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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노인 공경
2023년 05월 23일 (화) 10:14:02 김태복 목사 www.cry.or.kr
(골3:20-21)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요즈음 아는 분들을 만나면 인사하는 말이 “요즈음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합니다. 혼자 사니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 외롭지 않은지 묻는 것입니다. 그러나 식사 문제는 집사람을 간병하던 분이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마른반찬과 빨래, 청소를 해주니 큰 불편이 없습니다. 요리도 아주 잘합니다.
 
지난주가 집사람이 소천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한두 달은 아프고 힘들어하던 집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해방감을 느끼었지만 석 달째부터는 아프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과거에 건강하고 즐거웠을 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세월이라는 약은 힘겨웠던 추억들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꾸어 주는 묘약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장례식 때 크게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제가 40년 목회하면서 많은 장례 예배 때마다 수도 없이 전한 말씀들을 제가 당사자가 되어 최영걸 목사님들을 통해서 들으면서 가슴에 깊이 박히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장례 버스로 화장터로 가면서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뒤에서 홍익교회 상조위원들이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라는 찬송을 부를 때 눈물이 솟구치는 것이었습니다. 찬송가에는 죽음을 요단강으로 묘사한 가사가 많습니다.
 
“저 건너편 강 언덕에 아름다운 낙원 있네” “저 요단강 가에 섰는데 내 친구 건너가네.” “요단강을 건너가서 주의 손을 붙잡고” 요단강은 청계천처럼 그 폭이 아주 작습니다. 이번에 깊이 깨달은 것은 삶과 죽음의 거리도 요단강처럼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밤 9시에 두 손 들고 기도할 때 집사람이 천국에서 같이 호응하면서 기도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어느 날 호텔에서 음식을 먹으며 “이 음식은 집사람이 좋아하던 요리인데, 아쉽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믿음이 없는 목사야, 그 사람은 지금 눈물도, 아픔도, 죽음도 없는 저 좋은 낙원에서 매일 화려한 경치를 보며 생명 과일과 최고의 음식을 먹고 있지 않은가?”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면서 얼굴을 붉힌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집사람은 작년 7월 초에 갑자기 혼수상태로 119에 실려 중환자실에 입원할 때는 세상을 떠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 큰아들이 불타는 기도를 드리기를 “하나님, 한마디 인사도 못한 채 어머니를 이렇게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적어도 어머니가 40년 동안 간절히 기도했던 아들의 목사임직식을 보고 돌아가셔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기도 응답인지 하나님이 6개월 생명을 연장해 주심으로 목사임직식에도 참석하고 만나고 싶던 사람들을 다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지난 연말연시에는 자기가 직접 요리한 갈비찜을 다 대접하고 제 옷들도 다 다림질하여 옷장에 정리해 넣은 그다음 날 소천했는데, 마지막 한양대 구리병원에서도 큰아들이 도착하여 엄마 머리를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고 축도 한 후 숨이 멎는 것을 옆에서 보고 울컥했습니다. 그동안 집사람을 위해 사랑을 베풀어주신 최 목사님과 모든 교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사실 효도는 어렵습니다. 효도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하나님은 효도하는 자에게는 다른 계명에는 없는 복을 주시겠다고 단서를 붙이신 것입니다. 엡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효도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땅에서 잘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땀 흘려 노력한 대로 결실을 거두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장수하는 복을 더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효도함으로 복을 받은 사람으로 요셉과 룻을 들고 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양을 치던 이복형들에게 음식을 가지고 갔다가 시기심 때문에 노예로 팔려 갖은 고생 다 했으나 강대국의 총리대신이 되는 복을 받았고 형들에게 원수를 갚을 수 기회가 왔을지라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하는 효도를 나타냈습니다.
 
이방 여인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효도할 때에 보아스라는 귀한 분의 아내가 되고 마침내 예수님의 조상이 되는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연로하신 부모님을 공경하십시오. 효도하고 싶어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분들은 주변에 불우한 노인들이라도 공경하십시오.
 
