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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영훈 씨, "아프간 피랍자 모욕말라" 생전 글 화제 |
| "그들이 명품족인가. 생각 없이 비난 말라" 강조…생전 CCM 앨범 준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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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전에 이문세 씨와 더불어 CCM 앨범 발매를 꿈꿔왔던 이영훈 씨가 하늘나라에 갔다. 이 씨는 "천국에서 작곡활동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조선일보PDF |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이야기’,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과 같은 노래로 1980년대 팝 발라드의 새로운 장르 개척을 선도한 작곡가 이영훈 씨가 별세했다. 관련해 그가 CCM 앨범 발표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음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크리스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고인은 지난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2번의 수술을 거치는 등 암세포와 싸움을 벌이다가 그해 10월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과거 자신의 히트곡을 최근 인기 가수들과 새롭게 작업한 ‘옛사랑’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구랍 26일에 끝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모르핀 주사를 맞으며 목숨을 연명하다가 끝내 소천 했다.
병원에서 2개월간 마지막 투병생활을 하던 때에도 평소 입버릇처럼 내뱉었던 CCM 앨범 제작에 애착을 보이면서 작곡활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숨을 거두기 전인 13일 생전 출석했던 교회의 교인들과 마지막 예배를 하며 작별인사를 했을 때에는, 그 뜻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직감하고 “천국에서도 작곡활동을 많이 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영훈 씨는 2007년 6월 1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그동안 대중 가요계에서 활동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CCM 가수들이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겠다"며 CCM에 대한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CBS노컷뉴스는 고인의 생전 음악 파트너 가수 이문세 씨가 "같이 하나님의 음악을 만들기로 약속했던 영훈이었는데 먼저 가서 아쉽다"며 "나이는 어렸지만 항상 듬직한 형 같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고인의 생전인 1월 21일자에서 “(이영훈 씨는) 이문세 씨와 가스펠 음반을 함께 만들기로 약속한 상태다. 그러나 이영훈의 병세가 나빠지면서 계속 미루고 있다. "해야죠. 퇴원 안 되면 외출해서라도 녹음해야죠. 난 지금 하나님한테 5000만 원 꾸고 1만 원밖에 못 갚은 기분이에요." (중략) 함께 돌아서는데 이영훈이 기자에게 말했다. "가스펠 음반 만들면 기사 좀 써줄 거죠?" 그러겠노라고 대답하며 병실 문을 나섰다.”라며 이문세의 문병기를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영훈 씨는 생전에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내용이 있어 주목된다. 그의 따뜻한 신앙과 인간애의 한 면을 보게 하는 부분이어서 주목된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거칠고 삭막한 어둠속에서.
마실 물이라곤 더러운 구정물 같은 것을 마시는 곳에서,
물도 없이 , 기댈 곳이라곤 바위투성이 뿐인 곳에서
밥은커녕 컵라면하나 없이 벌써 숱한 날들을…찜통 사막 더위 속에 굶으면서
지금 삼복더위라지만 40도를 오르내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폭염 속에
동굴일지, 지하 벙커일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시원한 에어컨은 분명히 없고
찜통에 쪄 죽을 듯 한 더위 속에 , 굶주림과 갈증과 어둠에
공포 속에, 절망 속에, 억압 속에…병이 걸리고. 지금 십 수 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가녀린 그녀들은 한 시간 지나는 게 여기 같지 않습니다.
일분이 한 시간 같을 겁니다.
40도에서 한 시간 앉아본적 있으세요? 아니 한 5분쯤 은?
그런 경험도 없고, 그나마도 우리는 다 모릅니다.
어떤 고통을 겪고 있을까요?
아마 우리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겁니다.
겪어보지 못했으니 상상할 수도, 어림짐작 …알 수도 없는 것이지요.
한편에선 사람들이 편한 게 앉아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이나, 혹은 에어컨이 시원한
PC방에 앉아서 그럽니다. 나라에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 갔으니 고생해도 싸다.
더 이상 국가 피해주지말고 어떻게들 되라…등등
그러나 그들이 무슨 욕심이 있어서, 돈 벌러 갔습니까?
그녀들이 무슨 명품족입니까?
파리로 관광 간겁니까? 의료봉사든 선교든 간에 고생하러 간 겁니다,
지금, 어느 동굴에 갇혀, 지하 벙커에 갇혀
펄펄 끓는 폭염 속에 몸이 아프고, 땀에 절고 절어 고통스러울
한 시간이 열흘 같을…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지겹겠습니까?
불쌍한 사람, 우리 가엾은 동족을 위해 기도 합니다.
하루 빨리, 아니 한 시간이라도 덜…고통 받게 해주십사고 기도 합시다.
그들이 풀려나와 다시 사랑하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학교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특별한 선교사도 아니고 성직자들도 아닙니다.
시간을 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건강한 젊은 여성들이고 청년들일 뿐인 것을.
왜 그렇게 욕을 하고 죽으라고 하는 건지…….
객지에서 , 더러운 곳에서 개죽음 당해도 싸다는 건지…….
잠시라도 기도해 줍시다.
나라면 그런 실수 안하고 살 수 있을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얼마나 하지 말라는 것 잘 지키고 살았는지…특히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것
안 지킨 죄가 그렇게 죽도록 욕먹을 정도로 ㅡ 큰 건지,
그래서 그렇게 객지에서 개죽음 당해야 하는지.
부모 말도 안 듣고 누구 말이라곤 들어본 적이 없는 나는 참...
나는 그래서 붙잡혀 고생하는 그들이 불쌍합니다.
원래 문제아들은 절대 말도 안 듣지만 붙잡히지도 않거든요.
착한 애들이 한번 말썽 부리다가 순진하게 잡혀서 맞는 경우가 많고요…….
꼭 그런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착한 애들이 붙잡혀 벌서고 있는 듯이…….
그러나 너무나 참혹합니다. 울고 있는 그들이 보입니다.
울부짖는 그녀들이 보입니다.
사악한 마음들을 버리고 사랑으로 기도해 줍시다.
여러 말 말고 기도 합시다.
하루 빨리, 그들이 사랑하는 가정으로 돌아가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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