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의 회복을 위해 진보적 성향의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교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시국기도회를 갖고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도]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치닫게 된 가장 큰 원인이 현 정부에 있는 만큼 대북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재일 총회장은 기장교단부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요청에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했고, 특강을 맡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현 정부가 대북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정/전 통일부장관, 성공회 신부>“이 정부가 지금 당장 6.15, 10.4 민족의 꿈과 미래와 목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할 때 남북관계가 회복된다.”

남북관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해법을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강연회와 시국기도회.

참석자들은 남북관계 회복과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이어 선언문을 발표하고 각계에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협력을 주문했습니다.

현 정부에게는 6.15와 10.4선언 이행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의 민족화해 협력의 성과를 존중할 것을, 북측 당국자에게는 남측 새 정부와의 대화에 인내심을 갖고 임해주길 당부했습니다.

또, 반북 성향의 민간 단체들에게는 전단지 살포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병희 장로/여신도회전국연합회장, 선언문 낭독>

교단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열린이번 시국기도회가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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