우리나라는 청소년 문제도 문제이지만, 이제는 노인들의 문제가 점점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고령사회는 2019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더욱 고령인구비율 20% 이상 초고령사회는 2026년도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지금 노인들의 불행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쪽방에 거주하는 노인 가구가 42.8%이고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의 3배이고 노인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제가 작년 한 해 동안 병원에만 40여 차례 갔는데 대부분 노인들 환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 교회는 노인목회에 깊은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교인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2021년에 20%를 넘었습니다. 배재대 손의성 교수에 따르면 고령화로 교회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교회는 50%를 넘었고, 대학부도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는 교회 주변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등을 위한 여러 가지 봉사 활동을 하고 있고 ‘이웃사랑회’를 조직하여 노인들을 대접하는 모습은 너무나 귀한 것입니다.
또한 뜻있는 교우들이 돈을 모아서 불우한 노인들이나 병에 시달리는 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서 배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집사람이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주방에서 넘어져서 팔목을 깁스했을 때 제가 요리를 못하니 너무나 난감했습니다. 그때 그 회원들이 반찬을 해왔는데 너무나 정성껏 준비한 것을 보고 크게 감동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성도들과 교회는 부모와 노인들을 공경하기에 힘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는 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부모님과 노인들을 공경합니까?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1. 부모와 노인들을 공경하려면 그분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젊은 분들이 노인들에 대해 가지는 착각 중의 하나가 70세, 80세 이상 되시면 그만큼 어른의 높은 경지에 이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른스럽지 못하고 어느 때는 어린애처럼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노인이 될수록 마음이나 몸이 점점 어린애처럼 연약해지신다는 사실입니다. 60세가 넘으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돋보기를 써야 성경이나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이도 여기저기 이상이 생겨 자주 치과에 가게 됩니다. 어느 의미에서는 60세를 정점으로 해서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70대, 80대는 나이는 어른이지만, 몸이나 정신은 어린애처럼 약해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나이 많으신 권사님들은 젊어서는 저와 더불어 그 먼 곳을 심방을 하실 때, 그 당시는 교회 차도 없어서 몇 번씩 버스를 갈아타야 했지만 아주 건강하게 다니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 계단도 쩔룩거리며 오르내리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또한 노인이 되면 조그마한 일에도 근심과 염려에 매입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돌아감으로 점점 고독에 싸입니다.
 
