다.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17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20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21 그러나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를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라 22 내가 와서 그들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 23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를 미워하느니라 24 내가 아무도 못한 일을 그들 중에서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그들에게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들이 나와 내 아버지를 보았고 또 미워하였도다 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요 15:12-25)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려면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그럼 예수님의 계명은 한 마디로 무엇입니까?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셨던 방식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방식은 어떤 것입니까?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랑입니다. 내가 더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베푸는 사랑입니다.

희생하고 베푸는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고 박해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다른 말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를 박해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욕심 버리고 자존심 버리고 사랑할 때,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될 때, 나를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바로 깨닫게 될 때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선교나 전도도 본질상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예수님에게 속한 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합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를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면 나머지 역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최근 국민일보에 실린 남아공에서 선교하시는 김용애 선교사님의 간증을 신문에서 읽으면서 선교는 사랑하는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용애 선교사님은 26년간 문영여중 선생님으로 일하시다가 퇴직하시고 1991년 서울 연희동 원천교회의 파송으로 남아공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김용애 선교사님이 본 남아공은 온갖 부정과 패륜이 가득한 땅입니다. 전에 남아공 목사님들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서대문 구청 옆 개울가에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남아공에서는 사람들이 몰래 뽑아가서 남아나는 채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아공의 빈민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죽은 짐승을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딸아이를 임신시키고 미혼모에게 지불되는 월 2만원의 양육비를 가로채는 아버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남아공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 중에 하나는 먹을 것을 나눠주는 구제사역입니다. 남아공에서는 먹을 것은 나눠주는 사람을 극존칭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김용애 선교사님은 동양인이란 이유로 먹을 것을 나눠주면서도 멸시를 받았습니다. 김용애 선교사님이 구제사역을 벌이는 곳에서 사람들이 선교사님을 차이나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매우 멸시하는 말입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을 멸시합니다. 그래서 차이나라고 부르는 것은 욕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용애 선교사님은 먹을 나눠주면서 욕을 먹는 것입니다.

"헤이, 차이나. 빵 좀 줘." "차이나, 사탕 안 주나?"

심지어 먹을 것은 받은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소문을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차이나가 썩은 물건 가져다 나눠준다"

그럴 때마다 김용애 선교사님은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오! 하나님. 차이나라고 사람들이 놀리더라도 화내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힘이 빠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더 겸손하게 이 사역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착한 일을 하면서 욕먹고 멸시를 당하고 박해를 당하곤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세상에 대해 해야 할 일은 예수님처럼 그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선교요 전도입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 중에 북한 탈북자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었습니다. 어느 북한 여성이 먹을 것을 찾아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그녀는 탈북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갈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던 그녀는 복음을 전하는 분의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6개월 이상 성경을 읽던 그녀는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알게 되었고, 이 사랑으로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열망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두만강을 건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북한군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잔혹한 고문으로 이 여성을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만난 이 여성은 자신을 고문하는 북한 군인들이 미워하지 않고 도리어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그들도 예수 믿도록 간절히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을 조건없이 사랑할 때,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26-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요 15:26-27)

보혜사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 성령님께서 예수님을 증언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즉 성령님은 예수님의 삶과 말씀을 보다 정확하게 깨닫게 해주십니다. 다른 말로 성령님은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말씀이 더 분명하게 거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자연히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복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받게 됩니다.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속하도록 택하시고 구원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와 복을 누리려면 반드시 우리 스스로가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영적 교제가 지속될 때에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한 복과 은혜를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교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가치치고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하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더 깊이 아는 것입니다. 그럴 때 저와 여러분들이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복을 체험하는 주인공들이 될 수 있습니다.

/ 희망을주는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