절제하는 능력도 약해지므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아집니다. 그래서 ‘늙으면 어린애처럼 된다’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여러분은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노인 교우들이 다 연약하다는 것을 언제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해할 뿐 아니라 그분들의 연약을 도와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어려서 배고플 때 음식을 주고 병 들었을 때에 돌봐주었고 때를 따라 학비와 용돈을 주신 것처럼 우리 자녀들이나 젊은 분들도 연로하신 분들의 연약을 담당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황새나 까마귀는 어미가 늙어서 나를 수 없게 되어도 고기를 물어다가 먹인다고 합니다. 한낱 미물도 그렇게 하는데, 부모가 늙으셔서 용돈이 없어 먹고 싶은 것, 너무나 외로우신 것을 우리가 외면한다면 짐승보다 못한 것이요, 특히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앞에 고개들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녀와 젊은 교우 여러분들이여, 연로하신 부모님에게나 불우한 노인들이 연약한 분들인 줄 이해하시고 저들의 연약함을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2. 부모와 노인들을 공경하려면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잠23: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집에, 좋은 음식에, 필요한 용돈을 드린다 할지라도 부모의 마음에 염려를 끼치고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진정한 효도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초가삼간에 모신다 할지라도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린다면 진정한 효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립니까?
(1) 형제간에 우애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가장 가슴 아플 때는 형제간에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며 쩍하면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때입니다. 특히 자녀의 가정 중에 어려움을 당함에도 잘 사는 형제가 도와주지 않을 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간에 서로 우애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일 때 부모의 가슴은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어느 목사님은 자녀 중에 간질을 하는 자녀가 있다고 합니다. 머리가 제일 좋은 아들인데, 쩍하면 넘어져서 거품을 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때마다 얼마나 속이 터지는지 수년 동안 기도하노라고 눈물깨나 뺏지만, 별 효과가 없어서 너무나 낙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두 동생이 대신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지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동생들은 늘 형을 끔찍이 돌봅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말하기를 ‘아버지, 염려하지 마세요. 형은 우리가 일생 책임지겠습니다.’라고 한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사람이 너무 병으로 힘들어하니까 온 자녀들이 하나가 됩니다. 매일 밤 합심해서 기도하고 카톡방에 가족방을 만들어 엄마를 위해 격려의 문자를 많이 보냅니다. 이렇게 자녀들이 하나가 되어 우애하는 모습을 집사람은 보며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2) 부모와 노인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자기 부모를 존경해야 합니다. 다른 부모들이 아무리 훌륭해 보여도 나를 위해서 희생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나를 위해서 연필 한 자루, 도시락 싸 준 적이 없고 내가 아플 때 간호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우리를 위해 일생 그런 희생했기에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그런 희생을 알아주고 존경할 때 너무나 보람을 느끼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철부지 같았던 아들이 군대 가서 편지로 ‘저를 위해 일생 희생하신 부모님의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써 보냅니다. 그때마다 많은 부모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동안 갖은 고생을 하던 수고가 눈 녹듯이 사라지며 기뻐하게됩니다. 그런데 어느 아들은 부모가 논 팔아 소 팔아 갖은 고생을 다하며 대학까지 공부시켰더니 부모가 무엇을 시키면 무식한 소리하지 말라고 타박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이런 자녀에 대해 성경은 경고합니다. 잠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그러므로 아무리 자기 부모가 배우지 못하고 어리석다 할지라도 그 말에 순종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부모의 마음에 한없는 기쁨이 될 뿐 아니라 하나님도 얼마나 기뻐하시며 축복하고 싶으시겠습니까? 오늘 본문 20절 하반절 “이는 주안에서 기쁘시게 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3) 주 안에서 순종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분명히 알 것은 주안에서 순종하여야 합니다. ‘예수를 믿지 말라’든지, ‘제사를 지내라’고 하는 말은 순종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대한 계명이 우선이고 그다음 계명이 효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님이 믿지 않으시거든 어찌든지 전도해서 영적인 구원과 기쁨을 소유하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노인들에게는 세상적인 낙이 점점 시들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좋은 음식도, 좋은 의복도, 좋은 오락도 왜인지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으면 영적인 기쁨과 소망이 그 마음을 채우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으심으로 구원받아 영적인 기쁨을 소유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 명심할 것은 부모님이 신앙적인 분들이라면 그분들의 신앙적인 충고를 잘 받아 드리는 것이 큰 기쁨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느 권사님은 자기 자녀가 교회 나오기를 그렇게 소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나오지 않음으로 가슴에 못을 박더니, 돌아가신 후 산에서
+예배를 드릴 때는 저쪽에 가서 술만 마시더니 예배 후 산소에다가 술을 부어놓고 보란 듯이 절합니다. 아니 됩니다. 사랑하시는 자녀 여러분들이여, 믿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신앙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 되는 줄 알고 부모님의 신앙적인 유산을 잘 물려받으시기를 바랍니다.
 
3. 노인 교우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오늘 본문 21절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영적으로 바로 서지 못하면 자녀들은 노여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효도하는 데 있어서 우리 부모들도 협력해야 합니다. 아무리 효도하려고 해도 부모님의 지나친 욕심의 태도 때문에 효도심이 사라지고 마음의 상처를 받아 영적으로 노여워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의 효도에 대해 협력할 수 있습니까?.
(1) 효도를 받을 때마다 감사하고 칭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 여러분이여, 여러분의 자녀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자녀들이 효도하는 일들을 도우셔야 합니다. 우리가 어린 자녀들에게 무슨 선물, 무슨 음식을 해줄 때 감사하면서 ‘우리 엄마 최고야’라고 칭찬하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우리 자녀들이 부족하나 무슨 선물, 무슨 음식을 대접할 때에 감사하고 칭찬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부모는 선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하고 음식에 대해 타박하면 다시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은 선물, 적은 음식일지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왜인지 더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 장로님의 사모님은 시아버님의 병시중을 10년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했으니 그 고생이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러자 친구 장로님이 그 사모님에게 “이제는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그 사모님이 “무슨 소리입니까? 시아버님은 누워 계시는 동안 늘 감사하고 늘 칭찬하시기를 ‘에미야, 너무나 수고하는구나. 너는 천사야, 하나님이 반드시 너에게 큰 축복을 주실거야.’라고 하시곤 했습니다. 이제 누가 저를 위해 그런 칭찬, 그런 축복을 하겠습니까?”라고 하더랍니다.
 
제가 80대 나이에 1년 간병해 보니 너무나 힘들었는데 10년 간병하고도 아쉬워하니 그 며느리는 성녀(聖女)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과 노인 교우 여러분들이여, 늘 감사, 늘 칭찬을 아끼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2) 세상적인 일보다 신앙적인 일을 더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연로하신 어머니는 입만 열었다 하면, 자녀의 출세, 무슨 세상적인 대접 등, 세상 자랑에 바쁩니다. 아니 됩니다. 그런 세상일에 기뻐하지 마시고 오직 자녀들이 신앙 안에 바로 설 때 기뻐하십시오. 무엇보다도 늘 기도하는 부모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늘 기도하는 부모님에 대해서 자녀들은 존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 믿지 않는 자녀 중에 무슨 명절이나 생신 때 선물을 사올 때에 이렇게 말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개야, 나는 이런 것은 별로 기쁘지 않구나. 나는 네가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 제일 소원이란다. 그렇게 되기를 위해서 나는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다.”라고 할 때 무엇인가 마음 깊은 곳에 감동이 심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이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120년 전 진남포교회가 창립된 이야기는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평양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던 부인이 진남포로 이사 갔습니다. 몇 주일은 토요일에 달구지를 타고 평양에 올라가서 주일을 지내고 월요일에 내려오곤 했습니다. 하루는 이 부인이 두 아들이 모는 달구지를 타고 평양을 향하여 가다가 아들이 소를 채찍질하다가 잘못 튕겨져 마침 옆을 지나가던 다른 집 말을 건드리는 바람에 말이 놀라서 타고 있던 노인이 떨어져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두 아들이 경찰서에 붙잡혀 가고 나중에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관이 신문합니다. 그런데 큰아들은 여러 가지 정황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잘못해서 그렇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둘째 아들도 "제가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제게 벌을 내리십시오."라고 했습니다. 판사가 어떻게 판결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적당한 증인도 없고 해서 그 어머니를 불러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어머니가 대답하기를 "제가 그때 졸았기 때문에 어느 아들이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 중의 한 아들이 잘못해서 꼭 처벌받아야 한다면 둘째 아이를 처벌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래 판사가 "그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니 "제가 개가해 왔는데요. 큰아들은 전처 소생이고 둘째 아들은 제가 낳은 아들입니다. 둘째는 나를 닮아서 그런지 철부지가 되어서 실수할 때가 많습니다. 둘째 아들을 처벌해 주세요."
 
이 말에 판사와 검찰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묻기를 "평양에는 왜 올라가게 되었소?" 물으니까, "저는 예수를 믿는 사람인데 예배드리러 올라가다 그렇게 되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담당 검사가 큰 감명을 받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진남포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런 신앙과 덕이 바른 어머니로 인해 아들들이 그렇게 반듯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이여, 점점 효도가 메말라가는 각박한 세상 가운데서도 연로하신 부모님을 존경하고 순종하며 기쁨을 드리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또한 노인들을 언제나 존경하며 도와주는 자들이 되어 영육간의 큰 복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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